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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의 시집(실천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블랙리스트
하물며
역주행
오르가즘
로드킬
제국의 아침
안개의 부음
아무르강
모차르트를 위한 질문
김량천의 안개
안개상습정체구역
이국 소녀에 대한 기억
우리나라 좋은 나라
안녕, 지구여

제2부
국수집 연가
호야의 법문
김량장
첫눈 오던 날
반세기 전에도
삼가, 조의를
부음訃音
새로운 이력
재개발 구역
짧은 안부
풍어風魚
다시, 서울
어떤 면회
신장개업
파치
새벽마다
눈먼 섬

제3부
몽블랑에 오르다
불편한 안부
무신론자의 변명
어머님의 기도
아버님 전상서
유품
기억
오월이 오면
산신제를 찍다
푸른 시절
눈 내린 골목길
눈빛
어두니
환생
유목의 강

제4부
새벽길
빅뱅
기우뚱, 날다
무덤이 있는 풍경
기다림
바람에게 쓴 편지
회귀본능

이미지
해빙
순간,
은빛호각
사막 등대
석양

해설?시인의 말

저자 소개1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동국대 (언론학석사)와 단국대 (문학박사)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계간 『불교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기우뚱, 날다』 포토에세이 『독수리의 꿈 』 이 있다. 틈틈이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일장 사람들〉과 〈독수리의 꿈〉을 주제로 한 개인전 다수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했다. 90년대 초중반부터 『용인문학』과 『용인신문』 발행인 겸 기자로 활동 중이다. 〈개인전〉 〈용인오일장 사람들〉(한국미술관, 2011) 〈독수리의 꿈〉 (국립과학관 외, 2016~2018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동국대 (언론학석사)와 단국대 (문학박사)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8년 계간 『불교문예』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 『기우뚱, 날다』 포토에세이 『독수리의 꿈 』 이 있다. 틈틈이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일장 사람들〉과 〈독수리의 꿈〉을 주제로 한 개인전 다수와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했다. 90년대 초중반부터 『용인문학』과 『용인신문』 발행인 겸 기자로 활동 중이다.

〈개인전〉 〈용인오일장 사람들〉(한국미술관, 2011)
〈독수리의 꿈〉 (국립과학관 외, 2016~2018)
〈기획전〉 〈용인, 그 위대한 여정〉(포토&히스토리 100년, 2016)
〈그룹전〉 〈한국환경사진공모전〉, 〈동락전〉외 다수

〈수상경력〉
2011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수상
(문화예술분야: 지역언론문화발전공헌 부문)
(사)한국지역신문협회 칼럼부문 최우수상 수상

〈저서〉
- 시집 『기우뚱, 날다』(실천문학사, 2017)
- 시집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별꽃, 2022)
- 포토에세이 『독수리의 꿈』 (북앤스토리, 2016)
- 『용인, 그 위대한 여정-포토&히스토리 100년』(북앤스토리, 2016)
- 편저: 언론으로 본 ‘용인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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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78g | 123*207*20mm
ISBN13
9788939230149

출판사 리뷰

김종경 시인의 이번 처녀시집 『기우뚱, 날다』를 읽으며 ‘시란 무엇인가?’를 다시 물을 수밖에 없었다. 우리네 개인적 삶과 공동체에서 시는 도대체 무엇이며 유사 이래 왜 끊임없이 쓰여 오고 있는가라고. 『기우뚱, 날다』는 시의 효용과 존재 이유를 본원적으로 묻게 하는 시집이다.
김 시인의 시편들은 속이 깊고, 진솔하고, 착하다. 시적 기교나 미사여구, 의뭉스런 시어로 독자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존재 자체와 인간들이 순하게 어울리는 세상에 눈을 떠 가던 사춘기 혹은 청춘 시절의 그 순정한 눈으로 오늘을 보고 있을 뿐이다. 지금의 구차하고 부당한 현실을 보여 주면서도 모든 존재들이 순하게 어우러지는 본디의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타락한 현실을 현혹하거나 그런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시어나 기교가 아닌 순정한 언어로. 하여 타락한 시들이 판치는 작금의 시단에서 김 시인의 시들은 되레 변방이나 이방의 낯선 언어처럼 들릴지라도 순정하고 착하다.

“별밤에도 불을 지펴/실크로드 순례자들에게/어둠 속 길을 안내하던/사막의 오아시스//가끔은 사형을 집행하던/절체절명의 전탑이었다는//구원과 죽음의 등불이/동시에 타올랐던//사막에도 등대가 있다”-「사막 등대」 전문

인간과 신이, 인간과 자연이 하나였던 시절은 분명 복된 시대였다. 살아갈 길을 진리, 운명에 맡기면 됐다. 자아, 주체성, 합리적 이성 등을 외치며 인간이 그런 시절로부터 유리된 근대 이후 우리는 얼마나 외롭고 불안한가. 스스로 길을 찾든지, 아니면 속절없이 타락해야 할 뿐.
이런 우리 시대와 사회에 김 시인의 시편들은 순정한 마음으로 순정한 세상을 어떻게든 보여 주고 지켜 내려하기에 밤길을 안내하는 등대, 별빛처럼 보인다. 이것이 유사 이래 지금까지 시가 쓰이고 읽히는 가장 튼실한 이유 아니겠는가.

“강물은 그냥/울면서만/흘러가는 게 아니다/날마다/낯빛이 바뀌는 것처럼/꿈틀거리는 물결 속엔/자갈보다 찰진 근육이 있고/바위보다 단단한 뼈가 숨어서/강물은 이따금/남몰래 벌떡 일어나/걷다가 뛰다가/혹은/모래처럼 오랫동안/기어, 기어서라도/바다로/흘러가는 것이다” (「유목의 강」 전문)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역사와 현실을 떠올리고 있다. 여울목에선 뛰고 평탄한 곳에선 기어서 가는 강물에서 시인은 민중의 역사를 보고 있다. 강물 속에 있는 자갈과 바위에선 민중 역사의 찰진 근육과 단단한 뼈를 본다. 반드시 도달해야 할 바다, 그 바다를 향해 강물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다. 어떤 당위성을 지니고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을 통해, 능동적인 움직임으로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강물이 ‘기어, 기어서라도’ 가야하는 바다는 역사에서 끊임없이 꿈꾸어 온, 너 나 없이 잘 어우러져 사는 세상, 바로 화엄의 바다가 아니겠는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항상 끊임없이 싸워 왔던 민중. 김 시인의 시세계에는 그런 민중들의 힘과 능동성이 담겨 있다.

“삵이 다가오자/물 밑의 세밀한 근육들부터/파르르 떨렸고/오리와 두루미들이/먼저 시퍼렇게 질려/날아갔다//그 하늘/흔들리던 구름에/깜짝 놀란/피라미 새끼들/한 방향으로 몸을 쓰러뜨려/일제히 발광하는/눈부신 오후” (「순간,」전문)

이 시는 쉼표(,)로 끝난 긴장된 제목이 말해 주듯 말을 극도로 삼가고 있다. 말을 아낀 서정의 개결함이 그대로 전해 오면서도 자연의 안온한 삶을 파탄 내는 포식자 삵에 현실 의식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삵이 다가온 순간, 물속에 들이댄 카메라 앵글이 시를 쓰고 있는 것처럼 리얼하다. 눈부신 햇살 아래 오리와 두루미들이 날고 피라미들이 은빛으로 반짝이는 어느 여울목 오후 한 순간을 크로키했다. 특히 파르르 떨리는 물살 그림자마저 생동감 있게 잡아내는 감각이 빼어나다. 고요한 물가의 찰나를 이토록 세세히 묘사할 수 있는 건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면 피사체가 감전돼 바르르 떨게 할 정도의 사진작가이기도 한 시인이 대상과 일체가 되어 시를 쓰기 때문일 것이다.

김 시인의 많은 시편들은 민중성과 서정성이 체화된 진솔한 언어들로 씌여 서정적 민중시를 떠올리게 한다. 가장 낮고 추래한 곳에 뒹굴더라도 절체절명의 그곳에서 사회의 희망을 일구어 인간의, 실존의 자존과 존엄을 끝끝내 지켜 내겠다는 김 시인의 삶의 자세가 이번 처녀시집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해서 우리 시대와 사회의 현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서정과 낭만으로 삭막한 이 시대의 등대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철(문학평론가)-

추천평

김종경은 아예 향토 용인의 삶을 자신의 운명으로 삼는 시인이다. 아버지의 이산 시대 이후의 시대적인 토착이다. 그의 시적 치열성이 용인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의 시 화자는 저 아이슬란드에도 아무르에도 어디에도 다녀온다.
특히 이 즈음의 한국 중견시들이 보여 주는 개인적 정서 배설과는 사뭇 다른 서민 리얼리즘이 그의 시 주조(主調)를 이룬다.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도착해 온 동네를 흔들어 깨울 때 푸른 문장들을 삶아 내는’ 국수집의 정경 묘사는 끌로 생나무를 파낸 듯한 표현이 놀랍다.
시집 여기저기에는 생태 위기 현상, 소외계층, 그리고 사회의 회색화를 구수한 익살이나 직정(直情)으로 고발한다. 무엇보다 용인 일대의 안개야말로 그의 시가 드러내는 희로애락의 모태이기도 하다. 이로써 우리는 김종경을 돌기둥 못지않게 안개의 시인이라 호명한다.

고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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