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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씨는 외롭지 않나요?
너 여기 왜 왔니? 추락해도 괜찮아 도대체 왜 그래? 긴 슬럼프 징크스를 대신 그녀는 프로 자살구自殺口를 아시나요? 작은 희망, 민초뜰 살아있는 미소 씨앗 한 톨 그 여자, 그 남자 고마워, 살아줘서 북치는 그녀 우리 밥 먹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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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잎에도 아픔이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사람임에랴. ……. ……. 어느 날,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 우울증으로 멀리 가 버렸다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친구여서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3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물체를 목격했다. 퍽! 시멘트 바닥에 진홍색 피가 금세 검붉은 자줏빛으로 바닥에 좌악, 번졌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오랫동안 혼자 살던 여자래. 수군거리는 틈새로 삐용삐용, 요란한 경보음을 달고 119 구급대가 달려왔다. 나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자살 이야기에 코웃음을 치던 내가 더 이상 아니었다. 생에 대한 의욕도, 신앙처럼 여기던 문학도 무의미했다. 알 수 없는 욕망이 시도 때도 없이 고개를 들었다. 고층 베란다에서 낙하하고 싶은 욕구, 바다 속으로 침잠해 들어가고 싶은 끝없는 욕망……. 그 유혹은 구체적이고 매혹적이었다. 내 의식은 시나브로 꺼져갔다. 찌개냄비가 펄펄 끓어 넘쳐도, 수돗물이 바닥으로 철철 흘러 넘쳐도 일어 설 수도 손을 뻗을 수도 없었다. 그때, 예기치 않았던 유럽 여행길에 올랐다. 뜻밖에도 그것이 전화위복이 될 줄이야. 길 위에서 얻은 자유, 치유,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소중함……그리고 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깨달음……. 나는 ‘또 다른 아픈 나’에게 꼭 말해주고 싶다. 세상에 아프지 않는 풀꽃은 없는 법이라고. 흔들림이 잦은 꽃이 더 향기롭다고. 일산 호수마을 집필실에서 글꽃. 민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