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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뒤푸르노의 삶
앙투안 플뤼셰의 삶 외젠과 클라라의 삶 바크루트 형제의 삶 푸코 영감의 삶 조르주 방디의 삶 클로데트의 삶 어려 죽은 여자아이의 삶 옮긴이의 말 |
Pierre Mi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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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과 책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우리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배웠다. 비굴한 놀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세상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아도 됨을, 세상에 개입하지 않고 그저 세상이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모습을 곁눈질로 바라봐도 됨을, 세상의 일원이 아니라는 사실에 쾌락으로 바뀔 수 있는 고통과 더불어 경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공간과 책들이 교차하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는 몸이 태어났고, 그 몸 역시 나였다. 그 몸은 책에서 읽은 것을 눈에 보이는 세상의 현기증에 맞춰 보고자 하는 불가능한 소원 탓에 끝없이 떨었다. 공간과 마찬가지로 과거의 것들도 현기증을 일으켰고, 과거의 것들이 기억 속에 남긴 흔적은 말이 불완전하듯이 불완전했다. 나는 기억에 대해 알게 되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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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속에 스러져 간
모든 이름 없는 자들에게 바치는 거룩한 송가 거친 대지와 거센 바람 위에 써 내려간 사소하지만 위대한 존재들의 일생 플뤼셰, 팔라드, 무리코, 게오동, 미숑, 쥐모……. 피에르 미숑의 『사소한 삶』은 프랑스 사람들에게조차 생경하게 들리는 외딴곳, 낯선 성(姓)을 지닌 조상들의 터전에서 돌연 시작된다. 우리는 미숑이 호명하는 사람들, 당최 누구인지 가늠할 수 없고, 아무리 애써도 결코 알아낼 수 없는 인물들의 삶 속으로 다급히 붙잡혀 들어온다. 그런 와중에 우리가 발을 디디고 선 작품 속의 세계 역시 수수께끼다. “자비로운 고사리들이 병든 땅을 가려” 주는 외진 땅, “겨울이면 까마귀 울음소리가 땅의 주인이 되어 붉게 물든 저녁과 바람을 지배”하는 삭막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따름이다. 그렇게 피에르 미숑이 태어난 레카르, 그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플뤼셰 가족의 터전인 샤탱, 부모인 에메와 앙드레 미숑 부부가 첫딸을 잃고 짧은 결혼 생활을 한 마르삭,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어린 미숑이 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무리우, 친조부모인 클라라와 외젠이 사라진 아들의 그림자 속에서 살아갔던 마지라, 미숑이 학창 시절을 보낸 게레, 외조부모인 펠릭스와 엘리즈 게오동이 “어려 죽은 여자아이”와 나란히 묻혀 있는 샤틀뤼, 퇴색한 수호성인과 함께 언젠가 자신이 묻힐 묘지가 기다리고 있는 생구소, 또 중등 학교에서 만난 바크루트 형제의 고향 생프리스트팔뤼스, 정신 병원 환자들이 주말마다 찾았던 생레미 등의 장소가 온갖 사소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의 인생, 즉 그들의 기쁨, 절망, 비애, 회한, 향수 따위와 한데 뒤섞인 채 우리 삶으로 밀려든다. 마치 위인이나 성인의 고귀한 삶을 기술하듯, 미숑은 기억 속에 내려앉은 지난날의 풍경과 어긋난 인연과 사그라진 바람을 기록함으로써 곧 망각되어 영원히 사라질 우리 모두의 삶을 예찬한다. 드높은 하늘 아래, 과연 하찮고 사소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가 모진 세월을 거역하며 용감히 살아가는 한, 아무리 사소하고 작디작은 삶일지라도 언제든 위대하게 부활할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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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작품을 통해 구원받았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부활하기 위해서다. - 피에르 미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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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섬광 같은 걸작! - 르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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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미숑은 삶의 거대한 몸짓과 미세한 감각을 총체적으로 포착하고, 끊임없이 미끄러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정교하고 넉넉한 문장을 선보인다. -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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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의 작품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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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미숑은 문학을 현존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 리베라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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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도록 풍부하고 신화적인 글쓰기로 현대 프랑스 문학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가이 대븐포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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