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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그리고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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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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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손 잡아주지 못해서
뿌리째 아름다운 일
열 번 백 번의 프러포즈
우산 위로 떨어지는 여름
익숙한 맞은편 앞자리
파도 소리를 베개 삼아 깊은 잠에 빠져드는 당신과 나
그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커다란 진동이
우리는 사랑하면서도 여러 번 헤어지자 말했다
가슴은 두근거리게 얼굴은 붉어지게
아무 날도 아닌 날에
당신은 잘 건너고 있는지
나 당신을 만나 문명이 되리라
나를, 당신을, 세상을, 세계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당신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 나는
나도 뒤집을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따로, 아주 멀리
세상은 냉동칸에 든 열 칸짜리 얼음틀
거짓의 뒷맛으로 꾸며진 콘서트
어떤 날에 문득 그런 사람이라면
왜 하필 나를 좋아하죠
든든히 나를 오래 지켜줄 것 같은 사람
당신 집에는 언제 갈까요
모두가 여기에 있다
그 사랑
나는 돌려 말하지 않을 겁니다
같이 할 수 없고 나눌 수도 없는
당신이 행복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법사를 따라 들어간 호젓한 골목길
크리스마스에는 사다리 타기
불꽃이 몸에 박히는 작은 통증
당신하고 하루라는 시간 동안
허전하면 한잔하든지
나 연애합니다
사랑은 사다리 타기인가 파도타기인가
전화를 걸기 전에 뭐라고 말할지 연습해본 적이 있나요
이별은 도피의 다른 말이군요
그 사람이 좋은 이유를 찾았다
웃을 땐 이 여덟 개가 보이게
편지의 나머지 부분
체리가 익을 무렵
당신을 운다
활기는 안 바랍니다 생기를 챙기세요
매일 정각 자신에게 꼭 한 번씩은 들르는

저자 소개 1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
1967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바람의 사생활』, 『찬란』, 『눈사람 여관』, 『바다는 잘 있습니다』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내 옆에 있는 사람』,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가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 발견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들었다. 스무 살, 카메라의 묘한 생김새에 끌려 중고카메라를 샀고 그 후로 간혹 사진적인 삶을 산다. 사람 속에 있는 것, 그 사람의 냄새를 참지 못하여 자주 먼 길을 떠나며 오래지 않아 돌아와 사람 속에 있다. 달라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진실이 존재하므로 달라지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안다. 전기의 힘으로 작동하는 사물에 죽도록 약하며 한번 몸속에 들어온 지방이 빠져나가지 않는 체질로 인해 자주 굶으며 또한 폭식한다. 술 마시지 않는 사람과는 친해지지 않는다. 시간을 바라볼 줄 아는 나이가 되었으며 정상적이지 못한 기분에 수문을 열어줘야 할 땐 속도, 초콜릿, 이어폰 등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방적인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나 간혹 당신에게 일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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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17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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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6.8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7만자, 약 2.3만 단어, A4 약 43쪽 ?
ISBN13
9791158161569

출판사 리뷰

사랑의 힘은 무엇도 될 수 있게 하고 그 무엇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말 속에 진심을 숨겨놓는 사람들, 사랑과 이별이 제각각 스며든 우산, 사랑을 배운 적 없어서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 아무 날도 아닌 날 서로에게 특별함을 선물하려고 식물가게를 찾은 두 사람. 사랑한다고 말하자 “왜 하필 나예요?” 하고 되묻는 사람, 사랑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고백을 거절당한 사람, 계획 밖에 있던 눈물에 엄습당하는 누군가.

이 여러 모양의 사랑을 자신의 사랑과 겹쳐보다 보면 우리는 ‘사랑’을 가리는 ‘실패’의 휘장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아름다운 것만 보려다가 안 보게 되는…… 아름답지 않은 건 어떡하라고요……”라고 말하는 인물 앞에서, 그 말이 너무 아름다워서 푹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떠나는 인물에게 손을 흔들며 그날을 아름답게, 말들로 잔뜩 어질러진 밤으로 기억하듯 말이다.

그간 시인의 산문집이 여행을 떠나온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동행이 되어주었고, 갑작스럽게 맞이한 팬데믹 상황에서는 혼자로 오롯한 시간을 선사했다면 이번 산문집은 우리 훌쩍 떠나자고 슬쩍 내미는 손 같다. 그 손을 잡으면 다시 어딘가로 향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언젠가 낯선 국가의 우체국에서 막연히 보냈던 엽서 한 장처럼 혹은 문득 우편함에 꽂힌 아는 사람의 편지처럼 당신에게 설레고 반갑게 손짓할 테다.

이 책을 다 읽어갈 때쯤이면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소식에 동행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고,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당신의 작은 소식 하나도 전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것이 어떤 이야기일지라도, ‘요즘 어떻게 지내?’ 하며 평범하게 물꼬를 트더라도, 그 대화가 한줄기의 바람이 되어 당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줄 것이다. 어떤 소식들은 말해야만 전해지고 그래야만 가닿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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