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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Prologue
PART 1. 자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동주] 이준익 감독 016 심리편 : 한 인간의 부끄러움에 관한 서시 021 경제편 :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 가난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026 교육 문화편 :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 시를 읽지 않는 사회 [트루먼 쇼] 피터 위어 감독 032 심리편 : 진짜의 삶을 살고 싶나요? 036 경제편 : 평온한 허구 VS 험난한 현실, 당신의 선택은? 041 교육 문화편 : 관음 사회, 나를 드러내는 걸 즐기는 사회 [와일즈] 장 마크 발레 감독 046 심리편 : 내 것인 인생을 찾아 050 경제편 : 때로는 경제에 대한 고민을 던져버려야 할 때도 있다 055 교육 문화편 :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PART 1 PART 2. 가족, 가깝고도 먼 [고령화가족] 송해성 감독 062 심리편 : 엄마 그리고 가족 066 경제편 : 삼겹살이 금겹살이 된 찐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071 교육 문화편 : 한국은 왜 막장 가족 드라마에 열광하는가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078 심리편 : 아버지가 남긴 선물 082 경제편 : 전쟁의 공포속에서도 아버지가 남겨준 진짜 선물 086 교육 문화편 : 한국 현대 ‘아버지’라는 이름은 [카모메 식당]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 094 심리편 : 카모메 식당의 영업비밀 097 경제편 : 애덤 스미스가 동네식당을 차린다면 101 교육 문화편 : 안나 카레니나 법칙으로 행복한 가정의 이유를 찾는다면 PART 3. 사랑, 첫사랑과 마지막 사랑 사이 그 어디 [냉정과 열정 사이] 나카에 이사무 감독 108 심리편 : 사랑은 그런가 봅니다 112 경제편 : 일도 사랑도 멋지게 복원시키는 직업이 있다면 116 교육 문화편 : N포 세대의 사랑은 사치 [첨밀밀] 진가신 감독 122 심리편 : 사랑의 발전과 완성 127 경제편 : 경제 파고가 만들어낸 두 남녀의 러브 스토리 132 교육 문화편 : 1980년대 뜨거웠던 한국 [오만과 편견] 조 라이트 감독 138 심리편 : 사랑이 편견을 넘다 142 경제편 : 당신 때문에 신분과 집안 체면 따질 분별력도 잃었소 146 교육 문화편 : 사랑해서 결혼하는 거 당연하다? PART 4. 인생,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 [일 포스티노] 마이클 레드포드 감독 154 심리편 : 은유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158 경제편 : 가난했던 신데렐라, 메타포를 입다 164 교육 문화편 : 삶을 바꾸는 교육, 삶으로 가르친 것만 남는다 [죽은 시인의 사회] 피터 위어 감독 170 심리편 : 인생을 독특하게 살아라 175 경제편 : 수레바퀴 아래서 책상 위로 179 교육 문화편 : 꽃길만 걷는 삶 [모던타임즈] 찰리 채플린 감독 186 심리편 :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189 경제편 : 찰리 채플린의 짠내 나는 산업혁명 분투기 194 교육 문화편 : 욜로,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 PART 5. 죽음, 좋은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우시지마 신이치로 감독 180 심리편 : connect 203 경제편 : 나는 너와 만나기 위해 ‘선택’하며 살아온 거야 209 교육 문화편 : 웰다잉 문화는 또 다른 유행인가? [미 비포 유] 테아 샤록 감독 216 심리편 : 사랑이라는 이름의 선물 220 경제편 : 성공은 밖이 아닌 내 안에 있어요 224 교육 문화편 : 존엄한 죽음은 가능한가 [코코] 리 언크리치 감독 230 심리편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234 경제편 : 노래도 듣고 투자 수익도 챙기고? 238 교육 문화편 : 기억할 것이 너무 많은 바쁜 현대 PART 6. 행복, 어디에 있을까? [꾸뻬씨의 행복여행] 피터 첼섬 감독 244 심리편 : 오늘 행복여행을 떠납니다 248 경제편 :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행복공식 253 교육 문화편 : ‘행복’표현은 넘쳐나지만 행복지수는 낮은 나라 [행복을 찾아서]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 258 심리편 : 살아남은 자의 행복 262 경제편 : 경쟁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265 교육 문화편 : 행복의 조건은 뭐가 있을까? [칠곡 가시나들] 김재환 감독 272 심리편 : 진짜 행복의 비결 276 경제편 : 돈걱정 없이, 갈 때 가더라도 신나게 280 교육 문화편 : 글자를 읽는 것과 글을 읽는 것 |
차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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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집 천장에는 밤마다 쥐들이 뛰어다니며 운동회를 열었습니다. 어느 날 새벽. 화장실이 급해 눈을 뜨니 반짝하며 쳐다보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쥐였죠. 녀석과 눈이 마주친 순간 소름이 돋아 이불을 다시 뒤집어썼습니다. 이후 결심을 하였습니다. 어른이 되면 쥐가 없는 아파트에서 살리라. 쥐 잡는 용품 구입. 라면박스 위에 미끼인 사과 한 알을 놓고 주변에 끈끈이를 잔뜩 뿌려놓았습니다. 새벽 무렵 다시 소리가 납니다. 불을 켜니 눈앞에 드러난 전경. 두 마리의 쥐가 접착제에 붙어 허우적거립니다. 먹이를 구하러 왔다가 봉변을 당한 입장. 지켜보았습니다. 한참이나. 벗어나기 위해 털이 뽑히면서도 발버둥치는 녀석들. 그 속에 내가 보였습니다. 살기 위해 악다구니를 하는. 영화 속의 그녀도 그러하였습니다. “내가 왜 이 힘든 길을 걷고 있는지 하루에도 몇 십번이나 자문하였지.”
---「심리편」중에서 셰릴은 94일간 총 1,770km를 걷는다. 무려 6개나 되는 발톱을 희생하며. 경제적으로 이러한 행동은 그녀에게 아무런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아니 성과는커녕 오히려 그나마 가지고 있던 돈까지 다 써버리게 되니 경제적으로는 최악의 선택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행의 막바지에는 이런 걱정까지 하게 된다. “300마일(약 483㎞) 정도 남았어. 제발 끝났으면 좋겠어. 하지만 두렵기도 해. 그게 끝나면…. 내 이름 앞으로 200원밖에 남지 않거든. 그래도 계속 살아야겠지. 하지만 아직 전혀 준비되지 않았어.” 하지만 행동경제학적으로 보게 되면 그녀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감정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아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힘을 내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한 스스로에 대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믿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이다. 당장의 경제적 성과가 아닌, 터닝 포인트를 만들기 위한 일시적 멈춤이 그녀에게 더 중요했던 거라 할 수 있다. ---「경제편」중에서 많은 자기계발서는 ‘계속 무언가를 하라’고 한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하라고. 한때는 승자와 패자라고 구분 지어서 이러면 패자다, 그러니 계속 ‘이렇게’ 하라고 했다. 산업사회 이래로 게으름은 악이었다. 이젠 게으름을 즐기며 생활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을 때리는 시간이 현대인에게 필수다. 시청 앞 광장에서 멍 때리기 대회도 열리는 시대다. 오늘은 어떤 멍을 해볼까. ---「교육문화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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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를 매개로 풀어지는 세 개의 시선!
같은 영화를 보고도 느끼는 감정, 감동, 영화를 통해 바라보는 삶에 대한 인식들은 천인천색이다. 완성도를 떠나 별 하나에서 별 다섯까지 극명하게 달라질 수도 있다. 이것은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딛고 있는 바탕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딱 떨어지는 정답이 있을 리 없다.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궁금했어요. 그래서 같은 영화를 심리, 경제, 교육문화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 이야기 형식으로 글을 써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어요.’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하고 일하는 세 필자가 의기투합해 함께 책을 쓰면서 밝힌 이야기다. 전문적인 이론을 다루는 대신 ‘아~ 이렇게 다르게 볼 수도 있구나’ 정도로 느끼며, 한 편의 영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세 사람의 생각들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움이 넘쳐난다. 다루고 있는 영화들은 누구나 ‘아, 그 영화!’ 라고 생각할 것이고, 대개 한 번쯤은 보았으리라. 이 책은 영화 자체에 대한 분석과 스토리를 가지고 이야기하기보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하나의 장면, 하나의 대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본질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사고의 지평을 넒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동료로서 영화를 매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적고 있다. 울림은 대단한 것들에서 나오지 않는다. 함께 영화를 보고 있는 옆 좌석에 앉은 이들 사이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영화 평론을 넘어 인간 삶에 대한 입체적인 고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