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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 지금 이렇게 사는 게 맞나?1장. 전업주부로 살기로 했다사표를 냈다사표 내고 본 중소기업 면접전업주부의 삶이 어때서?부잣집 사위는 내가 부럽다는군퇴사하고 처음 간 장례식장인생을 사는 방법은 많다인생은 방향이다2장. 파란만장 주부 생활아저씨가 살림 잘 사는 법빨래 개기가 싫어요!설거지에 담긴 아픈 추억절약의 신요리보다 보고서 쓰기가 쉬웠어요밀키트와 같은 인생이다살림 사는 남자의 외출쓰레기는 식성도 바꾼다오늘은 배달 음식 먹으면 안 될까?우연히 본 아내의 일기장3장. 쇼핑을 알면 살림이 보인다코스트코에서 구찌 가방을 파는 이유샤넬 백은 왜 가격을 올려도 잘 팔릴까?쿠팡이 타임 할인을 하는 이유주식을 하지 않으면 바보로 치부되는 세상가방을 사면 신발도 사고 싶은 이유마트에서 장만 보면 왜 이리 돈이 많이 나올까?뒤늦게 내려온 지름신주부에게도 월급을 달라주부는 신용이 없어서 안 됩니다4장. 가족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아끼면 똥 된다자기 인생을 살았으면반찬 투정하는 딸들 버릇 고치기점심 하기 싫어서 끓여준 라면오춘기 아내와 사춘기 딸개, 고양이, 그리고 나사랑의 정의내 피부는 소중하니까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에필로그_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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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2010년 6월 마흔한 살의 나이에 회사에 사표를 낸 저자는 난생처음 주부가 되었다. 남자가 전업주부로 산다고 하면 그게 뭐 어떤가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한창 일할 나이에 대기업을 그만둔 것도 그렇지만,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을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주부로 살겠다니 말이다. 저자가 처음 사표를 내겠다고 아내에게 말했을 때, 아내는 “자기 뜻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자기 뜻대로 하세요’ 뒤에 숨어 있는 말이 무슨 뜻일까? “자기 뜻대로 하세요(관두기만 해 봐)”인지 “자기 뜻대로 하세요(당신을 믿어요)”인지 헷갈렸다. 며칠 동안 고민한 후 저자는 ‘당신을 믿어요’라고 믿기로 했다. 그런데 호기롭게 회사를 그만두고 난 뒤, 지레 겁이 났기 때문일까? 퇴사한 후에는 불안함에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른 직장을 기웃거려보니 ‘내가 뭐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자 그만뒀건만 직장에 다시 되돌아간다니! 고질병 허리 디스크와 스트레스를 떨쳐내기에는 집안에서 살림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인데, 행복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남의 시선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진짜 ‘내 인생’을 찾아가는 거니까. 누구나 각자의 행복한 삶이 있다. 저자는 그러한 삶을 주부 생활에서 찾아가고 있을 뿐이다.저자는 그동안 가족들을 위해 살지 못한 것에 대한 보답 인양, 그렇게 전업주부가 되었다. 주변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매일 하나, 둘씩 살림 사는 법을 터득해 나갔다. 초보 주부가 다 그렇듯 크고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가족과 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다. 이게 가져다준 일상의 변화는 생각보다 컸다. 생전 처음 살림을 하게 되면서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일들이 닥쳐왔다. 요리하고, 밥 짓고, 반찬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아이들 돌보고… 몰랐던 집안일들이 잔뜩이었다. 그러나 바쁘게 살림 사는 중에 한편으로는 시간을 쪼개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 투자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나가는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괴테는 말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고. 맞다. 인생은 방향이다. 그래서 사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 무엇보다 자기 인생을 어떠한 방향으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남이 만들어놓은 ‘밀키트 인생’이 아닌진짜 ‘자기 인생’을 찾는다면 그게 행복이다“하루의 3분의 2를 자기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노예다”라고 니체가 말했다는데,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스스로 선택한 일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저자는 생각이 많아졌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걸어가는 길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 걸었다. 남들처럼 직장에 들어가서는 정년퇴직 때까지 잘리지 않으려고, 매일 열심히 일했다. 어찌 보면 무리에서 이탈하여 혼자만의 길을 걷는 걸 두려워했던 것 같다고 저자는 가만히 고백한다.요즘은 배달도 잘 되어 있고, 밀키트가 있어서 음식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졌다. 살림 사는 게 조금은 편해진 이유다. 그러나 쇼핑을 좋아하는 저자는 때때로 마트를 애용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마트에 가지만 가끔 선택의 어려움에 직면한다. 같은 라면이라도 수십 가지가 있어 고르기도 어렵다. 이런 선택의 어려움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퇴사하고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했을 때도 두려웠다. 동기들은 다들 부장도 되고, 실장도 될 텐데…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정하고 나서 주부가 되고 나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모든 판단을 스스로 하지 않고 사회적 증거에 의존해서 살다 보면, 삶은 편할지 모르지만 자신의 삶은 없어진다. 남들이 들고 싶어 하는 가방을 사고, 남들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먹고, 남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쓴다. 이렇게 살다 보면 정작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까먹게 된다. 이걸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인지 타인이 원해서 선택한 것인지 분간이 안 가는 것이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밀키트 인생을 살지, 진짜 자기가 원하는 ‘자기 인생’을 살지, 선택의 순간은 매번 온다. 책 『전업주부는 처음이라』는 여러 선택의 순간에 명심해야 할 것은 그것이 ‘행복한 선택’인지를 따져보는 거라고 조언한다. 선택의 기준을 행복을 두면 결정 자체에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행복이니까. ‘살림 사는 X세대 아저씨의 행복론’이 남과 비교하느라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분들에게 작은 응원이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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