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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안나와의 가슴 떨린 데이트_고 정채봉
나의 사랑 안나 핫도그 미스터 갓, 안나에요 고양이 보시 귀갓길의 로맨스 모순 제더 윙윙 올챙이 잔디를 밟지 마시오 어른들은 바보에요 프리즘과 색안경 대장-졸병 놀이 쏴알라쏴알라 수수께끼 억경 밀리는 어디 있게? SEX 2 더하기 5는 10 해리와 노비 요지경 세상 안나의 산수 그림자와 개똥철학 아인슈타인의 실수 미스터 갓의 ‘엉덩이’ 죽음에 대한 명상 밤 미안해 양귀비꽃 편역한이의 글 20년 만의 커밍아웃_차동엽 |
Fynn
車東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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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천사의 차이는 별거 아냐. 천사는 대부분 속에 있고 사람은 거의가 바깥에 있거든.”
*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 그러니까 ‘보는 지점’ 또는 ‘보는 위치’들을 가지고 있잖아. 그치만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만 가지고 있어.” 〔…〕 ‘보는 지점’이라는 말은 정해진 자리에서 자기중심으로 무엇인가를 바라볼 때 사용될 수 있지만, ‘봐야 될 지점들’이란 말은 자기중심을 탈피해서 상대방의 입장, 혹은 있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의 처지에 서서 어떤 대상을 들여다볼 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보는 지점’만을 가지고 있고,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안나는 얘기했던 것이다. 이는 곧 ‘미스터 갓은 어디에나 계시다’라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어른들은 보지를 못해, 어른들은 바보야.” * “미스터 갓은 자기가 착하고 친절하고 사랑 넘친다는 걸 알고 있지 않아. 미스터 갓은 텅 비어 있어. 비어 있다구.” * “죽음은 휴식이야. 휴식 속에서 우리는 뒤를 돌아보구 어수선할 걸 정리하잖아. 죽음도 그런 거야.” * “사람들의 상자는 해가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있단 말이야.” 〔…〕 “물음 상자, 물음을 담아둔 상자 말이야. 물음 상자가 작으면 대답도 작을 수밖에 없단 말이야.” 〔…〕 “2차원에서 질문을 하면 대답도 2차원을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야. 상자하구 똑같애. 상자에 한번 갇히면 나올 수가 없다구.” * “우리의 영혼은 대낮에는 멀리 갈 수가 없어. 왜냐하면 눈으로 볼 수 있는, 시야가 끝나는 데서 멈춰버리기 때문이야.” “밤 시간이 더 낫다구. 밤에는 영혼이 별들한테까지 날아갈 수 있거든.” * “시가 뭔지 알구 있어?” 〔…〕 “네, 바느질 비슷한 거예요.” 〔…〕 “음, 바느질할 때 여러 가지 다른 천 조각들을 이어서 깁잖아요. 근데 다 깁고 나면 처음에 있었던 천 조각들 하구 아주 다른 물건이 하나 생기잖아요.” * “어떤 때 우리는 안에서 찾으려구 하지만 발견하는 건 밖에서이구. 또 어떤 땐 밖에서 찾지만 발견하기는 안에서 한다는 게 재밌지 않아, 핀?”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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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수백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린 감동 실화!
지상에서 움터난 천상의 책! [The Guardian] “그 애는 요정이야.” “뭘 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어.” “생각만 해도 섬뜩한 천재야.” 스무 살 핀과 다섯 살 안나가 3년 반 동안 나눈 대화 속에서 신학, 수학, 철학, 문학, 원예학을 넘나드는 인생의 여러 통찰을 마주하다. 여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작은 꼬마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생의 진리의 조각들이 펼쳐진다. 핀과 안나, 이 둘은 함께 바라보는 세상 만물을 통하여 미스터 갓의 본질을 깨달아간다. 그뿐 아니다. 그림자 놀이를 통해 ‘존재’라는 의미를, 숫자 놀이를 통해 ‘딱 하나밖에 없는 대답’의 의미를, 거울 책 놀이를 통해 ‘요지경 세상’을 발견하고, 밤거리를 누비며 온갖 가치의 경계와 척도마저 무너뜨린다. 독자들은 이 신비로운 아이 안나를 알아 가면 알수록, 핀이 왜 단숨에 안나에게 매료되었는지를 십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아! 지금 내가 바라보고 있는 이 아이를 요 몇 년 동안 매순간 순간 바라볼 수 있었던 특권이여, 행복이여! 최상의 거룩, 지극한 순진무구, 존재의 더할 수 없는 직접성! 산더미 같은 지식들을 쓰레기처럼 무시할 줄 아는 아이. 그 아이가 ‘지금’ 내 곁에 있었다.” _본문 중에서 편역한이의 글 내가 처음으로 안나를 알게 된 것은 1991년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어린 왕자』와 『모모』 그리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를 만난 이후 나는 너무 오래도록 논리 편향의 공부에만 몰두해왔던 터라, 내 마음은 그야말로 삭막함 자체였다. 그래 나는 내 잠든 동심을 일깨워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 계제에 내 손에 들어온 것이 『Hi, 미스터 갓』이었다. 한 유학생이 자신은 네 번을 읽었을 만큼 감흥이 컸다고 하면서 소개해주었던 것! 처음엔 짬짬이 기분 전환 삼아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고백하거니와 나는 무엇에 씌었는지 만사를 제쳐놓고, 잠까지 설치면서 안나를 만나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워낙 그리움이 컸던 탓에 나에게만 유난스럽게 큰 파동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었으되, 여하튼 안나는 내 은밀한 기쁨이 되어가고 있었다. 급기야는 혼자만 간직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래서 번역이 시작되었다. 〔…〕 나는 내친 김에 번역 원고를 당시 건재하게 작품 활동을 하시던 고 정채봉 선생에게 보내드렸다. 선생은 아직 연습생인 나를 격려해주시며 기꺼이 서문을 써 주셨다. 비록 저작권 문제로 책이 공식적으로 출간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지만서도. 이제 고인이 된 마당에 다시 읽어보니, 정성 깃든 한자 한자가 더욱 새롭게 고맙고 감사하다. 막 번역을 하고 있을 무렵은 아직 우리나라가 국제 저작권 협약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고 있던 때였다. 하지만 곧 저작권 효력이 우리나라에서도 발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내 졸역은 하는 수 없이 선행 계약에 밀려 차례가 오기를 마냥 기다려야 했다. 돌이켜 보니 꼬박 20년 걸렸다. 20년 만의 커밍아웃! 기쁨이 여간 큰 것이 아니다. 안나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안나의 둘도 없는 친구요, 오빠요, 아빠였던 ‘핀’은 또렷한 기억력으로-아니 기억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추억 자체가 예사롭지 않아서라고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몇 십 년 전의 아름다운 곡절들을 정말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더듬어내고 있다. 안나와 핀을 부질없이 내 입으로 따로 소개해서 누를 끼치고 싶지는 않다. 직접 사귀어보실 것을 권한다. 편역한이 차동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