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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동양의 이상』 서문 1 이상(理想)의 범위 2 일본의 원시예술 3 유교-북방 중국 4 노장사상과 도교-남방 중국 5 불교와 인도예술 6 아스카(飛鳥) 시대(550~770) 7 나라(奈良) 시대(700~800) 8 헤이안(平安) 시대(800~900) 9 후지와라(藤原) 시대(900~1200) 10 카마쿠라(鎌倉) 시대(1200~1400) 11 아시카가(足利) 시대(1400~1600) 12 토요토미(豊臣) 및 초기 토쿠가와(德川) 시대(1600~1700) 13 후기 토쿠가와 시대(1700~1850) 14 메이지(明治) 시대(1850~현재) 15 전망 『동양의 각성』 해제 : 오카쿠라 텐신의 생애 옮기고 나서 개정 증보판을 내며 찾아보기 |
Tenshin Okakura,おかくら てんしん,岡倉 天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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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하나다. 공자의 공동사회주의를 가진 중국 문명과 베다의 개인주의를 가진 인도 문명을 히말라야가 가르고 있는데, 이는 오로지 강력한 두 문명을 두드러져 보이게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눈 덮인 장벽조차도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향한 열망의 드넓은 확장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 p.19 상카라차리야에 의한 위대한 베단타 철학의 부활은 곧 불교를 흡수하고 동화하여 새롭게 역동적인 형태를 갖추고 나타난 사건이다. 그리고 이제 수세기나 떨어져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사상의 모국[인도]에 가까이 이끌려가고 있다. --- p.89 마음과 사물의 합일이라는 이념은 일본의 사상에서는 더욱더 강력해져서 두 개념의 완전한 융합에 이르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융합이 오히려 물질적인 것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상징이 현실화로 여겨진다는 것, 범속한 행위가 마치 지극한 복인 것처럼 간주된다는 것, 또 이 세상 자체가 이상적인 세계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결국 마야(환몽)란 없는 셈이다. --- p.130 확실히 아시아는 게걸스럽게 시간을 먹어치우는 교통기관의 지독한 환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그렇지만 아시아는 여전히 순례와 행각승이라는 더욱 깊은 여행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인도의 수행자는 마을의 아낙에게 빵을 구걸하거나 해질녘 어떤 나무 아래에 앉아서 그 동네 농부와 담배를 피우며 잡담을 나누는데, 그야말로 진정한 여행자다. 그에게 시골은 자연 그대로의 지형만으로 이루어져있지 않다. 그것은 관습들과 연상(聯想)들의 결합, 인간적 요소와 전통의 결합으로서, 거기 사는 사람의 신상에 일어난 드라마의 기쁨과 슬픔을 한순간이라도 나누어 가진 사람의 부드러움과 우정으로 꽉 차 있다. --- p.230 엄청난 고통이 우리 선조들의 땅을 뒤덮고 있다. 동양은 유약(柔弱)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되었다. 토착민은 노예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온순하다고 하는 찬사는 반어적 표현이며, 서양인이 볼 때 우리의 예의바름은 소심함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상업의 이름으로 호전적인 무리를 환영하고 있다. 문명의 이름으로 제국주의자를 포옹하고 있다. 기독교의 이름으로 무자비함 앞에 고개 숙여 엎드리고 있다. 국제법은 흰 양피지 위에서 빛나고 있다. 그렇지만 부정(不正)의 그림자가 유색의 피부에 남김없이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 --- p.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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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술사를 중심으로 동양인의 사유방식과 미학의 특성 등을 기술
『동양의 이상』은 원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특히 일본 미술과 관련하여”라는 구절이 덧붙어 있다. 이는 일본 미술의 미학이나 원리 또는 그 정신을 중심으로 동양의 이상에 대해서 말하려 하였음을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일본미술의 역사를 지배층의 변화에 따라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는 곧 일본의 미술사와 미학이 동양의 이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는 텐신의 관점이나 이해를 드러내는 것이다. 즉, 저자는 인도와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일본미술의 역사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거기에 동양인의 사유방식과 미학의 특성 및 동양 각국이 구현해야 할 이상이 내재해 있음을 밝히고,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미술이야말로 인도와 중국이 잃어버린 미술의 세계를 오롯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표현하였다. 따라서 일본이 바로 동양의 이상을 구현할, 말하자면 동양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저변에 깔려 있기도 하다. 바로 그 때문에 텐신의 이러한 사상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에 의해서 이용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이 책을 읽을 때에도 그러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인도와 일본에 이르는 미술사의 지식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서술 『동양의 이상』에서는 인도에서 일본에 이르는 미술사의 지식과 정보들이 매우 풍부하게 또 체계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1901년 즈음에 인도를 방문한 텐신은 아잔타 석굴 등 인도의 예술과 그에 스며 있는 정신에 대해 폭넓은 식견을 가지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유교, 도교, 불교를 아우르는 중국의 사상과 예술 그리고 인도의 사상과 예술이 어떻게 아시아 문화의 토대가 되고 일본 미술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체계적으로 서술할 수 있었다. 또 인도를 여행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힌두교 철학자 스와미 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를 만나게 되는데, 이 인연으로 비베카난다의 제자인 영국인 니베디타 수녀가 이 책의 서문을 써주게 되었다. 1901년에서 1902년 사이에는 인도를 방문하였는데, 이 또한 중국 여행과 마찬가지로 텐신의 사유를 매우 풍부하게 해주는 구실을 하였다. 특히 비베카난다를 만나서 교류하게 된 일은 텐신에게 동양에 대한 사유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즈음에 『동양의 이상』과 『동양의 각성』을 집필하기 시작하였는데, 『동양의 이상』이 “아시아는 하나다”로 시작되는 것도 이러한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제: 오카쿠라 텐신의 생애」 가운데) ▶ 아시아는 하나라는 텐신의 사상 텐신은 미술사가로서 미술평론가로서 교육자로서 근대 일본의 미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아시아주의를 주창한 인물로서 주목되기도 하는데, 『동양의 이상』에서도 첫 문장을 “아시아는 하나다.”라고 시작하고 있다. 그러한 그의 사상은 특히 『동양의 이상』을 비롯해서 『동양의 각성』, 『차의 책』 등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아시아는 하나다. 공자의 공동사회주의를 가진 중국 문명과 베다의 개인주의를 가진 인도 문명을 히말라야가 가르고 있는데, 이는 오로지 강력한 두 문명을 두드러져 보이게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눈 덮인 장벽조차도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것을 향한 열망의 드넓은 확장을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그리하여 그 열망은 모든 아시아 민족에 공통된 사유의 유산을 물려주어, 그들로 하여금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를 낳게 할 수 있었고, 또 개별적인 것에 골몰하면서 삶의 목적이 아니라 수단을 탐구하는 지중해·발트해 연안 민족과 구별되게 하였다. (1장 첫머리에) 『동양의 각성, 동양의 이상』은 20세기 초 메이지 일본의 지식인들이 서구 문명과 아시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적 자료다. 동아시아의 근대화 과정과 그 시대의 사상적 흐름을 이해하려는 오늘날의 학인과 일반인에게 관점이나 이해방식 등에서 정보를 제공하고 자극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 자료로서의 의의를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