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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5
머리글 7 감사의 말 11 서론 19 1. 괴로움의 소멸은 지금 여기에서 23 초기불교의 고(苦) 괴로움의 역설 23 근절할 수 없는 악: 악의 교체라기보다 악의 변형적 포용으로서 깨달음 27 능동적 통제와 수동적 복종 사이의 중도 29 2. 뗏목과 화살 57 천태불교 이전의 이제(二諦) 괴로움의 끝은 있는가 57 화살과 뗏목 58 명령자 또는 비번인 택시 운전사 70 두 가지 진리 75 3. 그러함도 그러하지 않음도 아니다 81 대승불교와 공 공(空), 텅 빔 82 전체/부분 접근법 86 원인/결과 접근법 88 사물/특성 접근법 91 언어적 접근법 92 전체론과 환원주의 둘 다 극복하는 공 97 이것/저것 접근법 101 4. 불성과 본각 109 무엇이 되었든 열반은 아니다 110 본각 무엇이나 다 열반이다 114 어디에나 그리고 어디에도 ‘공간처럼’ 117 우유가 약이다 123 5.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떻게 모르는가 131 『법화경』에 대해 윤회는 관계없다 137 보살 146 돌고래 학교 150 6. 새로운 중도 159 천태불교에서 『법화경』의 백미 보살과 보살 아닌 자 사이의 새로운 중도 159 욕망과 욕망 없음 사이의 새로운 중도 174 깨달음과 망상 사이의 새로운 중도: 성불의 보증 181 시간과 초시간성 사이의 새로운 중도: 과거가 현재를 만든다 186 존재와 부재 사이의 새로운 중도: 붓다의 ‘영원한 삶’ 190 현재의 실상을 받아들이는 일과 이상을 향한 진보적 변화 사이의 새로운 중도: 용녀와 상불경보살 200 선과 악 사이의 새로운 중도: 제바달다 206 7. 모든 관점의 상호 침투 209 『법화경』에서 천태까지 개종시키려 선수 치는 종파적 술수 211 전 지구적으로 개종시키는 선수 치기 잠재적인 불교도인 비불교도들 214 비불교도는 형성기의 젊은 붓다이니 216 비불교도의 실천 또한 미래 성불의 원인이다 217 비불교도이기 때문에 하는 비불교적 수행도 미래에 성불할 원인이다 218 음악의 비유 220 다른 종교들에도 적용 222 딱히 범신론도 아니고 상대주의도 아닌 223 들어야 하는 ‘법’이란 무엇인가 226 모든 법은 일승이거나 일승이 아니거나가 아니다: 모든 법은 유일한 일승으로 읽힐 수 있다 229 그 이상의 결정적인 반전 232 8. 천태 251 그대라는 다중 우주 공(空)에서 삼제(三諦)까지 251 그대는 떠 있는 손가락이다 286 그대는 무엇이며 어떻게 보이는가 292 변하지도 않고, 똑같이 그대로 있지도 않는 296 모든 순간의 영원성 그리고 모든 경험의 궁극적 실재 302 9. 천태의 관법 307 천태를 경험하기 삼천 겹의 떠 있는 손가락 308 붓다만이 붓다와 함께한다: 경험의 매순간이 곧 궁극적 실재다 324 천태지관의 정수 326 삼제(三諦)라는 ‘형식’: 망상의 완전한 실현은 망상으로부터 해탈이다 350 정신 작용을 자각하기 그리고 일시정지의 방법 366 주권 그리고 무신론적 기적 394 10. 천태의 윤리와 최악의 각본 407 결론: 그토록 멀지만 그렇게 가까운 469 참고문헌 및 읽을 만한 글들 497 찾아보기 503 옮긴이의 말 511 |
Brook Zipor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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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교의 독창성을 말할 때면 ‘선종’ 또는 ‘선불교’가 먼저 거론된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도록 번성한 종파가 선종이고, 근대 이후에 서구에 먼저 알려지고 연구 대상이 된 것이 선불교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는 선종 이전에 천태종이, 선불교에 앞서 천태교학이 먼저 중국적이면서 독창적인 철학을 마련하고 체계화했다고 말해야 마땅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점을 입증하고자 탐구한 결과물이다.
5세기 즈음에 중국에서 토대가 마련된 천태종에서 인도의 불교 전통을 가장 먼저 중국식으로 철저하게 재가공하려 했다. 천태종은 이 두 사유 세계를 창조적인 대화로 끌어들여 그 둘의 아주 다른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통합체를 개발했다. 천태종은 인도불교에서 파생된 논쟁과 실천의 방법을 써서 동아시아의 지성사에서 가장 엄밀한 이론적 체계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이상과 형이상학적 결론은 중국 고유의 철학적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 결과로 포괄적인 사유 체계가 탄생했다. 이 사유 체계는 아주 새롭고 드물게 이해되는 그리고 공교롭게도 천오백 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것이었다. 이 책은 모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태불교의 존재론,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들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다. 이 이론들은 불교의 일반적인 철학적 개념들, 즉 괴로움, 연기법, 무아, 욕망, 공, 본각(本覺), 불성 따위를 천태종 전통에서 독창적으로 적용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그 이론들은 『법화경』의 서사적 혁신에 의해 근본적으로 재조정된 것들인데, 천태종 전통에서 그렇게 한 방식에 대한 해석도 이 책이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천태불교는 인도의 전통과 중국 또는 동아시아 문화가 만나서 탄생한 매우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철학이었다. 환경뿐 아니라 언어와 사유방식, 전통과 문화,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면에서 중국과 사뭇 달랐던 인도의 불교를 중국식으로 철저하게 토착화한 결과물이 바로 천태불교였던 것이다. 다시 말해, 천태불교는 이질적인 두 사유 세계 또는 문화 전통을 어떻게 통합해서 새롭게 창조할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다. 이 책에서는 난해하게 여겨질 수 있는 천태종의 주요한 관념들과 선례들을 가능한 한 일반인들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용어들로 제시하려 했으며, 그 출신이나 배경이 어떠하든 교양 있고 철학적인 독자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썼다. 또 불교사상의 기본적인 전제들 뒤에 있는 논증의 단계들에 대해서, 그리고 공, 이제(二諦), 방편, 보살승, 불성, 본각 등 혁신적인 대승의 개념들에 의해 어떻게 그 전제들이 지지되고 허물어지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다. 비전문적인 언어 표현을 쓰면서도 최대한 명쾌하게, 또 변증법적으로 엄밀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철학적으로 정확하면서도 광범위하게 함축하도록 하려고 했다. 결국, 이 책은 현대의 철학적 반성과 대화에서 핵심이 되는 쟁점들에 공명할 만한 착상들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천태종 전통의 독특한 통찰들을 재구성하려는 과감한 시도라 할 수 있다. 오늘날 전 세계가 동시에 맞닥뜨린 상황, 즉 아주 이질적인 문화들이 서로 접촉하면서 두드러지고 있는 철학적 궁지와 위기 상황에서 참조해야 할 역사적 사례로 적합한 것이 바로 천태불교라는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장이다. 천태불교의 존재론, 형이상학, 인식론, 윤리학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제시함으로써 천태교학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어 천태불교의 이론과 원리, 수행론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제시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