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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
한성규
꽃씨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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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들어가며
Chapter 1 국내교육
Chapter 2 국외교육
Chapter 3 봉사일기
Chapter 4 일시귀국 후
Chapter 5 E-volunteering
에필로그 | 봉사활동 수기를 마무리하며

저자 소개 1

대학교 졸업 후 미군부대에서 정훈장교로 3년간 근무한 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다시 뉴질랜드로 떠나 재경직 공무원으로 국세청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지진을 겪었다. 한순간 벌어진 사건에 삶의 시각이 바뀌었다. 태어난 곳, 한국으로 돌아와 봉사를 결심했다. 2012 디지털 문학상, 2020 울산문학신인상, 2020 황순원소나기 마을 스마트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출간 작품으로 『안기부 4과』, 『고요한 협조자들』,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인』, 『의성 할매, 할배들 아직 살아있네』 외 다수가 있다. 2008-2011 오산 미 공군기지 정훈공보장교 2012 대한민국 디지털
대학교 졸업 후 미군부대에서 정훈장교로 3년간 근무한 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다시 뉴질랜드로 떠나 재경직 공무원으로 국세청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지진을 겪었다. 한순간 벌어진 사건에 삶의 시각이 바뀌었다. 태어난 곳, 한국으로 돌아와 봉사를 결심했다. 2012 디지털 문학상, 2020 울산문학신인상, 2020 황순원소나기 마을 스마트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출간 작품으로 『안기부 4과』, 『고요한 협조자들』,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인』, 『의성 할매, 할배들 아직 살아있네』 외 다수가 있다.

2008-2011 오산 미 공군기지 정훈공보장교
2012 대한민국 디지털 작가상 수상
2012-2018 Inland Revenue(뉴질랜드 국세청)Community Compliance Officer
2019-2023 루앙프라방 교육대학 영상미디어 교수(코이카)
2020 제15회 울산문학 신인문학상 수상
2020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마을 스마트 소설 대상

저서
『안기부 4과』, 『고요한 협조자들(The Silent Partners)』, 『우리도 때리면 아파요』, 『자고 일어났더니 미국인』,〈의성 할매, 할배들 아직 살아있네』, 〈내 생에 가장 특별한 탈선〉, 〈여섯 번째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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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5쪽 | 498g | 140*200*30mm
ISBN13
9791196806040

책 속으로

분명 방향은 옳게 잡았다. 그러나 높이, 즉 난이도는 생각하지 못했다. 산을 올라가는데 캐리어는 자꾸 내려가려고 했다. 산등성이를 내려갈 때는 캐리어가 방향을 잃고 제멋대로 가려고 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원에 도착하니 캐리어 앞바퀴는 완전히 닳아 있었다. 문득 인생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고, 소요 시간을 미리 가늠하더라도, 직접 와닿는 난이도는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다. 앞으로 있을 해외봉사활동 또한 쉽지는 않을 거란 예감이 들었다.
--- p.10 「국내교육」 중에서

숙소를 나와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여기가 정말 한 나라의 수도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산했다. 내가 처음 받은 라오스의 인상은 하얀색과 아이보리색으로 기억된다. 거리를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덩달아 신이 난 개들이 여기에 추가된다. 어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고, 빨래며 음식조리며 생활의 많은 부분이 야외에서 진행된다.
--- p.47 「국외교육」 중에서

라오스 사람들은 ‘뻐뺏냥’, 즉 ‘괜찮다’라는 말을 빈번하게 쓴다고 한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나도, 심지어 자기가 사고를 내놓고도 이 괜찮다는 말을 쓴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남을 용서하고 자기의 잘못까지 용서해 버리는 ‘습관’을 연습해 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2 「국외교육」 중에서

해외봉사를 마음먹고 국내교육과 현지적응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동료 단원들과 공동생활을 하는 통에 혼자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 하지만 임지에 파견을 오고 나면 오롯이 혼자 생활해야 한다. 혼자 집을 찾고, 혼자 밥을 챙겨 먹고, 혼자서 파견된 기관에 가서 일을 해야 한다. 여기에다가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나마 유지하던 최소한의 인간관계마저 단절이 됐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일이 없으니 순간순간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자유를 얻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만큼 외로움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됐다.
--- p.143 「봉사일기」 중에서

이렇듯 라오스에서도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현지에 머물고 있는 봉사단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이 내려졌다. 비엔티안에 거주하는 단원은 전원 재택근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루앙프라방 단원도 전원 재택근무가 결정됐다. 귀국을 하지 않고 머물렀으면 나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 우리는 사무소가 정확히 사태를 분석하고 적시에 귀국을 결정한 덕에 위험을 피했다. 라오스 현지의 사정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혼자만 피해왔다’는 죄책감과 ‘그래도 잘했다’는 안도감이 교차하는 하루다.
--- p.236 「일시귀국 후」 중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다른 인생관을 가진 사람들 틈에서 6개월 사는 동안 나 자신이 많이 바뀌었다. 욕심 부리고 여유 없고 나 자신밖에 모르며 경쟁에 허덕이던 내 모습이 사라졌다. 욕심과 이기심, 경쟁과 서두름이 없어진 자리에 배려와 이타심, 남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과 남보다 천천히 갈 수 있는 여유가 자리 잡았다.
--- p.278 「일시귀국 후」 중에서

나는 한 달에 한 번씩 서울 양재교육원에 가서 수업 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 E-volunteering도 라오스 현지 코디네이터가 관리한다. 코디네이터에게 물었더니 미리 출장계획서를 올려야 한다고 해서 출장계획서를 작성했다. 출장계획서는 출장의 일정과 목적을 작성하게 돼 있었다. 나의 경우는 영상 촬영장비가 갖춰진 코이카 양재교육원 강의실 사용이 목적이었고, 일정은 울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는 시간이 있어서 1박 2일로 잡았다.
--- p.283 「E-volunteering」 중에서

드디어 코이카 귀국단원 감사패가 도착했다. 3월에 귀국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늦게 도착했는데, 앞에서 짧게 얘기했듯이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원래는 산발적으로 귀국하던 코이카 봉사단원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한꺼번에 귀국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감사패 제작?배송을 담당하는 업체 담당자로부터 이메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배송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는 연락처와 담당자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나는 감사패 배송 지연 미안해할 일이 전혀 아니고, 사실 감사패를 받기도 좀 민망한 기분이다.
--- p.310 「E-volunteering」 중에서

아직도 오후만 되면 라오스의 하늘을 물들이던 노을이 떠오른다. 밤에는 라오스의 밤하늘을 수놓던 수많은 별들이 내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 p.315 「봉사활동 수기를 마무리하며」 중에서

출판사 리뷰

밤에는 라오스의 밤하늘을 수놓던
수많은 별들이 내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올바른 방향 설정과 정확한 거리 측정이 가능하더라도, 실제 난이도는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생 또한 그러하다.’

저자는 40이라는 나이를 앞두고 그동안 숨 가쁘게 살아왔다. 미군부대에서 정훈장교로 근무했고 중국에서 유학생으로 살기도 했으며, 뉴질랜드 재경직 공무원을 경험한 바도 있다.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일을 하며 다채롭게 살아왔던 저자, 하지만 바쁘게 살아왔기에 그만큼 자신도 남도 돌아볼 충분한 여유가 없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큰 사건이 연달아 찾아왔다. 뉴질랜드에서의 발생한 7.8 규모의 지진, 갑작스런 직장동료의 죽음, 그리고 일하던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은 잃은 사람의 소식까지 듣게 된 것.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저자는 자신이 태어난 한국으로 돌아가 해외 봉사를 통해 ‘나’와 ‘타인’을 돌아보고 싶어졌다.

저자의 코이카 해외 봉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코이카 해외 봉사를 가기 전 영월에서 받은 교육을 통해 저자는 다시금 삶의 목표를 세운다. 그곳에서 저자보다 나이가 어리기도, 많기도 한 사람들이 한데 섞인 공동체 생활에 빠르게 적응도 한다.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향한 라오스에서는 느긋함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모든 것이 빠른 한국 문화와 라오스 문화의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 본격적인 현지 봉사에서는 루앙프라방 교육대학에 근무하여 새로운 직장 환경에 적응하고, 라오스 현지 교수 및 직장 동료들과 교류한다. 그렇게 현지 문화에 익숙해질 즈음에 의도치 않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기간 재택근무를 경험하게 된다. 온전히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자 저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금 자신이 바뀐 것을 상기한다.

결국 라오스 해외 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코이카의 지침에 따라 일시 귀국하게 되었지만 저자는 일시귀국 후에도 봉사를 향한 열정을 멈추지 않는다. E-volunteering을 신청하여 온라인을 통해 원격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E-volunteering은 화상강의를 직접 촬영해 전달해주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강의를 준비하여 라오스 사무소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원격 봉사를 통해 일시 귀국을 통해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한다. 비대면 강의를 통해 겪은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현지에 있는 라오스 동료 교수님들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또 다시 보람을 느낀다.

‘탈선’이란, 말 그대로 기차나 전차 따위의 바퀴가 선로를 벗어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저자의 책 〈내 생에 가장 특별한 탈선〉이란 제목에서의 탈선은 오히려 저자가 지금껏 당연시 하며 살아온 삶의 방식과 궤적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며 오히려 삶의 제자리를 찾는다는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탈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또 다른 삶’을 마주했다는 메시지와 상통한다. 코이카 해외봉사 경험은 그야말로 그에게는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꿔줄 ‘특별한 탈선로’였던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아직도 오후만 되면 라오스의 하늘을 물들이던 노을이 떠오른다. 밤에는 라오스의 밤하늘을 수놓던 수많은 별들이 내 가슴에 들어와 박힌다.” 고.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한국에서 국제개발협력분야의 뜻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그에게는 라오스의 노을과 밝은 별이 언제까지고 새록새록 기억날 것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삶의 방향성을 찾아보고 싶은가?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특별한 탈선로’를 꿈꾸고 있는가? 그렇다면 주저말고 솔직담백한 저자 특유의 이야기를 담은 〈내 생에 가장 특별한 탈선〉을 고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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