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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기획의 글 1부. 해 보니까 되더라고요! 1. 중학교에서의 통합교육 2. 선생님을 부탁해 3. 내 아이는 보내고 싶지 않은 학교 4. 선생님, 진혁이가 이것도 해요 5. 최선을 다하면 만점 받게 해 주세요 6. 특수반 가야 되는 거 아니야? 7.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아이들 8. 다리가 되어 주세요 9. 통합반 운영 어떻게 하나요? 10. 해 보니까 되더라고요! 11. 역차별 아닌가요? 12. 생기부에 이렇게 써 주세요 13. 장애는 극복하는 건가요? 14. 특수반인 건 비밀이에요 15. 내 아이가 중학교에 간다면 2부. 이게 뭐 별거라고요! 1. 배제는 은연중 일어난다 2. 멍석만 깔아주면 돼 3. 함께하니 더 좋았다 4. 공정한 평가 5. 통합동아리는 어떨까? 6. 친절하며 단호한 교사 7. 누구에게나 필요한 안전지대 8. 장애를 더 도드라지게 하는 장애이해 교육 9. 장애가 너를 모두 설명해주지 않아! 10. 지금 당장 눈에 보이지 않아도 11. 함께 맞는 비 12. 너에게도 나에게도 격려가 필요하구나 13. 학급회의의 힘 14. 우리가 말하는 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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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을 통해 보자면 좋은 통합교육은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만도 않다. 학생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방법을 찾으려니 상상력이 발동되었다. 약간의 즐거운 상상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 선순환을 만드는 훌륭한 엔진이 되었다.
--- p.25 통합학급의 운영을 담임인 나 혼자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내 부족함, 미숙함을 덜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돌아보니 나의 통합학급 운영의 가장 큰 조력자는 학급 아이들이었다. --- p.36 대개 특수교육대상 학생이면 학습은 당연히 특수반에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통합반에서의 학습은 너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서 시켜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수업을 방해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45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리에만 앉아 있는 것이 더 힘든 일이 아닐까?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맞춰 활동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교사가 주지 않으면 그저 아무것도 않고 자리를 지키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 p.52 다양한 이유로 학습이 느린 상당수의 학습자들은 현재의 평균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독특한 특성, 학습 속도에 대한 배려 없이 그저 평균을 잣대로, 평균에 이르지 못하면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히니 거듭되는 실패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교과서도 펴지 않은 채 의자에 앉아만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수없이 생겨나는 이유이다. --- p.54 가장 크게 어려움이 드러나는 사람을 포용하는 분위기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직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울타리는 울타리 안의 모두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니까. 이것이 통합교육의 가치이고 지향이 아닐까? --- p.67 내 경험에 비춰 보면 학생들의 능력에 맞춰 과제의 난이도와 학습의 양만 조절해도 반은 성공했다. 작은 성공 경험은 계속해서 학생들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반영하는 수업을 설계하게 이끌었다. 거기에서 내가 바로 내가 교사된 ‘보람’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72 모두가 알 듯 학교는 개인의 지식과 인성, 사회성을 키우는 곳이자, 공동체의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태도를 키우는 곳이다. 사실 교양과 태도는 교사가 가르친다기보다 친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배워 가는 것이다. --- p.87 분리하고 배제하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최후의 선택이어야 한다. 교사들의 선택은 일반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교사가 불편한 상황에서 가장 손쉬운 분리와 배제의 방법을 선택한다면 학생들은 분리와 배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또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 --- p.146 통합교육은 단순히 장애에 대한 이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회를 살아가는 공동체의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태도를 가르치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 p.146 사실 장애 여부와 상관없고, 생김이나 취향, 출신 등 그 어떤 것과도 상관없이 함께 살며 배우는 환경이 곧 통합 환경이다. --- p.191 무너진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들, 힘나는 일상에 더욱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사람들, 어둠 가운데서 빛으로 이끌어주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안전지대이다. 이런 안전지대는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특수교사에게도, 일반교사에게도…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 p.223 늘 일반 학생들을 만나는 일반 교사들이 각자의 수업에서, 각자의 학급에서 10만큼의 정성을 보탠다면, 선생님들 각각의 10들이 모여 100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일반 학교에서 ‘장애이해 교육’을 특수교사가 아닌 일반 교사가 함께 해야 하는 이유이다. --- p.214 이런 격려들이 차곡차곡 쌓여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비난과 혐오에도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격려를 격려가 필요한 다른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건넬 수 있는 좋은 어른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 p.247 교사들이 멍석만 바르게 깔아주면 나머지는 학생들이 알아서 한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통합교육이 아닐까. --- p.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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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희망은 교육, 교사에 있다!
우리 교육이 미래 사회를 대비해 추구(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하는 인간상과 핵심역량으로 자기 주도성, 창의와 혁신, 포용성과 시민성을 강조하고 있다. 포용과 시민성의 요소로는 배려, 소통, 협력, 공감, 공동체 의식을 들고 있다. 이는 모두 장애 이해, 다양성 존중, 장애 이해, 유니버설 디자인, 배움 중심, 세계 시민, 민주주의, 차별 금지 등과 맥을 같이 한다. 현대 교육과 미래 사회를 위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다. 현실에서 이 가치들이 집약된 곳은 ‘통합학급(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 통합교육은 어떻게 진행되고, 시민성과 같은 가치들은 어떻게 학생들에게 채워지고 있을까? 시민으로서의 기초 소양을 익히는 초등학교와 달리, 지적 성장이 좀 더 중시되는 중·고등학교에서 통합교육은 어떠할까? 많은 교사가 선의와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업과 교과 진도에 쫒기고, 장애(특수교육대상) 학생에 대한 이해 부족, 통합교육에 대한 접근과 풀어갈 방법의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장애(특수교육대상) 학생을 대하는 교사의 배려와 선의가 자칫 당사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분리나 배제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이 책은 교실에서 제대로 선의가 실현되도록 돕는 책이다. 중학교의 교실에서 장애(특수교육대상) 학생을 만나는 교사 모두에게 통합교육은 어떻게 가능한지? 어디서 어떻게 출발해야 하는지, 좋은 시선과 접근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사례와 생각의 진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일반 학급의 담임으로, 또 교과 수업을 들어가는 교사로서 장애 학생을 만나 통합교육을 만들어가는 접근과 특수교사가 특수학급/교육을 넘어 학교 전체에 통합교육을 확대해가는 접근을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제자들을 사랑하는 교사,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인격을 높이려는 교사, 미래를 위해 좋은 사회와 문화를 보는 눈을 높이려는 교사,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공동체의 시민으로서 권리와 의무, 소양과 태도를 가르치려는 선생님에게 좋은 참조가 될 것이다. 좋은 사회의 가능성은 여전히 교사에게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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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학 교사인 나는 통합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 장애 학생과 함께 부대끼는 학생일 때도, 사범대학에서도 배우지 못했다. 나도, 내 옛 스승도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서로 조화롭게 발달할 수 있는지, 어떻게 배려해야 하고, 어떤 것은 하면 안 되는지 배운 적이 없으니 모르는 것이었다. 우리는 배우지 못한 채 교사가 되고, 그저 큰 문제 없이 한 해가 지나가기를 바라며 임기응변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책은 ‘어떻게’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바로 그 ‘어떻게’를 배우지 못한 나 같은 교사들을 위한 이야기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배워가는 과정이 책 전반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이전 세대로부터 배우지 못했다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배워 가면 된다. 그러니 자신과 동료의 모든 경험이 교육과정이고 교과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묘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었구나.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니었구나. 나처럼 생각하는 교사들이 많이 있구나. 내 생각이 가끔은 맞기도 하는구나. 나의 고민과 경험이 의미를 부여받는 느낌이다. 내게 여러모로 힘을 주는 책이다. 임기응변과 시행착오를 넘어설 눈과 방향을 알려주어 반갑고, 그래서 주변의 많은 선생님들께 권하고 싶다. - 최주연 (교사, 《자유학기, 이런 수업 어때요?》공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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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사로 살아온 16년, 그 시간 동안에도 또 지금도 “통합교육은 정말 필요한가요?” “통합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통합교육은 비장애 학생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은 여전히 어렵다. 이런 질문을 들으면 머뭇머뭇하며 원론에 가까운 답을 한다.
강렬한 느낌의 이 책의 제목을 만났을 때, 그래서 반신반의하면서도 설레었다. 아주 천천히 때론 멈춰서 호흡을 고르면서 책 속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 민주, 진혁이, 현민이, 태수와 비장애 학생, 통합학급 담임교사와 특수교사를 만났다. 책 속의 아이가 꼭 밝은 햇볕 아래 함박 웃음 가득한 얼굴로 내 옆을 뛰어 지나가며 “쌤~ 해보니깐 되더라고요”라고 말을 건네주는 것 같았다.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 아이들이 내게 와서 이렇게 속삭이는 듯했다. “사실 제목 앞에 숨겨진 문구가 있어요, 찬찬히 다시 보세요” 나의 의구심과 선입견이 조금 걷히자, 숨겨진 문구가 보였다. “(서로를 꽃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함께하니) 해 보니깐 되더라고요!” 나는 기대한다. 읽는 독자마다 자신만의 숨겨진 글귀를 찾아내기를. 그 글귀가 자신의 교실, 수업, 학생들에게서 실현되기를. 끝내 우리가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를! - 현은주 (경기 역곡중학교 특수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