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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Book 1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Book 2 『동물농장』 조지 오웰Book 3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애거서 크리스티Book 4 『나는 그랜드센트럴역 옆에 주저앉아 울었다』 엘리자베스 스마트Book 5 『바가바드 기타』Book 6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Book 7 『캉디드』 볼테르Book 8 『짧지만 즐겁게: 101편의 매우 짧은 시』 사이먼 아미티지 편집Book 9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Book 10 『줄리 아씨』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Book 11 『왓슨가 사람들』 제인 오스틴Book 12 『쥐』 아트 슈피겔만Book 13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Book 14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Book 15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지닛 윈터슨Book 16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Book 17 『섬은 미나고를 뜻한다』 밀턴 에이콘Book 18 『변신』 프란츠 카프카Book 19 『사자왕 형제의 모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상 속의 하루』 사라 L. 톰슨, 롭 곤살베스,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 크리스 반 알스버그Book 20 『문학의 구조와 상상력』 노드롭 프라이Book 21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Book 22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Book 23 『예술가와 모델』 아나이스 닌Book 24 『고도를 기다리며』 사뮈엘 베케트Book 25 『시쿠티미의 잠자리』 라리 트랑블레Book 26 『생일편지』 테드 휴즈Book 27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Book 28 『그것에 관련된 모든 것을 읽어라!』 로라 부시, 제나 부시Book 29 『드라운』 주노 디아스Book 30 『크로이체르 소나타』 레프 톨스토이Book 31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조라 닐 허스턴Book 32 『레즈 시스터즈』 톰슨 하이웨이Book 33 『페르세폴리스』 마르잔 사트라피Book 34 『가장 푸른 눈』 토니 모리슨Book 35 『밀크우드 아래에서』 딜런 토머스Book 36 『오르다 보면 모든 것은 한 곳에 모이게 마련』 플래너리 오코너Book 37 『겸손한 제안』 조너선 스위프트Book 38 『성가』 에인 랜드Book 39 『미스터 핍』 로이드 존스Book 40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스Book 41 『길가메시』 스티븐 미첼의 번역판Book 42 『길가메시』 데릭 하인스의 번역판Book 43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앨런 베넷Book 44 『대지』 펄 S. 벅Book 45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Book 46 『노래하는 검은 새: 시와 노랫말 1965-1999』 폴 매카트니Book 47 『덜 악한 것: 테러 시대의 정치 윤리』 마이클 이그나티에프Book 48 『길리아드』 마릴린 로빈슨Book 49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Book 50 『제인 오스틴: 그녀의 삶』 캐롤 쉴즈Book 51 『줄리어스 시저』 윌리엄 셰익스피어Book 52 『불타는 얼음: 예술과 기후변화』 데이비드 버클랜드와 케이프 페어웰 재단Book 53, 54 『루이 리엘』 체스터 브라운, 『오후의 예항』 미시마 유키오Book 55 『선물』 루이스 하이드Book 56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Book 57 『히로시마 내 사랑』 마르그리트 뒤라스 그리고 알랭 레네 감독의 영화Book 58, 59 『떠남』 앨리스 먼로,『문』 마거릿 애트우드Book 60 『싸구려 행복』 가브리엘 루아Book 61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모리스 샌닥Book 62 『에브리맨』 필립 로스Book 63 『플로베르의 앵무새』 줄리언 반스Book 64 『사내 연애』 캐롤 모티머Book 65 『타타르의 사막』 디노 부차티Book 66 『스티븐 하퍼는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수십 명의 위대한 작가들Book 67 『야만인을 기다리며』 존 쿳시Book 68 『A 세대』 더글러스 코플런드Book 69 『재산』 발레리 마틴Book 70 『아이스하키를 찾아서』 데이브 비디니Book 71 『금융 전문가』 R. K. 나라얀Book 72 『책들: 회고록』 래리 맥머트리Book 73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Book 74 『아름다운 생각』 크리스티안 북Book 75 『저지대』 헤르타 뮐러Book 76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알렉산드르 솔제니친Book 77 『킹 리어리』 폴 쿼링턴Book 78 『센추리』 레이 스미스Book 79 『샬롯의 거미줄』 엘윈 브룩스 화이트Book 80 『부상자들을 끝까지 추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데이비드 애덤스 리처즈Book 81 『광인일기』 루쉰Book 82 『그레이 군도』 존 스테플러Book 83 『칼리굴라』 알베르 카뮈Book 84 『니콜스키』 니콜라 디크네Book 85 『내가 사는 이유』 멕 로소프Book 86 『사랑의 아픔: 시와 단편』 사포 (애런 푸치기언 번역)Book 87 『정다운 고향 시카고』 애슈턴 그레이Book 88 『빨강의 자서전』 앤 카슨Book 89 『팔로마 씨』 이탈로 칼비노, 『세 명의 삶』 커트루드 스타인Book 90 『시 선집』 앨 퍼디Book 91 『니벨룽겐의 노래』 중세 독일의 장편 영웅 서사시 (시릴 에드워즈 번역)Book 92 『체스 이야기』 슈테판 츠바이크Book 93 『시 선집』 예브게니 옙투셴코Book 94 『짝퉁 인디언의 생짜 일기』 셔먼 알렉시Book 95 『과자와 맥주』 W. 서머싯 몸Book 96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루이지 피란델로Book 97 『실수 대장』 앙드레 프랑캥, 『땡땡의 모험 5:푸른 연꽃』 에르제, 『퀘벡의 폴』 미셸 라바글리아티Book 98 『가윈 경과 녹색 기사』 (제임스 위니 편찬과 번역)Book 99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Book 100 『그을린 사랑』 와즈디 무아와드Book 10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참고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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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n Mar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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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은 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꿈꾸게 한다”1415일 동안 책과 함께 보낸 101통의 편지사상 초유의 게릴라 북캠페인얀 마텔은 자국 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무려 101통이나 되는 편지를 보냈다. 게다가 그냥 편지만 보낸 것도 아니었다. 매번 신중하게 문학 작품을 골라 읽고 사색한 뒤, 그 책을 동봉해 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수상의 보좌관으로부터 일곱 통의 형식적인 답장을 받았을 뿐, 그가 소통을 원했던 수상에게서는 한마디의 답도 얻을 수 없었다.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한 작가 얀 마텔은 대체 왜 이 고독한 북클럽을 시작한 것일까? 2007년 3월 말, 얀 마텔은 캐나다 예술인 자격으로 ‘캐나다 예술위원회 5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받았다. 동료 예술가들과 하원의사당 방청인석에 자리 잡은 얀 마텔은 들뜬 마음으로 행사를 즐기고 있었다. 마침내 캐나다 국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양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해온 캐나다 예술위원회의 50주년 기념 연설이 시작되었지만, 문화유산부 장관의 이 연설은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끝이 났다. 캐나다가 50년 동안 일궈온 다양한 문화예술이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정리된 것이다. 그리고 그 한편에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묵묵히 앉아 다음 의제에만 열중하던 남자가 있었다. 바로 스티븐 하퍼 수상이었다. 자신이 캐나다 수상이라는 걸 단 한순간도 잊지 않는 듯 바빠 보이던 그 남자에게, 얀 마텔은 편지를 보내기로 한다. 좋은 책을 편지와 함께 전달한다는, 가장 작가적이고도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화예술의 중요함과 고요한 사색의 필요성을 수상에게 전하기로 한 것이다.얀 마텔은 문학 작품이 주는 고요함을 전하고자 편지를 썼다. ‘고요 속에서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각성의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그는, 이 101통의 편지들에서 문학 작품 읽기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고요한 성찰을 얻는 것이야말로 지도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가장 필요한 능력인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한 출발점이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느껴보지 못했거나, 사회적 핍박에 무방비로 노출되어보지 않았거나, 상대적 박탈감과 유리천장 같은 이겨내기 힘든 장애물을 겪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정치인일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읽고 그 안에서라도 다른 이의 삶에, 다른 이의 고통에 푹 빠져보아야 한다. 문학의 늪에 발을 담가보기라도 한 정치인이 그리는 미래와 그렇지 않은 정치인이 그리는 미래에는 자연히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소설, 희곡, 시집, 종교서, 그래픽 노블, 아동서……어려운 책도 쉬운 책도, 훌륭한 책도 실망스러운 책도모든 문학 작품은 우리에게 사색의 기회를 준다세계적인 작가인 얀 마텔이 고른 책들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얀 마텔이 책을 고른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다. 가장 우선시되는 기준은 바로 픽션 작품이 먼저라는 것이다. 픽션에는 많은 ‘종류’가 있지만, 얀 마텔은 어떤 장르도 배제하지 않았다. 스릴러 소설이든 풍자 소설이든, 분명한 것은 그 책을 읽고 나면 더 현명해졌다는 기분, 적어도 뭔가를 얻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좋은 책’을 고르려 했다는 것이 얀 마텔의 설명이다. 그 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더 간단하다. 첫째, 이백 쪽 이하의 짧은 책일 것. 둘째, 가능한 한 평이하고 간결하게 쓰인 책일 것. 하루 스물네 시간을 독서보다는 바쁘고 중요한 일로 채우려 하는 스티븐 하퍼 수상이 복잡하게 뒤얽힌 이야기에 몇 시간이나 골머리를 썩이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았기에, 십오 분 만에 훑어볼 수 있는 책을 선택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섞어서 보내자는 것인데, 얀 마텔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수상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편지 한 통에 한 권의 책, 많게는 세 권의 책이 보내졌으니 꽤 많은 책이 들어 있다. 책 목록만 언뜻 봐도 『이반 일리치의 죽음』『동물농장』『캉디드』『문학의 구조와 상상력』『광인일기』 등 쉽지는 않을 듯한 책들이 보인다. 게다가 발신인은 세계적인 작가, 수신인은 캐나다 수상? 이쯤 되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 목록의 책들을 다 읽고 알아야 이 편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전혀 그렇지 않다. 편지 속에 등장하는 책을 전혀 읽지 않았더라도, 얀 마텔의 편지를 읽고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애당초 이 편지는 책 읽기를 권유하기 위해 쓰인 것이다.비단 지도자뿐 아니라 묵묵히, 그러나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문학 읽기는 중요하다. 가끔 우리는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착각에 쉽게 빠져들곤 한다. 그래서 일하고 또 일한다. 우리는 삶이 너무 정신없이 흐른다고 투덜대지만, 삶은 늘 고요하다. 정신없이 달려가는 것은 우리뿐이다. 우리 삶에는 처리해야 할 문제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이것은 왜 이렇고, 저것은 왜 저럴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얀 마텔의 표현을 또 한 번 빌리자면 ‘책과 고요함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고요한 시간을 되찾아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아홉 번의 생을 산다는 고양이조차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을 부러워한단다. 그들은 이미 수백 번의 삶을 산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문학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인간성을 각성하게 해준다.당신의 삶이 깊은 숲속처럼 고요하기를그러나 강물처럼 깊어지기를 바라는 소설가의 북클럽이 책은 캐나다의 수상 스티븐 하퍼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실은 세상 모든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얀 마텔적 충언(忠言)’이자, 더 나아가 모든 독자들에게 전하는 문학 편지다. 짧은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어 술술 읽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번에 읽어 치울 수 있는 책은 아니다. 편지 한 통을 읽고는, 읽고 싶은 책 리스트를 수정하거나 당장 얀 마텔이 말하는 책을 읽어보고 싶어 안달이 날 수도 있다. 하루에 편지 한 통, 아니면 일주일에 편지 한 통도 좋다. 얼마나 많은 페이지를 읽느냐보다,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더 중요하다. 마치 시를 읽듯이, 편지 한 통 한 통을 곱씹어 읽으며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읽고 나면 더 현명해졌다는 기분, 적어도 뭔가를 얻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야 좋은 책이라는 얀 마텔의 기준에 따른다면, 『얀 마텔 101통의 문학 편지』도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캐나다의 수상과 수많은 정치인들, 또 수많은 독자들의 삶이 깊은 숲속처럼 고요하기를, 그러나 강물처럼 깊어지기를 바라는 한 소설가의 바람이 담긴 한 권의 책이다. 늦은 저녁 집에 돌아와, 피곤에 잠긴 몸으로 잠자리에 누워 잠시나마 책을 편다. 겨우 몇 단락을 읽었을 뿐이지만 아주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든 단락을 곱씹으며 눈을 감고 조용히 사색하며 잠이 든다면 그야말로 얀 마텔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삶 속의 고요한 시간’을 얻는 데 성공한 독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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