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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es T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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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감추고 싶은 비밀이 참 많아!”
이 책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느끼게 되는 보편적인 감정과 개념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 말릴루가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며 깨달아 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게 펼쳐지는데, 시와 그림, 기발한 아이디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참 많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물어도 궁금증을 말끔히 없애 주는 대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아니, 그것도 몰라?’ 하고 핀잔만 듣거나 ‘지금은 바쁘니까 나중에 물어 봐’라는 대답만 돌아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한 물음표를 스스로 지워 버립니다. 호기심은 창의력의 원천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과학 문명의 발전도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마음속에 꼭꼭 숨겨 둔 호기심은 아이가 성장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습니다. 말릴루가 궁금해 하는 것들이 바로 이 책을 쓰게 한 동기이기도 합니다. 슬픔, 실망, 기쁨과 행복, 용기, 전쟁, 두려움, 죽음, 평화, 외로움 등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직간접적으로 겪게 되는 것들입니다. 말릴루는 스스로 자신의 궁금증을 풀어 나가면서 자기 생각을 노트에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친구들을 통해 또는 자신이 직접 보고 생각하는 것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시로 표현하기도 하고, 발명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통해 말릴루는 새로운 것을 하나씩 깨달아 갑니다. 연날리기를 하다가 말다툼을 벌이게 된 친구들을 보면서 말릴루는 ‘말다툼’과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엄마 배 속에서 작은 아기가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자신을 기쁘게 해 주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내 비밀은 내 비밀노트에만 털어놓을 거야!” 아이들도 자기만의 비밀을 갖고 있습니다. 그 비밀의 창고가 바로 일기장이 아닐까요? 말릴루의 일기장도 그렇습니다. 나와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의 비밀이 모두 들어 있는 노트를 누가 펼쳐 본다면 무척이나 기분 나쁠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릴루의 이야기 상대는 비밀노트입니다.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그리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은 비밀도 노트에게 살짝 말해 줄 수 있고, 노트에게 물어 볼 수 있습니다. 말릴루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이 세상의 모든 문장을 써 보겠다고 말릴루는 다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말릴루는 노트에 멋진 시도 씁니다. 말릴루의 진짜 대단한 비밀은 마음속에서 희망의 정원을 가꾼다는 것입니다. 언젠가 꽃다발을 만들어 엄마 아빠와 동생, 그리고 친구들에게 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말릴루는 순간순간 힘들지만 작은 꽃들을 정성껏 보살핀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 말릴루는 꿈속에서, 아직 엄마의 배 속에서 자라고 있는 미래의 동생을 만납니다. 꿈속에서 동생은 기뻐서 날뛰는 호랑이를 타고 있었답니다. 그 동생에게 쪽지도 씁니다. 동생을 잘 보살피겠다는 다짐과 사랑을 듬뿍 담아서! 자, 그럼 지금부터 말릴루에게 어떤 비밀이 더 숨겨져 있는지 우리 함께 살짝 들여다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