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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나’를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1부. 나를 지키며 살아가기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무리 짓는 시대의 외로운 자유내가 정치를 하지 않은 이유이가ㅣ 없으면 잇몸으로,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다나를 지키는 선택, 동네 독서실로 들어가다신념을 과신 말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2부. 투병의 시간, 다시 태어난 삶뇌종양 수술, 갑작스럽게 닥쳐온 인생의 폭풍사랑하는 삶의 아름다운 힘병상에서 책을 썼던 이유인생 여행으로 남은 제주 한달 살기동네 방역근로를 하고 받아 든 급여명세서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 평생 친구가 되다3부.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들인생 버킷 리스트, 1순위는 무엇일까부부라는 인연천직을 생각하는 사람이 오래 간다우리는 왜 자꾸 불안할까내 생각대로 살아가기목수는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4부. 나이 들어간다는 것나이 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지금도 일하는 나,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돈, 나이 들수록 더 필요하다는 진실고집스럽게 나이 들지 않기죽음을 기억하는 삶나를 돌보는 삶을 위해5부. 고즈넉한 삶의 시간태풍이 지나가고 찾아온 고즈넉한 삶좋은 길을 걷는 인생의 기쁨카페에서 일하는 남자혼자의 시간은 자기와 함께 있는 것동네 아저씨로 살아가기나를 사랑하는 삶에필로그내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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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진보적인 이념을 머릿속에 가졌던 청년은 이제 예순의 나이를 넘어 이념이라는 것의 공허함과 부질없음을 말하고 있다. 이념을 버리고 난 빈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 본연의 충만한 행복감이었다. 저자는 지난날 자신이 매달렸던 거창한 것들이 사실은 그리 대단한 것들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렇게도 중요하다고 믿었던 많은 것들은 시간 속에서 변색되거나 탈색되었다. 결국 마지막까지 자신의 곁에 남은 것은 가족밖에 없고, 인생의 마지막은 가족과 함께 사랑하며 늙어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했던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다가, 내 삶에서 정작 무엇이 소중했던가를 너무 늦게서야 깨우치곤 한다는 것이다. 내가 원했던 삶은 어떤 것이었던가를 생각해 보려는 사람들, 앞으로의 내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설계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크지도 요란하지도 않은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여운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이렇게 인생 후반기를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내 삶에서 진정 소중한 것나이든다는 것은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이 책의 저자인 유창선 박사는 평생을 정치 평론가로 살았다. 정치에 입문할 것이라는 당연한 주변의 시선을 뒤로 하고 정치 평론가의 길을 고집스럽게 걸었다. 사회와 정치에 대한 명쾌한 분석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저자의 정치 평론은 많은 이들의 끄덕임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수많은 고정팬을 확보하며 신망과 인기를 얻었다. 저자의 이력만 살펴보면 이 책에는 예리하고 살을 에는 듯한 날카로움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오산이다. 60년 이상을 살아온 대한민국 중년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약 3년 전 찾아온 뇌종양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은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인생을 ‘고즈넉함’으로 바꿔놓았다. 나이 든다는 것이 생각만큼 슬프지 않다는 깨달음을 선물했다. ‘나를 찾는 시간’에는 저자의 뇌종양 판정의 순간부터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웠던 투병의 시간, 이를 악물고 참아온 재활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았다. 대단히 위험한 연수(숨골)라는 곳에 위치한 제법 큰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뇌신경 손상으로 인한 소소한 후유증들이 저자의 몸 구석구석에 남았다. 수술 후 8개월 동안 막혀 있던 식도가 열려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남들보다 힘들다. 마비되었던 혀가 거의 회복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완전치 않다. 수술 후 수없이 실신을 반복하게 만든 기립성 저혈압도 회복은 되었지만 몸의 상태에 따라 혈압이 떨어질 때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이런 몸으로 살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생애 어느 때보다도 가장 평안하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곳저곳 오가는 세상일들로부터 가끔은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동네 아저씨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의 평안하고 고요한 시간만큼이나 이 책에는 삶의 휴식과 여유가 있다. 저자의 환경이 다른 이들보다 낫기 때문에 느껴지는 여유가 아니다. 뇌종양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지난 후라 더욱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고 독자들에게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저자만의 필력을 느낄 수 있다.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보낸 독자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선물과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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