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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관(觀)-세상의 눈으로 책을 ‘보다’ ‘완벽한 싱글’과 함께 사는 생활 북유럽 스타일의 매혹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디지털 치매’와 전자 교과서 데이터베이스적 소비시대의 소설 분연히 일어선 출판인들 스승은 가능한가 한마디 말이 압도하는 세상 제나라 관중과 안철수 열풍 회색 쇼크와 단카이 세대 생각하지 않는 ‘인터넷 원숭이들’ 대학의 몰락이 띄운 『아프니까 청춘이다』 게임적 리얼리즘의 시대 독(讀)-책으로 세상을 ‘읽다’ ‘글로벌 옥션’과 잉여사회 『정글만리』와 경제위기 아버지들이 돌아오고 있다 출판시장을 다시 일으키자 출판문화진흥정책은 속 빈 강정 개인소멸을 극복하려면 『2013년 체제 만들기』와 교육정책 불멸의 신성가족과 『도가니』 『마당을 나온 암탉』과 ‘표백 세대’ 우정도 사치인 ‘3포 세대’ 아이팟과 아이패드는 트로이 목마 ‘삼초땡’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올해 당신은 행복했나요? 감(感)-책, 감동의 순간을‘느끼다’ 올해 ‘소설전쟁’의 승리자는? 당신,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리가 그래도 살아야 하는 이유 ‘성적 복종’이라는 욕망 ‘6무 세대’ 자식에게 카네이션을 ‘올해의 책’을 믿으십니까 아직도 자기계발의 덫에 빠져 계십니까? 불륜이 경제를 살린다 ‘사육’일랑 포기하고 ‘교육’ 좀 합시다 ‘싱글’로 남을 여자의 미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창조적 열정이 넘치던 ‘축의 시대’를 아십니까? 락(樂)-책과 더불어 ‘놀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 20년 인기의 비결 ‘생명장난감’ 엄마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 ‘자기 고백’의 힘 천명관과 이응준 올해 출판 키워드 ‘위로’와 ‘공감’ 한 줄 ‘어록’의 힘 인생도처유상수 ‘심야 치유 식당’에 가보셨나요? 창(創)-책,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다’ ‘정료지광(庭燎之光)’의 지혜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 소설적 상상력의 위기 산에 걸려죽는 사람은 없다 기술이 가져온 끔찍한 디스토피아 ‘교양 경제’에서 ‘삶의 경제’로 아이들을 살리는 최선의 방법 교육 불가능의 시대 국어사전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을 아시나요 정독도서관을 미술·디자인도서관으로 책명 찾아보기 |
한기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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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집단주의 전통이 매우 강합니다. 지금도 전국시대나 막부 말기 무사들이 할복하는 정신을 리더십의 바람직한 모델로 내세우는 나라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빛나는 전통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음을 『누구』는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으로 등장
한 SNS가 관음증과 노출증만 잔뜩 보여주고 실제로는 인간관계를 얼마나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아마 소설을 읽은 독자는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서둘러 SNS 계정을 닫아버리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p.37, 「우리는 도대체 ‘누구’인가」 회사와 가족만을 생각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가 이제 숨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50대인 700만 명에 이르는 1차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고, 40대인 600만 명에 이르는 2차 베이비부머(1968~74년생)의 대부분은 자식들 교육 때문에 등골이 휘는 하우스푸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그저 앞만 보고 평생을 달리느라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불안, 화, 우울, 분노, 탈진, 돈 등의 화두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p.167, 「당신,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획기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동네마다 들어서 있는 서점에서 독자들이 자신만의 감식안으로 책을 자유롭게 고르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네 오프라인서점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출판사들이 영세 오프라인서점에는 책을 싸게 공급하지 않기에 그들은 할인판매를 꿈도 꾸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서점이 같은 가격에 책을 판매할 수 있어야만 독자가 양질의 책을, 언제 어디서나,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완전 도서정가제입니다. ---p.188, 「‘올해의책’을 믿으십니까」 안철수와 정신적 동지로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했던 ‘시골의사’ 박경철의『자기 혁명』(리더스북)과 딴지일보의 팟캐스트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를 정리한 김어준의『닥치고 정치』(푸른숲)는 가을 출판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은 ‘청춘콘서트’를 6년 동안 진행하며 “이유 없는 슬픔, 형언할 수 없는 아픔”에 빠져“시퍼런 절망의 칼을 가슴에 품고”사는 이들의 자조와 체념을 정확하게 읽고는 공감할 수 있는 말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pp.244-245, 「2011년 출판 키워드 ‘위로’와 ‘공감’」 지난 5년 동안 출판시장에는 ‘셀프힐링’ 바람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오죽하면 출판시장의 유일한 트렌드가 ‘셀프힐링’이었다고 말했을까요. 셀프힐링의 대표적 사례가 ‘버킷리스트’ 실천하기였습니다. 하지만 인간이 아무리 힘들어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었던 일에만 집착할 수는 없지 않나요? 산목숨들이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하면서 어떻게든 일어서려는 움직임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스탠딩’이라고나 해야 할까요! ---pp.267-268, 「‘정료지광(庭燎之光)’의 지혜」 언젠가 한 출판인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출판인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옛 국군 기무사령부 터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분관으로 거듭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그 근처의 정독도서관을 전 세계에서 출간된 미술과 디자인 관련 서적을 모두 구비한 전 문도서관으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지금 정독도서관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公試족이나 입시생이 주로 들락거리는 평범한 도서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 도서관을 새로 정비하고 주변의 정부 소유 건물이나 땅은 모두 예술과 관련된 장소로 리모델링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종묘가 있는 종로3가부터 인사동, 관철동, 삼청동, 평창동에 이르는 도시 일대를 예술마을로 확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p.312, 「정독도서관을 미술?디자인 도서관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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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는다
정치?사회?문화의 이슈를 책과 함께 풀어내는 『경향신문』 칼럼 ‘한기호의 다독다독’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출판평론가로서 30년간 꾸준히 책을 읽으며 사회의 흐름을 읽고, 출판 트렌드를 분석해온 저자의 통찰력이 녹아 있다. “단순히 한 권 한 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책에서 함께 나타나는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일상의 체험과 연결해 세상의 흐름을 찾아내는” 출판평론가의 책읽기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 길을 다녀라(讀書萬卷 行萬里路)”라는 명말청초의 사상가 고염무(顧炎武, 1613~1682)의 말을 인용한다. “책을 통한 지식과 여행을 통한 실제 경험을 병행할 때 진정한 독서인”이라는 것. 고염무식 독서법의 실제는 읽고, 경험하고, 쓰는 것이다. 블로그와 지면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나누며 고염무식 독서법을 실천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도 이를 시도해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관(觀) ― 세상의 눈으로 책을 보다’ ‘독(讀) ― 책으로 세상을 읽다’ ‘감(感) ― 책, 감동의 순간을 느끼다’ ‘락(樂 ) ― 책과 더불어 놀다’ ‘창(創) ― 책, 상상력의 세계를 펼치다’ 등 다섯 가지 테마로 장을 구성했다. 200여 권의 책을 읽고 쓴 56편의 글에는 경제 위기, 민주주의 후퇴에 관한 날선 비판과 SNS 문화, 고령화, 싱글의 증가, 북유럽 열풍 등의 사회 현상에 대한 탐구를 비롯해 출판 문화에 대한 모색이 담겨 있다. 책으로 펼치는 문화적 상상력 오늘날에는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거의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현상들에서 일정한 의미를 발견하고, 흐름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수하게 접하는 정보들 중에서 불필요한 지식은 버리고 필요한 것만을 연결 지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기를 수 있을까? 저자는 “책에는 세상 모든 일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는 상상력이 반드시 담겨 있다”고 말한다. 책은 지식을 정제한 결정체이자 사회의 욕망을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 30년』을 펴내기도 했던 저자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게 위해 책을 읽기도 하지만, 역으로 당대의 독자들이 주목하는 책을 통해 독자의 욕망을 읽어내고, 그 “욕망의 흐름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당시에 주목을 받은 인문서, 소설, 어린이책,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과 시의성 있는 주제를 연결해 풀어가는 이야기는 구어체를 사용해 쉽게 읽힌다. 이 책에 실린 칼럼이 연재된 지난 3년간 대통령 선거, 교육의 붕괴, 출판시장의 악화 등 정치?사회적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다. 자살률은 세계 최고를 기록하며,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도 모자라 4포세대, 5포세대라는 용어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성공을 꿈꾸던 시절도 지났다. 각자의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하며 ‘셀프힐링(자기치유)’는 지난 5년간 출판시장뿐만 아니라 온 사회를 지배한 화두였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해답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다독多讀하며, 다독이며 답을 찾아가는 칼럼은 계속 연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