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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고 싶은 동시
여는 글(시인의 소리) 제1부 동해 바닷가에서 감나무 감 하나 꿈은 날개 나비와 꽃 답답하고 언짢은 날이면 나뭇잎 우주선 아기 방아깨비의 인사 메뚜기의 뜀뛰기 배고픈 파리 수채화가 봄 아기 나비 한 마리 요술쟁이 청개구리 독과 약 마법주머니 하나 있었으면 크레파스 나라 엄마의 기도 연주하는 파도 일개미의 입 청포도 한 알 우리 숲 산딸나무 사랑나무 사과꽃 새 봄이 오면 복점 하나 민들레 우주선 그림붓과 물감 제2부 나 혼자서도 내 마음 도서관에 가면 꽃밭에 앉으면 노란 꽃 나라 사랑의 꽃씨 목욕을 하면 구름 쟁기질 두 친구 둘레길 걸으면 마음청소기 꽃 앞에 서면 ‘참’이라는 말 할머니와 전화 통화 기지개를 펴면 다 다르다 바다를 달린다 망원경 하나 있었으면 산봉우리에 서면 숲속나라 붓꽃 스마트폰 세계인 시골장터 풍경 시냇가 물놀이 신발 한 켤레 양배추를 벗긴다 어항 속 물고기 제3부 무지개를 보면 활짝활짝 피었다 핸드폰 사진기 코리아 인삼 파와 양파 지렁이 행복한 동시 성냥 하나 성묘에 가면 바다의 왕 장보고 밤 줍기 놀이 돌탑을 쌓으며 나로호 그 한마디에 꽃들의 릴레이 내 동생 생일날 단풍잎 책갈피 선생님의 눈과 귀 소나기는 심술쟁이 아기 청개구리 튼튼한 국민체조 우리 학교 운동장 제4부 아름다운 석굴암 해루질을 나가면 초록의 사철나무 현미경과 망원경 온 세상 깨끗하라고 장작불이 아궁이에 용수철같이 튀어나오는 말 쭈글쭈글 손을 씻으며 세뱃돈 받으면 그림일기 이불 털기 달과 별 저녁노을 엉터리 개꿈 우리 집 꽃이불 푸른 십계명 독자를 위한 작품 감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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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연히 좋은 동시 한 편을 만나는 날엔 왠지 기분이 상쾌하다. 얼른 핸드폰에 옮겨 담아 친구에게 보내면서 함께 읽자고 권유하고 싶어진다. 환한 아침햇살처럼 밝게, 밤하늘 달빛처럼 촉촉하게 가슴에 스며들어 흥얼거리고 싶고 혼자 암송하고 싶어진다. 티 없이 맑고 발랄한 어린이 마음이 배어 있어 함께 공유하고 싶기 때문일까.
우정태 시인은 동심으로 건져 낸 아름다운 생각을 쉼 없이 시로 빚어내고 있다. 이 책은 17번째이며, 동시집으로는 9번째다. 많은 작품을 어린이 곁에 보내 주는 동시인이면서 동요작사가이다. 한국아동문학회가 주관한 ‘제8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아동문학가기도 하다. 시인이 상큼한 착상과 상상으로 그려 내는 작품에는 모든 것들이 살아가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고, 이들의 속 모습을 건져 낸 선한 눈빛이 그려져 있다. 이 동시집 한 채에는 어린이의 일상과 생각이 풋나물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반짝이고 있다. 와닿는 이미지가 숨겨져 있어 담백하고 넉넉하다. 이 시집으로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것들에 가까이 다가앉아 마음을 건네 보자. 그러다 보면 존재하는 것들의 숨은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다. 존재의 개성은 각자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존재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