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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음
프렐류드: 출발 첫 번째 마디: 그루브 두 번째 마디: 음 세 번째 마디: 아티큘레이션과 길이 네 번째 마디: 테크닉 다섯 번째 마디: 감정과 느낌 여섯 번째 마디: 다이내믹 일곱 번째 마디: 리듬과 템포 여덟 번째 마디: 톤 아홉 번째 마디: 프레이징 열 번째 마디: 공간과 쉼 열한 번째 마디: 듣기 마지막 마디: 꿈? 코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
빅터 우튼,Victor Lemonte Woo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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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음악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악기를 연주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악은 내 베이스 기타 안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음악은 그 어떤 악기에서도 발견되지 않아요. 이 사실을 이해했더니 나의 음악이 바뀌었고 음악과의 관계가 바뀌었습니다.
---「꾸밈음」중에서 “그게 빠졌어. 네가 아기였을 때, 너는 영어라는 언어와 잼을 할 수 있었어. 태어난 첫날부터 잼을 허락받았고, 그걸 하라고 주위에서 부추기기도 했지. 게다가 단순히 잼만 한 게 아니야. 전문가들하고 잼을 했다고. 네가 아기였을 때 너와 대화를 나눈 사람들은 모두 이미 영어의 달인이었단 말이야. 그래서 너도 이제 달인이 된 거고.” ---「첫 번째 마디: 그루브」중에서 뮤지션들이 연주를 시작할 때, 특히 솔로 연주를 시작할 때 좌절하는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음에만 의지해서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이야. 음은 열두 개밖에 없잖아. 말할 때 딱 열두 단어만 사용한다고 상상해봐. ---「두 번째 마디: 음」중에서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건드려. 음악처럼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어떤 뮤지션을 좋아하게 되면, 대개는 죽을 때까지 그 뮤지션의 팬이 돼. ---「다섯 번째 마디: 감정과 느낌」중에서 알다시피,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더 크게 연주해. 하지만 소리를 줄이면 돌진하는 황소도 멈추게 할 수 있어. ---「여섯 번째 마디: 다이내믹」중에서 대략 네 소절쯤 후에, 그는 스플래시 심벌을 한 번 쳤다. 그러고는 다시 말없이 대략 네 소절을 더 고개를 까닥거리며 껌을 씹었다. 그런 다음, 끝이었다. 그게 그의 솔로 연주의 전부였다. 그는 무심히 솔로 전에 연주했던 그루브를 다시 이어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광경이었다. ---「열 번째 마디: 공간과 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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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자 에세이, 음악 교본이자 인문서
장르를 규정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 이 책의 장르를 특정하기는 참 어렵다. 그루브, 음, 아티큘레이션 등 음악 요소를 중심으로 정리된 차례를 보면 음악 교본으로 볼 수 있다.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종사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해외의 수많은 독자평이 증명하듯 이 책에는 단순히 음악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인생 전반의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꼭 음악 관련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읽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인문 교양서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여러 스승을 만나면서 음악과 인생에 관한 시야를 넓힌다. 스스로를 ‘빅터’라 칭하는 것으로 보면 화자는 저자 자신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에세이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에 등장하는 스승들은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기이한 행동들로 깨달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것이 허구라면 책은 저자의 상상에서 나온 소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처럼 정형화되지 않은 서술 방식은 이 책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인상 깊게 독자의 마음에 메시지를 새긴다. 인생을 관통하는 음악의 10가지 요소를 말하다 음악을 이루는 요소라고 하면 흔히 음을 떠올린다. 우리가 악기나 노래를 배울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건 정확한 음을 내고 연주하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음에 편향된 음악 교육을 꼬집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책 전반에서 설명할 요소 10가지를 꼽는데, 음, 아티큘레이션, 테크닉, 감정, 다이내믹, 리듬, 톤, 프레이징, 쉼, 그리고 듣기다. 이들의 중요도는 모두 동등하다고 말한다. 각각의 요소들을 이해하는 방식은 단순히 기술적인 방법을 넘어 음악을 대하는 태도나 마음의 측면에서도 다루어진다. 그래서 우리 일상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연주 테크닉을 익히기 위해서는 ‘집중’을 사용하고. 그 테크닉을 무대에서 쓸 때는 ‘집중하지 않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두 방법을 모두 활용해야 테크닉을 완벽하게 터득한 것이다. 이러한 ‘집중’의 활용은 우리가 비단 악기를 익힐 때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삶 전반에서 새로운 기술을 습득할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의 힘을 강조하기도 한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나는 이미 그 주법을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는 거야. 그렇게 말하고 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이미 거대한 두 단계를 뛰어넘은 셈이 돼. 마지막 단계는 네 손을 설득하는 거지. 그걸 하는 방법을 이미 안다고 말이야.” 이처럼 음악에 마음을 이용하는 일은 음악이 예술을 넘어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책은 프레이즈(악구)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음악이 완전히 다르게 들린다는 사실을 설명하면서 여기에 우리 인생을 비유한다. 우리가 삶의 단위, 즉 각각의 시간에 어떤 행위를 채워 넣느냐에 따라 삶의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일상의 모든 순간에 귀를 기울이고 경험하는 것, 자신의 악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책 속의 가르침은 독자의 음악 실력과 함께 우리 일상을 한발 나아가게 한다. 빅터 우튼은 자신을 전설적인 베이시스트로 만들어 준 음악적 노하우를 이 책에 가득 채워놓았다. 그것도 교과서적인 형식이 아닌 독특한 글쓰기로 말이다. 책은 읽는 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음악은 분명 당신을 더 나은 인생으로 데려다줄 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