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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스미스 - 자유낙하
Kiki Smith - Free Fall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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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 이보배
Preface / Lee Bo Bae

키키 스미스와 함께 거닐기 / 이진숙
Walking Around with Kiki Smith / Lee Jinsuk

작품
Works

확장하는 물질의 경계에 부치는 다섯 가지 주석 / 신해경
Five Notes on the Boundary of Expanding Matter / Shin Hyekyeong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는 신의 내러티브 / 최영건
The Narrative of Gods, Born, Then Born Again / Choi YeongKeon

작품 목록 List of Works
작가 약력 Biography

저자 소개 6

키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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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 Smith

1954년 독일 출생의 미국 미술가로, 신체에 대한 해체적 표현으로 1980?1990년대에 개성과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래 현재까지 다매체 실험을 이어 오고 있는 작가이다. 1976년 뉴욕에 정착한 뒤 뉴욕 행동주의 미술가 단체인 콜랩(Colab)에서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해 1990년대부터는 미술사에서 ‘애브젝트 아트’로 분류되는, 배설하거나 생리혈을 흘리는 파격적인 인물 전신상과 파편화된 몸의 표현에 주목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동물, 자연, 우주로 주제가 확장되면서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띠게 되었으며, 종교, 신화, 문학적 도상을 가져와 새로운 내러
1954년 독일 출생의 미국 미술가로, 신체에 대한 해체적 표현으로 1980?1990년대에 개성과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래 현재까지 다매체 실험을 이어 오고 있는 작가이다. 1976년 뉴욕에 정착한 뒤 뉴욕 행동주의 미술가 단체인 콜랩(Colab)에서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시작해 1990년대부터는 미술사에서 ‘애브젝트 아트’로 분류되는, 배설하거나 생리혈을 흘리는 파격적인 인물 전신상과 파편화된 몸의 표현에 주목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동물, 자연, 우주로 주제가 확장되면서 서정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띠게 되었으며, 종교, 신화, 문학적 도상을 가져와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해 왔다. 1994년부터 뉴욕 페이스 갤러리 소속으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뉴욕대학교와 컬럼비아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판화를 가르치고 있다. 휘트니 비엔날레(1991, 1993, 2002), 베네치아 비엔날레(2017)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대표 전시로 「생명은 살고 싶어 한다」(뉴욕 더 키친, 1983), 「프로젝트 24: 키키 스미스」(뉴욕 현대미술관, 1990), 「키키 스미스: 모임, 1980?2005」(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 2005), 「키키 스미스: 행렬」(뮌헨 하우스 데어 쿤스트, 2018), 「키키 스미스」(파리 조폐국, 2019)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루카치의 소설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여행 중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에 크게 감명 받아 평생의 업으로 여겨 오던 문학을 등지고 미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 미술사학부에서 말레비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유학 기간 러시아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는 세계 각 국 미술작품을 보면서 각별한 감동을 받았고, 이를 다른 이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강렬한 소망을 품게 되었다. 귀국 후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5년간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생생한 미술 현장 경험을 쌓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루카치의 소설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여행 중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본 작품들에 크게 감명 받아 평생의 업으로 여겨 오던 문학을 등지고 미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모스크바의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 미술사학부에서 말레비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유학 기간 러시아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는 세계 각 국 미술작품을 보면서 각별한 감동을 받았고, 이를 다른 이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강렬한 소망을 품게 되었다. 귀국 후 청담동 박여숙 화랑에서 5년간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생생한 미술 현장 경험을 쌓았다. 서울산업대 등에서 미술 강의를 하며 월간 『탑클래스』에 우리 시대 미술가들에 관한 글을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현재는 토털 아트 컴퍼니 ‘인터알리아’에서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 작품에서 느꼈던 각별한 감동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일을 삶의 과제로 생각하고 다양한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아름다움 함께 나누기’를 실천해 오고 있다. 특히 그간 국내 소개가 미진한 러시아 미술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아트 에세이 『아름다움에 기대다』가 있다. 작가는 아트 에세이를 쓰는 일은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며 던져두었던 문학과 미술을 행복하게 조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진숙의 다른 상품

辛海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국제관계) 석사과정을 마쳤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캣피싱』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어떤 그림』 『풍경들: 존 버거의 예술론』 『야자나무 도적』 『사소한 정의』 『북극을 꿈꾸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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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미술을 엮고 꿰는 사람. 숲에서 콜라주 ‘별 바다 물고기’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 『문학의오늘』 소설 신인상,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크로스로드 프라이즈, 『쿨투라』 미술평론 신인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공기 도미노』, 소설집 『수초 수조』, 연작소설 『연인을 위한 퇴고』, 공저 『키키 스미스?자유 낙하』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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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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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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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170*260*30mm
ISBN13
9788930107716

출판사 리뷰

키키 스미스(Kiki Smith, 1954- )는 미국의 미술가로, 흔히 미술계에서 애브젝트 아트(abject art)로 분류되는, 신체에 대한 해체적 표현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1980-1990년대에 개성과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이래 스미스는 현재까지도 판화, 설치, 드로잉, 사진, 공예와 종이, 유리, 테라코타, 청동, 밀랍 등 여러 매체와 재료를 아우르며 꾸준히 활동해 오고 있다. 1980년대부터 파편화된 몸, 내장기관, 생리혈이나 소변 같은 배설물 등을 작품으로 다뤄 충격을 주었고, 1990년대에는 이상화나 대상화를 거부한 ‘아름답지 않은’ 여성의 몸을 재현함으로써 페미니즘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주제의 범위를 동물, 자연, 우주라는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십세기 미국 현대미술사에서 가진 독보적인 위상에 비해, 소규모 갤러리 전시나 단체전 외에는 국내에서 키키 스미스와 그의 작품을 제대로 다룬 기회는 없었다. 이번에 열화당에서 출간된 『키키 스미스-자유낙하(Kiki Smith-Free Fall)』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으로 개최되는 동명의 전시와 연계된 단행본이다. 스미스를 처음 소개하는 장을 여는 만큼 다양한 시기와 매체의 작품 141점을 고르게 담고, 미술사, 미학, 문학 분야 국내 필진이 새롭게 쓴 에세이를 수록함으로써, 작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자 했다. 여전히 활발한 작업을 이어 가는 작가의 방대한 예술세계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내기란 불가능하겠지만, 지난 사십여 년의 궤적을 따라 거닐면서 그가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 속에서 배회하기

전시는 작가의 시각 어법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서사 구조’, ‘반복적 요소’, ‘에너지’와 같은 특징에 주목해 ‘이야기의 조건: 너머의 내러티브’, ‘배회하는 자아’, ‘자유낙하: 생동하는 에너지’라는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은 전시와 연계되어 있지만 일반적인 도록과 달리 단행본으로서 독립성을 갖도록 했고, 작품의 흐름도 전시 구성을 참고하되 책에 맞는 호흡으로 재구성했다. 책은 크게 작품과 세 편의 에세이로 이루어지며, 작품들은 그 안에서 다시 느슨한 얼개로 나뉜다. 1983년부터 2019년까지를 아우르는 작품들은 매체나 주제, 시기에 따라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 종이에 여성과 동물을 각각 표현한 작품들에서 시작해 그들이 함께 등장하는 작품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청동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인물 전신상에서 비슷한 재료로 별, 혜성 등이나 새를 표현한 설치 작품으로 흘러간다. 이는 이전 시기 작품에 등장한 요소가 최근 작품의 주요 모티프가 되거나 여러 모티프의 작품들이 같은 시기에 제작되는 등, 단선적이지 않은 스미스 작품의 특징과도 연결된다.

에세이 또한 전시 구성과 직접적으로 조응하지는 않는데, 기본적인 방향은 공유하면서 작가와 작품에 깊이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작품을 만나기에 앞서 가장 먼저 배치된 에세이 「키키 스미스와 함께 거닐기」에서 미술사학자 이진숙은, 작가가 다뤄 온 방대한 장르와 매체를 바탕으로 미술사적 맥락에서 그의 작업을 짚어 본다. 스미스 예술의 시작은 유한성을 가진 취약한 몸이었다. 고대부터 르네상스, 모더니즘으로 이어진 장구한 예술의 역사 속에서 작품들은 비물질적이고 영원한 정신을 대변해 왔고, 인간은 마치 액체나 분비물이 없는 존재처럼 묘사되었다. 반면에 스미스는 도저히 예술이 될 수 없을 것 같은 절단된 사지나 내장기관을, 무르고 내구성이 떨어지는 재료를 사용해 작품으로 만들었다. 겉보기엔 공포와 혐오를 유발하는 이 작품들은 결코 죽음의 전시가 아니라 살아 있음의 확인으로, 필자는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모든 취약한 존재를 향한 사랑과 연민의 시선을 포착한다. 또한 작가가 자신의 작업 과정을 비유했던 표현 중 하나인 ‘배회하기(wandering)’를 관람 및 독서 방법으로 제시하는데, 하나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연결된 여러 작품들을 두루 찾아 살펴보다 보면, 그 과정에서 충격, 슬픔, 연민뿐 아니라 치유나 회복의 힘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과 이야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세계

작품 뒤에 배치된 두 편의 에세이 중 「확장하는 물질의 경계에 부치는 다섯 가지 주석」에서 미학 연구자 신해경은, 신체 중심의 초기작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모든 생명’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에코페미니즘적 시선에서 살펴본다. 스미스는 끊임없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며, 예술의 범주를 구성하는 데 배제되었던 ‘여성’과 ‘여성적’인 것들을 작품 속으로 소환한다. 필자는 스미스가 공예와 예술의 구분에 도전하고 순수예술의 전통을 전복시키는 방식이 그의 작업에 자주 사용되는 공예적인 재료와 장식적인 기법에 맞닿아 있음을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작업이 집에서 이루어진 것도, 가정과 분리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신성시하는 남성중심적인 관행에 대한 저항의 제스처로도 해석된다. 스미스의 예술세계는 사람의 몸에서 나아가 동물, 자연, 우주가 품는 몸까지, 몸의 물질성으로 끊임없이 회귀하며 확장하고 있다. 그 예술 활동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1960-1970년대에 본격화된 히피 운동과 페미니즘 예술 등을 예시하면서, 스미스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당시 미국의 사회정치적 문제도 함께 들여다본다.

소설가 최영건은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는 신의 내러티브」에서 스미스의 작품이 사적 체험에 머물지 않고 신화, 설화, 종교적 도상과 같은, ‘서로 닮았으나 같지 않은’ 곳곳의 이야기를 거쳐 확장한다는 점에 주목한다. 신화는 서로 다르게 해석되는 불분명하고 모호한 지점들을 통해 완결된 해석에 저항하면서 상징의 영역으로 도약한다. 상징으로부터 무수한 이야기를 자아내고 무수한 이야기로부터 상징을 자아내는 이 반복을 ‘신’이라 할 수 있다면, 필자가 스미스의 작품에서 보는 것은 신이 되는 여자다. 이들은 모든 “경계를 의혹하며 태어나는 존재이자, 그들을 가둔 것 너머로 날 수 있는 날개를 지닌 새이고 나방이며, 메타모르포시스의 몸이다.” 이러한 시선에 따라 그의 작품을 온갖 이야기들로 재탄생하고 변신하는 순환적 내러티브로서 풀어 나간다. 그중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모티프인 ‘빨간 망토’ 우화는 두 방향의 변신을 교차시키며 늑대와 사람 간의 경계를 허무는 서사로서 이해된다. 식물과 인간을 겹쳐 놓은 〈무제(여자와 나뭇잎)〔Untitled(woman with leaves)〕〉(2009)에서는 작가가 무엇이 무엇으로 변해 가고 있는지, 혹은 그들이 정말 결합되어 있는지 단언하지 않는다고 분석하는데, 이로써 필자는 “관객의 시선은 손으로부터 나뭇가지로, 삶에서 비극으로, 폐허에서 창조로, 어느 쪽으로든 나아갈 자유를 지닌다”는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책 끝에 수록된 작가 약력은 정보 위주의 연보 형식이 아닌 일대기 형식으로 씌어져, 작가가 지나온 삶의 궤적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전문은 영문을 함께 수록하여 온전한 영문판으로서의 기능도 동시에 하도록 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3월 12일까지 이어지며, 북토크 등의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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