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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당신은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가
빛의 유족들 10 어떤 이별법 11 다뉴세문경 12 혼돈의 밤 14 잃어버린 시간 16 옥색꼬리산누에나방 18 떠도는 새 20 학대에 대한 보고서 22 트라우마 24 훈방조치 25 오월의 짙은 풀 향기처럼 26 무단횡단 28 몽상가 30 [2부] 모닝커피를 위해 긴 줄을 서고 율법의 땅 32 낀장에 내린 함박눈 34 철수시장 36 저 가로등처럼 38 산천어와 은어가 대를 이어 40 무정란을 깨며 42 아리랑 요양원 43 커피콩처럼 검붉게 44 [3부] 노을 밖 세상 불온한 소문 48 생의 절벽에서 49 새벽 다섯 시, 50 길거리 경제학 51 폭설주의보 52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54 김량천의 안개 56 문신의 추억 58 강남스타일 60 묵묵부답 62 거울 없이도 64 당선통보 66 수몰의 역사 68 동락전, 그 후 70 [4부] 그래, 나는 시인한다 물구나무를 위한 변명 72 호우주의보 74 난청 75 너도, 한 번쯤 76 보길도 78 휴양림에서 80 사랑학 개론 82 시인 84 영감靈感 85 무심 86 지구본을 돌리며 88 나쁜 습관 90 [5부]가장 여리고 강한 새벽 92 그해 겨울 93 봄날예보 94 직유 95 청춘일기 96 잘 삭은 거름 98 신록 연대기 100 법정 스님과 해바라기 102 가장 여리고 강한 104 소몰이 106 해설 : 안개와 어둠, 불온함으로 얼룩진 지도地圖 108 시인의 말 126 약력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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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으로 마련된 상상의 무대 뒤편에 불온한 핏빛이 서려 있듯이 김종경은 안개를 비명과 어둠, 고양이와 같은 영묘한 이미지들과 뒤섞어 혼돈의 맥락을 구축한다. 그 속에서 화자들은 낯선 이미지들의 기이한 혼종이 자아낸 불면의 밤을 외롭게 보내며, 잠과 각성이라는 불명확한 경계 위에서 희미한 소문들의 잔상을 마주한다. 어둠과 안개, 불온함에 얼룩진 부분은 지도의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점에서 두려움을 불러온다. 어디에 당도할지 짐작하기 어렵고, 심지어 그곳이 위험한 곳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 정재훈 (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시인의 말 그래, 나는 시인한다. 2022년 12월 겨울공화국 광장에서 김종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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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머리 종경의 시편을 읽는다. 마침 시 속에서 노을은 거대한 ‘빛의 유족’으로 남는다. 융숭 깊은 은유가 아무렇지 않게 무명無名의 평범으로 그려진다. 화자의 대상은 이제 불가결의 대상이 되어 화자를 이끌어 간다. 그래서인가. 나도 다른 나라를 하나도 모르는 외진 우연에 잠겨 종경의 세계에 더 머문다. 앞서서 곧잘 품었던 향토 애착을 한 마루 턱 넘어온 추상인가. 그의 보편적 품목品目들이 좀 낯설어진다. 더러 설명의 여흥이나 표현의 잉여에 머물다가도 어마지두 펄쩍 날아오른다. - 고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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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과 소리와 이미지가 어우러진 것이 시의 트라이앵글이라면 삼각형으로선 상처라고 해야 할 불완전하고 불온하며 더러는 불미까지를 방법적으로 기꺼이 끌어안고 욱신거리는 김종경의 시에 귀를 맡겨보아도 좋으리라 - 손택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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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경은 아직도 생가生家의 영원 속을 순례하고 있다. 이 시는 그 순례자의 걸 음이다. 그 발자국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잉태한 생명의 근원이 자라고 있다. 오래된 나무가 푸른 잎을 써내듯, 막 태어난 아이가 신의 목소리로 울음을 심듯이. - 이상권 (소설가ㆍ아동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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