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송하완
하완의 다른 상품
|
“함께 말하면 무서울 것도 없잖아”
김태희 (도서2팀)
초등학교 시절 새학기를 맞이할 때마다 가장 큰 고민은 아마도 '친구들과 어떻게 사귈까' 였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계기로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 시절 친구라는 존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의 그것보다는 훨씬 크고 중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요즘 엄마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가장 걱정하는게 공부보다도 바로 친구관계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잘 지낼지, 혹시라도 왕따를 당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매일매일 뉴스에서 전해지는 학교폭력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남의 일이라고 무시할 수만 없는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책은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지켜보기만 하는 방관자 단비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영수와 영수를 괴롭히는 세 아이, 그리고 어쩌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는 무관심한 대다수의 아이들. 다빈이는 어렵게 자신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꺼냅니다. 세 아이들은 늘 영수의 곁에 있지만 영수의 친구는 아닙니다. 영수를 놀리고 때리고 괴롭히기만 합니다. 단비가 왜 영수를 괴롭히냐고 묻자 세 아이들은 영수가 잘 넘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어느날 단비는 영수는 아이들이 괴롭힐까봐 떨고, 세 아이들은 어른들이 이 사실을 알까봐 떨고, 자신은 또 영수와 같이 괴롭힘을 당할까봐 떨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자신도 세 아이들과 같은 괴물이 되어있음을 보게됩니다. 더이상 아무 이유없이 영수를 괴롭히는 걸 볼 수 없던 단비는 침묵을 지키던 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습니다. "안돼! 괴롭힘은 나빠!" 세 아이를 향해 외침은 같은 반 아이들을 모두 변화시킵니다. 그리고 교실안에는 다시 화합의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학교폭력, 따돌림 문제의 해결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괴롭힘이 나쁜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교실 안 괴롭힘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아이들입니다.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의 문제 속에서 상처 입고 쓰러져 갑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괴롭힘을 미리 예방하고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깨닫게 도와 줄 것입니다. |
|
어제 내가 물었어.
“너는 왜 영수를 괴롭혔니?” 글쎄, 그 아이들이 뭐라고 한 줄 알아? 운동장에서 영수랑 부딪혔는데 영수가 쉽게 넘어져서 그랬대. 난 그 대답에 어이가 없었어. 고작 그런 이유로 영수를 괴롭힌 거야! “너, 나랑 부딪혔으면 나를 괴롭혔겠구나!” 나도 모르게 톡 쏘아붙였어. 예전에 아빠한테 물었어. “친구를 괴롭히는 건 나쁜 거야?” 아빠는 세상에 어떤 것도 ‘남을 괴롭히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하셨어. 나와 생각이 달라도, 내가 싫어하는 걸 좋아해도 말이야. 그때 나는 마음속으로 외쳤어. ‘하지만 아빠, 실제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는데요. 우리 반에 있어요. 전 매일 그 아이들을 봐요.’ -본문 중에서 영수를 괴롭힌 아이들은 영수가 자기 엄마 아빠한테 말할까 봐 잔뜩 겁을 줬대. 선생님께 누가 괴롭힌다고 얘기하면 고자질쟁이가 되는 거라고 윽박질렀대. 그 아이들도 자기들이 나쁜 짓 하는 걸 다 알았던 거야. 무서운 얼굴로 영수에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떨고 있었던 거야. ---본문 중에서 |
|
우리는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모른 척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친구인 교실로 바꿀 수도 있어. 교실 안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은 반에서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방관자 어린이의 행동으로 예방할 수도, 멈출 수도 있습니다. ≪괴롭힘은 나빠≫는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교실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괴롭힘을 예방하고, 근절하고자 기획된 그림책입니다. 괴롭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괴롭힘 주변의 어린이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괴롭힘의 대상이 될까 봐, 또는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될까 봐 걱정합니다. 유치원에 다닐 때는 또래 집단 사이에서의 문제를 비교적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고 학원에 다니면서부터, 특히 이른 사춘기가 되어 입을 꾹 다물고부터는 내 아이의 학교생활과 대인 관계를 알기가 용이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의 괴롭힘(따돌림, 학교 폭력)은 일생에 남는 큰 상처입니다.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은 행동이 위축되고, 언어 사용이 거칠어지고, 괴롭힘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아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이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주위 평가도 초등학생 시절에는 ‘안쓰럽고 불쌍하다’가 많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피해 학생에게 원인을 귀결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처참하게 흔들어놓을 수 있기에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많이 노력이 시행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괴롭힘으로 많은 학생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방관자의 심경 변화에 초점을 맞춘 그림책 이 책에는 세 부류의 초등학생이 등장합니다. 괴롭힘을 당하는 영수, 영수를 괴롭히는 세 명의 아이, 그들을 지켜보는 화자(話者)인 단비입니다. 이 책은 기획 단계부터 괴롭힘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지켜보는 화자에 심경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왜냐하면 가해 어린이가 누군가를 괴롭히는 이유에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받고 싶은 마음, 학습 부적응, 같은 반 친구에게 더 강해 보이려는 욕구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교실 안에서 괴롭힘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시선이 ‘나쁜 행동’이라고 명확하다면 가해 어린이는 괴롭힘을 자제할 수 있고, 방관하던 어린이도 적극적으로 친구들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그림책을 계기로 친구를 괴롭히는 일이 부끄러워해야 할 행동이라는 사실을 어린이에게 확고히 알려, 괴롭힘이 일어났을 때 ‘주변 학생의 신고율’을 더욱 높이는 바탕이 된다면 초등학교 안에서 괴롭힘을 뿌리 뽑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괴롭힘에 맞서는 방법을 미리 생각하고, 배워야 합니다 괴롭힘은 어른 몰래 일어나는 사례가 많습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이 갖은 방법으로 피해자를 협박하여 어른들이 알지 못하게 하는 탓입니다. 교직에 있는 분들은 어린아이는 스펀지 같아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금방 흡수한다고 말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음에 상처를 내는 따돌림, 따돌림보다 정신적 피해가 훨씬 큰 학교 폭력, 모두 전염성이 있습니다. 한두 사람이 따돌리면 이유도 없이 따돌림은 번져 나갑니다. 한두 명에서 한 반, 한 반에서 전교생으로…… 이런 전염성은 피해 학생을 당연히 따돌림당하는 아이로 규정짓기도 합니다. 도시보다 작은 소도시 학교에서 이런 일은 더 흔히 일어납니다.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괴롭힘의 강도는 점점 강해져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이 스스로 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괴롭힘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미리 배우고, 맞서는 방법을 꼭 생각해두어야 합니다. 인성 교육의 기본 바탕, 자신과 타인 존중하기 괴롭힘 문제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일본, 영국, 미국, 뉴질랜드 등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북아메리카 세계 도처에서 오랫동안 교육 문제의 화두였습니다. 최근 세계 많은 나라는 몇십 년에 걸쳐 모은 많은 상담 사례와 시행착오 끝에 괴롭힘 문제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합니다. 이제 전문가들은 가장 다수인 ‘방관자’의 행동이 괴롭힘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현재 방송 중인 ‘교실 안 괴롭힘’을 예방하는 공익 캠페인의 주제는 ‘무관심이 부르는 비극’입니다. 북유럽은 정규 교과과정에 따돌림과 폭력에 관한 토론 시간, 괴롭힘 문제를 주제로 한 영화 관람을 포함했습니다. 또한, 학기 초에 교실 내 행동 규약을 모든 학생이 함께 만들게 합니다. 반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문제의 책임을 반 친구들이 함께 지는 것입니다. 일본은 학교에서 괴롭힘 추방 비디오 상영, 괴롭힘 Stop 연극 공연, 결의 대회, 상담소 운영 등 여러 가지 전문적이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어 기획된 ≪괴롭힘은 나빠≫는, 괴롭힘을 지켜보던 어린이가 방관자가 아니라 나쁜 행동의 고리를 끊는 주체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줄거리로 삼고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이 책을 읽음으로써 ‘괴롭힘’이 얼마나 나쁜 일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위기를 극복하며 힘차게 앞날을 향해 나아갈 초등학생에게, 인성 교육의 기본 바탕인,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