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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EPUB
한은화
동아시아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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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파트 시대의 이상한 주거 르포르타주

1장 어쩌다 한옥
- 부동산이 아닌 공간으로, 잃어버린 내 삶을 찾아서

쾌적한 집콕을 위하여
우리의 삶은 평당 얼마짜리일까
어느 날 한옥이 내게로 왔다
결혼식 대신 집 짓기
티끌, 아니 팬티 모아 집 짓기

2장 오래된 동네의 비밀
- 아파트 밖에서 마주한 재개발과 재생의 민낯들

그 골목길의 주인은 따로 있다
늙은 삶터의 뒷조사
내 땅이 사라졌다
‘Made In 자이’의 세상
골목길에서 수상한 냄새가 난다

3장 집이 나에게 물었다
- 공간이 치수를 정하고 삶의 테두리를 정리하기

Q. 리더냐, 동무냐
Q. 방이 좁아도 괜찮은가
Q. 방은 몇 개가 필요할까
Q. 고쳐 쓸까, 새로 지을까
Q. 몇 밀리미터면 충분할까

4장 단지 밖은 정글이다
-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한옥을 박제해 두는 정부를 고발합니다

한옥은 왜 똑같이 생겼을까
21세기 조선 한옥이라니
전통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프로 불편러의 탄생

5장 드디어 짓다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파란만장 좌충우돌 집 짓기 여정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우리 집은 초울트라 럭셔리 하우스
땅 밑 아무개 씨 이야기
“아, 그 크레인으로 지은 집?”
사모님으로 콴툼 점프
너의 이름은

6장 기어이 살다
- 나의 집, 나의 삶, 나의 생태계

한옥 생활자, 40세 집구석 은퇴 라이프
한옥은 불편한가
네모반듯하지 않아도 괜찮아
농약 사는 여자
서촌 시골살이
남과 비교할 수 없는 집

에필로그: 세 가지가 없는 집

저자 소개1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에서 도망쳐 기자가 됐는데, 건축을 취재하고 있다. 마당 있는 집을 찾다가 한옥을 지었는데, 아파트 단지 밖 방치된 동네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반려자 최진택과 서울 한복판 서촌의 한옥에서 산 지 2년여째, 각종 텃밭 작물을 재배하며 시골살이 하듯 사는 맛이 꽤 좋다. 더 다양한 집과 공간, 더 나은 도시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16년째 일하고 있는 중앙일보에서 〈한은화의 공간탐구생활〉과 〈한은화의 생활건축〉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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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6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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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68.6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2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3쪽 ?
ISBN13
9788962624205

출판사 리뷰

한옥은 왜 다 똑같이 생겼을까?
한옥은 정말 비싸고 불편할까?
한옥을 둘러싼 오해에 직접 답하다
21세기 한옥은 어떤 집이어야 할까?


한옥에는 비싸고 불편하다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또한, 구도심의 한옥은 모두 비슷한 외관을 자랑한다. 저자는 이 모든 문제가 한옥을 “부수고 재개발해야 할 옛집” 혹은 “사람이 살지 않는 채로 보존해야 할 문화재”로 바라보는 규제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건축법〉에 건축물로서 한옥의 정의가 추가된 것은 2010년이다. 그전까지 한옥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없었다. 이후 정부는 한옥을 보존 및 육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한옥 디자인 지침을 만들었다. 저자에 따르면 서울시의 한옥 디자인 지침은 ‘조선시대 한옥’을 기준으로 삼고 창살, 대문, 타일, 담장, 지붕의 모양과 재료까지 규제한다. 가령 외벽에는 타일이나 벽돌 등을 사용할 수 없고 돌만 이용해야 한다. 담장 역시 장대석, 사괴석 등 전통적인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야 하고, 그 위에 기와까지 얹어야 한다. 지붕은 전통 한식 기와 또는 개량형 한식 토기와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기와들의 무게가 엄청나서 결국 집 전체를 짓는 데 엄청난 양의 목재가 든다. 이렇듯 규제를 따르다 보면 한옥은 비싸질 수밖에 없을뿐더러, 드라마 세트장 같은 비슷비슷한 조선 한옥이 만들어진다.

한옥 심의를 거치며 한옥 대중화 정책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마주한 한은화는 ‘전통 보전’이라는 이름 아래 변화를 용인하지 않는 현 정책의 한계를 면면히 고발한다. 한편,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집주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한옥 건축물을 소개하기도 한다. 현대 생활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삶터로서의 한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간다.

살아보니 한옥은 “살아 숨 쉬는 집”이다. 집을 다 지은 후에도 나무는 수축하고 팽창하기 때문에 자리를 잡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시기에는 지붕에서 떨어지는 흙을 치워줘야 하고, 나무에 생긴 송진도 닦아주어야 한다. 이렇듯 한옥은 관리가 필요한 집이지만, 불편하지만은 않다. 높은 천장고와 나무 냄새 덕분에 한옥은 취하지 않는 밤을 선사한다. 아무리 건조한 날씨여도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효율성과 편리함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시대에 직접 집을 관리하고 돌보는 일이 주는 기쁨은 크다. 건축가 전보림의 추천의 글처럼 책을 읽은 독자 역시 “서촌의 한옥 매물을 기웃거리게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삶을 담은 집에서 삶을 바꾸는 집으로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집 짓기는 선택의 연속이다. 저자 역시 집을 짓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지를 마주해야 했다. 안방과 화장실을 붙여 배치하는 게 좋을까? 지하를 파는 것이 좋을까? 옷방을 지하에 두어도 될까? 한지는 무슨 색깔이 좋을까? … 집을 지으며 그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방의 개수”다. 그에 따르면 아파트 구성에 청약예금제도와 국민주택기금 등 정부의 주택정책이 더해져, 아파트 면적은 몇 가지 유형으로 정형화됐다. 방이 몇 개인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자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구조가 된 것이다.

이렇듯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아파트 공간에서는 아무리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 있어도 똑같은 구조의 집에 맞춰 살아야 한다. 방이 몇 개 필요한지, 각 공간의 쓸모는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결정해 나가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집은 계속 물었고, 저자는 계속 답했다. 그에게 집 짓기는 “나를 알아가는”, “나의 삶을 이해하고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하나의 치수가 틀어지면 다른 모든 것들의 위치가 흔들리고, 집에 둘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재고 또 쟀다. 수전 높이는 얼마, 세면대 높이는 얼마, 계단 폭은 얼마…. 줄자를 미처 챙기지 못한 날에는 발로 쟀다. 하나, 둘, 셋, 넷! 치수를 재고 공간감을 익히며 우리는 조금씩 우리 집과 우리를 이해해 나갔으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했다. 이렇게 집을 짓는다는 것은 우리를 알아가는 여정이었다. 또한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기도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거냐고 묻는 집에게 우리는 이렇게 살 것이라고 답하며 집의 그림을 그려나갔다. 나와 진택의 삶이 밀리미터 단위로 담긴 집은 그렇게 완성됐다.
_308쪽~310쪽

한적한 골목길에 위치한 체부동 한옥은 밤 10시만 되어도 새벽처럼 조용하다. 한은화와 최진택은 주말에는 외출하지 않고, 앞마당의 앵두나무와 뒷마당의 텃밭을 돌본다. 만개한 사과꽃 아래에서 막걸리 한잔 기울이며 봄날을 맞이하고, 제철을 맞은 채소로 음식을 해 먹는다. 집에서는 시계를 보지 않는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달빛으로 시간을 가늠하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집구석 은퇴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가 새로운 ‘집’을 꿈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공간은 사회나 부모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과 발을 사용해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건축가 구마 겐고의 말처럼, 획일적인 도시에서 다른 집, 다른 삶을 직접 지어보는 여정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그때, 우리의 도시는 분명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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