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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동화책
아빠와 함께 읽는
정한영
토담미디어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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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해님달님
한양천도
단군이야기
뽕이 이 선달
백설공주
금도끼은도끼
선녀와 나무꾼
춘향전
청개구리 싸이
흥부와 놀부
황금알을 낳는 거위
토끼와 거북이
한글이야기
새끼 서 발

저자 소개 1

현재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주)지주클럽의 대표이자 경제전문지 월간『지주』발행인이다. 그는 필명 그대로 생선장수 생활을 통해 익힌 실물 경제 이해를 바탕으로 현 부동산 시장의 왜곡된 모습을 바로잡고자 팟캐스트를 진행, 부동산분야 부동의 1위로 현재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시즌2를 방송중이다. 이미 네 권의 책 『생선장수 전원마을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월세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경매 염장지르기』,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풀어 낸 바 있으며 현재 자신의 경제철학을 적극 반영한 신개념 부동산 공동투자의 길을 개
현재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주)지주클럽의 대표이자 경제전문지 월간『지주』발행인이다. 그는 필명 그대로 생선장수 생활을 통해 익힌 실물 경제 이해를 바탕으로 현 부동산 시장의 왜곡된 모습을 바로잡고자 팟캐스트를 진행, 부동산분야 부동의 1위로 현재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 시즌2를 방송중이다. 이미 네 권의 책 『생선장수 전원마을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월세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경매 염장지르기』,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을 통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풀어 낸 바 있으며 현재 자신의 경제철학을 적극 반영한 신개념 부동산 공동투자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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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정한영
진보 실물경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정한영(1973년 생)은 한때 IT업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후 오랫동안 충남권 오일장을 돌아다니며 생선을 팔았다. ‘생선장수’라는 닉도 그에 연유한다.
현장에서 경제정의의 유린을 직시한 그는 분연히 일어서 개미라고 불리우는 민초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부동산의 정당한 배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천인회원을 통한 공동투자를 비롯해 전원마을과 주택조합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수준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몇 권의 경제관련 서적을 출판하기도 했지만 의사 전달의 한계를 느끼고 이번에 ‘풍자를 통해’ 자본의 추악함을 드러내고 개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실험을 결심하게 되었다.
진보언론의 선두주자 격인 [옥천신문]의 최대주주인 그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생선장수 부동산 염장지르기]는 현재 비즈니스 경제 분야 부동의 1위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일 수천 명의 시청자가 그의 방송을 듣거나 다운 받고 있다. 저서로 『생선장수 경매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전원마을 염장지르기』, 『생선장수 월세 염장지르기』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300g | 152*200*20mm
ISBN13
9788992430890

책 속으로

걱정하는 엄마 앞에 호랑이는 다시 나타나 다시 떡 하나를 내 놓으라고 한다.
“이제 떡이 없어요. 제발 보내주세요. 집에서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린단 말이에요.”
“난 그딴 거 몰라. 어서 떡 달라고, 떡. 어흥!”
“아니, 떡이 없는데 어떻게 줍니까?”
“그래서 어쩔 테야? 내가 지키는 산인데 당연히 고개를 넘어가려면 세금을 내야지.”
“그래도 없는 떡을 어떻게 줍니까?”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떡을 줘. 떡! 어~흥!”
호랑이는 더욱 큰 목소리로 위협했다.
“저, 그러면 제 팔을 하나 줄게요.”
“안 돼, 안 돼. 이제 우린 사람을 먹을 수 없어. 법을 준수해야지. 난 떡만 주면 돼. 떡을 달라고.”
“떡은 이미 다 드리고 없다구요.”
“그것 너의 문제이고, 난 떡을 원해. 알았지? 떡을 달라고”
“제가 아무한테도 말 안할게요. 그냥 제 팔 하나로 안 될까요. 배고프다면서요?”
“그러도 안 돼. 우리는 사람을 잡아먹을 수 없단 말이야.”
“아니죠.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잡아먹는 게 아니죠. 제가 팔이 두 개니까 하나를 배고픈 호랑이님께 드리는 거죠.”
“잠깐, 말은 바로 하자고. 그냥 배고픈 나에게 주는 게 아니지. 당신이 나에게 떡 하나를 줘야 하는데 못 주니까 대신 팔을 주겠다고 부탁하는 거지.”
“예, 그렇죠. 자 여기 팔…….”
어서 아이들에게 가고 싶은 엄마는 호랑이에게 팔을 먹히고도 정신없이 고개를 넘어 집으로 달려간다.
다시 고개를 넘자 다시 호랑이가 나타나 또 떡을 달라고 한다. 떡이 없어서 팔을 먹고도 태연히 떡을 요구한다.
남은 팔을 먹히고 나니 이제 남은 팔이 없다. 토끼처럼 깡총깡총 고개를 넘은 엄마에게 또 다시 호랑이가 나타난다.
“어흥, 통행료를 내야지? 떡을 줘!”
“그럼 떡 대신에 다리를 가져가세요.”
엄마는 한발로 깡총깡총 고개를 넘는다. 다음 고개에서 남은 다리마저 잃고도 아직 호랑이의 잔혹함을 모르는 멍청한 엄마는 계속 불행 중 다행 중 불행 중 다행 중 불행 중 다행 중 불행 중 다행 중(계속 이어짐)이라고 자위하며 몸통을 굴려 산을 넘기 시작했다. 호랑이에게 먹히는 것보다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닌 데도 계속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애초 떡 하나를 요구할 때부터 고함을 지르며 마을 쪽으로 도망치든지 싸우든지 하는 게 좋은 태도일 것이다. 단언컨대 비록 호랑이에게 먹히더라도 분명히 대항하는 것이 순응하는 것 보다는 사회적으로 옳은 태도이다. 호랑이도 이를 잘 알고 낮은 단계부터 그녀 모르게 그녀를 먹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집 근처에 와서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입맛을 다시며 어슬렁어슬렁 남매가 있는 집으로 향하는 것으로 이 슬픈 이야기의 끝을 맺으려고 한다. 전해지는 바로는 호랑이를 피해 나무로 올라간 아이들이 어쩌구저쩌구 이어지지만 그들이 해가 되었건 달이 되었건 중요한 것은 호랑이를 대하는 우리의 방식에 대한 문제일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생각하는 삶을 위한 책

동화의 세계는 마냥 아름답기만 하다. 예쁘고 착한 아이 옆에 그를 괴롭히는 악당이 있다. 왕자가 나타나서 착하지만 무능력한 아이를 구해주고 둘은 행복해진다.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규율을 잘 지키고 권위에 순종하는 아이어야만 한다. ‘왜’라는 질문은 허용되지 않는다. 나아가, 왕자에 의존하는 삶은 비단 옷에 맛난 음식과 시종들로 행복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시 규율 위반이다.

비단 옷을 짓는 사람은 누구인지, 맛난 음식은 누가 만드는지, 농부의 땀은 얼마 만큼인지, 시종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고 하면 안 된다.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그들의 규율로 만든 동화책에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젖어 있었다. 착취에 눈 감고, 희생을 무시하고, 선량한 상대를 속이고, 가난을 미화하는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동경했다.
이전에 비해 요즈음 아이들의 자아는 훨씬 일찍부터 존중된다. 관리와 교육의 대상인 것은 여전하지만 일방적 주입에 의해 사육(?) 당하던 과거의 덕목은 용도 폐기되었다. 아이들도 판단할 수 있고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 열네 개를 담았다. 전래동화도 있고 역사이야기도 있다. 다만, 왕조에서 강조하던 규율과 덕목을 걷어냈다.

누군가를 다스리고 관리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책일 수도 있다. 질문하는 사람은 귀찮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이름에 붙은 ‘나쁜’이라는 형용사는 역설적이다. 우리가 의식하는 ‘그들’에게 ‘나쁜’책이기 때문이다. 기꺼이 나쁜 동화책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 『아빠와 함께 읽는 나쁜 동화책』은 어른들이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물림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을 최면 속에 평생 넣어둘 수 없다면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알려주어야만 한다. 우리들의 미래는 더욱 좋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은이의 말

뒤집어보고 싶었다. 우리가 늘 보아오던 장면, 늘 들어오던 이야기들의 뒷부분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혹시 백설공주는 날라리가 아니었을까? 흥부의 가난은 무능하고 대책 없는 그의 기질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닐까? 이몽룡과 변학도의 사랑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
대부분 옛날이야기들은 지금의 사회적 관점을 기준으로 다시 바라볼 때 현실과의 괴리를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 ‘혹부리영감이 순진한 도깨비를 속이는 것을 칭찬하는 이야기’를 읽히는 것이 못내 찜찜하던 차에 직접 이야기를 비틀어 만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몇 권의 책을 냈다고는 하지만 전문적인 작가도 아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생각만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에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무책임한 생각으로 키보드에 손을 얹기 시작했다. 의외로 이야기가 터져 나오기도 했고 한 문장이 맞지 않아 며칠을 고치기도 했다.
글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벅찼는데 설상가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나다니며 등 뒤에서 흘깃거리던 아내가 어느 날은 한마디 한다. 비유와 전개가 어설프고 아이들이고 어른들이고 간에 누구에게도 감동을 줄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우리 집안에 문학평론가가 있는 줄 알았다면 숨어서 썼을 텐데 미처 몰랐다.

그 사이 글을 쓰면서도 게을리 하지 않았던 팟캐스트는 전체 순위 22위까지 올랐고 비즈니스 분야에서 한 달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나 방송프로그램, 또는 허다한 주식정보와 변호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나로서는 놀라운 성과였다. 내가 이야기 하는 재주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겠다. 이 책은 그냥 이야기이다. 문장도 묘사도 아니고 실용적이지도 않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조롱한 존재가 있다. 조금이라도 갖다 붙일만한 여지가 있으면 들이댔다. 미안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들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게 너그러운 스타일이라면 애초에 불쌍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이다. 엑스트라 역할을 주었다. 주연이나 조연으로 만들어주고 싶지 않아서다.
하고 싶은 만큼 했다. 쓰는 것은 나의 몫이었으니 이제 읽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다.
묵묵히 기다려준 출판사에 감사드린다. 거친 원고를 다듬어 준 작가에게도 감사드린다. 매번 책을 쓴다는 이유로 히스테리를 부릴 때 마다 견뎌준 지주클럽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누구보다 늘 나의 첫 번째 비평가이자 후원자인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분명하게 전한다.

리뷰/한줄평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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