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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선생님 ......... 9
2 쿠베르탱, 아니 쿠베르펜 남작 ........ 19 3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 ......... 35 4 연필들의 올림픽 ......... 51 5 성적표는 괴로워 ......... 63 6 펜슬림픽 예선전 ......... 77 7 무시무시한 양궁 연습 ......... 107 8 교실에 남도록 해!......... 125 9 상을 받은 페니 ......... 137 10 개막식 ......... 149 11 100센티미터 깡충뛰기 ......... 165 12 높이뛰기 ......... 177 13 금지된 물질 ......... 191 14 방해 작전 ......... 205 15 목표를 향해 날아라 ......... 223 16 메달 수여식 ......... 249 |
Eileen O'h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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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슬림픽이라고 들어는 봤나?
받아쓰기도 잘하고, 수학 계산도 척척 해내는 요술 연필 페니가 올림픽 대표 선수로 나섰다. 주인 랄프의 공부를 돕는 똑똑한 연필일 뿐 아니라 교실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고, 텔레비전에도 출연해 스타가 되었던 요술 연필 페니! 끝없이 이어지는 검은 매직펜의 음모를 뒤로 하고, 이번에도 페니가 멋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 ‘펜슬림픽’은 영어로 연필을 가리키는 ‘펜슬’과 ‘올림픽’을 합성해 만들어진 말이다. 아무도 모르게, 필통 속에서 필기구들이 올림픽을 개최하다니, 상상만 해도 호기심이 일어난다. 게다가 현대 올림픽의 창시자 ‘쿠베르탱’에서 이름을 따 온 ‘쿠베르펜 남작’이 등장하고, 쿠베르탱이 프랑스인인 것을 감안해 프랑스어를 흉내 낸 ‘~했수와.’ 같은 쿠베르펜 남작의 말투는 웃음을 자아낸다. 어디 그뿐인가? 이들이 치르게 될 경기는 ‘100센티미터 깡충뛰기’, ‘높이뛰기’, ‘멀리뛰기’, ‘양궁’, ‘조정’을 포함하는 ‘파워 5종 경기’라고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임하는 필기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서 귀여움의 한도를 초과하는 게 아닐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올림픽 정신을 아로새긴 펜슬림픽, 그리고 진정한 챔피언 페인 선생님의 황갈색 펜인 쿠베르펜 남작이 나타나 느닷없이 펜슬림픽 개최를 선언하자 필기구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페니, 폴리, 맥을 비롯해 모든 필기구들은 자기가 펜슬림픽 대표 선수로 뽑히고 우승자가 되는 꿈에 부풀게 된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누어 시상을 하고, 화려한 개막식도 열린다고 하니 필통 세계는 여기저기서 부푼 마음에 들썩이는 필기구들로 가득했다. 필통마다 개막식 때 사용할 단체 깃발을 디자인하느라 머리를 맞대고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각각의 경기에는 그동안 눈에 띠지 않던 연필들도 모습을 드러내며 예선전부터 치열한 열기를 뿜었다. 시애라의 필통에서 온 꽃무늬 연필 플뢰르는 깡충뛰기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높이뛰기에 출전한 어니는 질겅질겅 숀의 필통에서 나온 선수답게 잇자국으로 뒤덮인 짤막한 몸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버트 필통에서 출전한 연필 깜빡이는 어딘가 모르게 엉큼한 구석이 있어 보였다.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자기 필통 안의 필기구들이랑 숙덕거리며 이상한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악동 ‘버트’에 이어, 버트 필통에서 출전한 ‘깜빡이’까지 등장했으니 못된 장난과 비열한 계획이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 거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역시는 역시! 각종 경기마다 반칙과 방해 공작이 곳곳에 드러났는데, 모두가 깜빡이 일행의 짓이었다. 그 배후에 검은 매직펜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음은 물론이고. 하지만 필기구들은 경기의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참가 자체에 의미를 두고, 생김새와 특성을 떠나 모두 하나가 되는 펜슬림픽을 즐겼다. 페니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경기장에서 미심쩍은 결과가 나오거나 선수들이 평소와 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경기장 주변을 살피고 정황을 조사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심지어 조정 경기에서는 위험에 빠진 친구 폴리를 구하느라 1등을 포기하는 담대함을 보이기도 했다. 선수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태도와 최고의 용기를 보여 준 덕분에 페니가 최고 선수 자리에 오르는 장면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으로 얼룩진 우리의 안타까운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되었다. 서로를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올림픽 정신이 펜슬림픽에서 제대로 빛이 났다. 무엇이 진정한 챔피언인가를 증명해 준 페니와 친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필통 세계에 펜슬림픽이 있다면 우리는 학보자달 캠페인! 보건 교사 페인 선생님의 깜짝 등장과 함께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든 학보자달(학교 보건 자각의 달) 캠페인! 페인 선생님은 건강 관리 프로젝트로 체력 향상과 건강한 식생활을 목표로 무리한 체육 수업을 강행하고, 매점의 간식들을 모조리 맛없는 자연식품으로 바꿔 놓는다. 아이들은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체력에서 한계를 뛰어넘는 올림픽 정신을 추구하게 생겼으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말썽꾸러기 버트와 검은 매직펜의 방해 공작이 계속되는 가운데 랄프와 친구들의 세계, 페니와 필기구들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이야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