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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입문 이전 1. 자기와 타자 2. 신앙과 언어 제1장 불교전파의 지리지 1. 북서인도 2. 마가다 지역 3. 북전의 지역 4. 남전의 지역 제2장 불교전파의 역사 1. 인도고대 2. 개조의 전기 3. 삼장의 성립 4. 발전의 시대 제3장 불교와 신앙체계 1. 종교의 정의 2. 업과 윤회 3. 성불과 해탈 4. 고행과 보시 제4장 불교의 기본사상 1. 무아와 오온 2. 연기의 사상 3. 사제의 교의 4. 유위와 무위 제5장 불교사상의 전개 1. 일음연설법 2. 소승과 대승 3. 공성과 유식 4. 현교와 밀교 입문 이후 1. 보충적 지침 2. 탐구적 지침 불교사연표 삼장대조표 불교사지도 후기 역자후기 |
袴谷憲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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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외래사상’으로서의 ‘타자’인 불교에 관해서 가능하면 말을 많이 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자기’로 변화해 버린 불교인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의 불교에 비판적으로 대처할 수가 없다면 불교를 단순히 흥미 본위로 말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 pp.23~24 무엇보다도 그 양자를 둘러싸고 백가쟁명(百家爭鳴)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타자’로부터 배우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자기’의 확대만을 즐기는 것은 머지않아 열등의 길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 --- p.36 영혼’의 ‘해방’은 ‘고행’만으로 가능하다고 하는 사고방식이 ‘고행주의’이다. 석존은 이런 시대에 출현하였고, 이 ‘고행주의’를 전제로 하고 있는 ‘영혼’을 함께 부정한 것이지만, 인도에서 이것을 주장하는 것은 절망적이라고밖에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 pp.177~178 『대비바사론』의 일단에 의해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라는 가장 전통적인 불교 교단에서도 ‘일음연설법(一音演說法)’이라는 송으로 대표되는 ‘언어는 대개 실로 지나친 수사적이고 통속적인 삼장(三藏)이 아닌 이야기가 유행했다. (…) 실은 이 수사적이고 통속적인 이야기야말로 대승경전에 다름 아닌 것이다. --- p.248 그러나 ‘현교’든 ‘밀교’든 이와 같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완성된 장소 안에 영혼을 품고 완전하게 충족되어 안치되어 있다고 간주하는 것은 애니미스틱하기는 해도 결코 불교적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불교’는 그와 같은 ‘장소’를 자명한 것으로 전제하고 있는 사상이 아니고 ‘영혼긍정설’도 아니기 때문이다. --- p.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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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설, 불교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다
한국 불교의 시작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래된 역사만큼 많은 불교 연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비판적인 관점에서 쓰인 입문서는 많지 않다. 『불교란 무엇인가』는 부처의 탄생부터 사망, 그리고 그 이후 삼장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발전하였는지를 각국의 문헌을 통해 밝힌다. 이를 통해 불교의 기본 사상은, 아트만(영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설이라 주장한다. 저자는 영혼의 인정은 모든 사건의 성질이나 분별을 이성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불교의 논리에 위배되는 것이라 말한다. 따라서 진리는 영혼을 통해 단박에 깨닫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말씀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깨달아야만 얻을 수 있으며 부처의 가르침만이 진리를 향한 유일한 발걸음이다. 무아설의 강한 비판적 성격 때문에 불교 내부에서는 무아설을 부정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불교를 정령신앙의 길에 빠뜨린다고 비판한다. 더불어 일음연설법(부처가 다만 한 가지의 말씀만으로 불교의 모든 법을 연설)에서 파생된 번역불가능론(진리는 마음에 있기에 언어로 옮길 수 없다는 주장)도 통속적인 이야기로 평한다. 다른 여러 언어로 부처의 말씀을 옮길 수 있으며 일음은 유익하다는 점에서 같으므로 설해진다는 『대비바사론』의 내용이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저자의 비판적 시각은 수행이 아닌 종교로서의 불교 입지를 견고히 한다. ▶ 무지를 자각하는 길을 걷다 그렇다면 종교로서의 불교는 무엇일까? 저자는 불교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무지를 자각하도록 돕는 가르침이라 말하며 종교로서의 불교를 정의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전과 무지의 구별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삼장의 성립과 여러 불전의 통속적 내용을 파헤치며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 더불어 불교 교리의 중추를 이루는 무아와 오온, 연기사상, 사제의 교의, 유위와 무위는 부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기기 위해 팔리어, 산스크리트어, 한자를 병기하며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무지의 구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앎보다 모르는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비판불교 영역을 불교사상계에 던진 저자 하카마야 노리아키를 따라가다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의심하며 진정한 무지의 구별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한눈에 살펴보는 불교 지리지 『불교란 무엇인가』는 불교가 세계종교로 아시아 전역에 확장되는 기원인 북서인도 지역의 사상과 역사를 탐구한다. 나아가 중인도 불교연구의 중심지인 마가다를 살피며 양자의 불교적 의의를 지리지로 확인한다. 또한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로 불리는 북전 불교와 남전 불교가 어떤 경로로 전파되었으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밝힌다. 이러한 전파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저자가 직접 만든 지도이다. 저자가 오랜 세월 불교를 강의하며 가다듬은 지도는 독자로 하여금 고대인도의 낯선 지명을 극복하게 하고 전개 과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북전 불교와 남전 불교가 차이점을 갖게 된 이유를 지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이 지도는 책의 328쪽과 329쪽에 실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