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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 틴더
1일 차: 숙취 2일 차: 사망률 3일 차: 구원자 4일 차: 호기심 5일 차 아침: 애플과 갤럭시 5일 차 점심: 나체 5일 차 저녁: 쓰레기 6일 차: 각성 7일 차 오전: 납작꼬리도마뱀 7일 차 오후: 넷플릭스 8일 차: 대폭발 9일 차: 스위트 홈 10일 차: 오해 11일 차: 키스 12일 차 오전: 스톡홀름증후군 12일 차 오후: 개자식의 유형 13일 차: 아주 사소한 포인트 14일 차 오전: 끝 14일 차 오후: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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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오로지 충격뿐이었다. 이 상황이, 난생처음 듣는 자가 격리라는 것이, 그 무리한 의무가. 개인의 인생에 국가가 이토록 대대적으로 간섭해도 되는 건가? 코리나가 다비드에게 물었다. 그는 그저 국가는 이전부터 개인의, 우리 모두의 인생에 간섭해 왔다고 답할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는 그럴 수밖에 없다고. 그 말을 듣는 코리나는 속이 메스꺼웠다. 지치지도 않고 반복되는 ‘국가의 강제성’에 대한 역겨움보다는 주야장천 그녀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 숙취 탓이었다.
--- 「2일 차: 사망률」 중에서 그런데 코리나가 나간 게 언제였지? 다비드는 혼잣말을 하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이미 한참 전에 돌아와야 했는데? 그는 발코니로 나가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무도 없었다. 마치 에드워드 호퍼가 그려 놓은 것처럼 거리는 완벽하게 비어 있었다. --- 「5일 차 저녁: 쓰레기」 중에서 “왜 네가 나를 걱정해?” “네가 좋으니까. 뻔뻔하고 막무가내에 제멋대로인 네가!” 코리나는 그 말이 너무 좋아서 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선 다비드를 와락 껴안고 키스까지 하고 싶었다. 방금 전 그가 껴안았을 때 미친 듯이 좋았기 때문이다. --- 「6일 차: 각성」 중에서 “나는 전체적인 사회 불균형이 이 지랄맞은 바이러스를 만들어 냈단 얘길 하는 거야!” 코리나가 악을 썼다. “내가 지금 확인한 건 육식이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사실뿐이야.” 다비드가 받아쳤다. “입 좀 닥쳐!” “네 말대로 ‘나 같은 사람들’이 그렇게 대단하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발명해 냈다는 음모론은 아직 없는 건데?” 다비드의 목소리도 커졌다. --- 「8일 차: 대폭발」 중에서 “그러니까, 어차피 우리가 곧 두 번 다시 안 볼 사이가 될 거니까 묻는 건데……. 그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무슨 일이라니?” 다비드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첫째 날 밤에, 내가 여기 온 첫째 날 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 「12일 차 오전: 스톡홀름증후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