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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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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소설의 밖에서

제3부 다른 세계와 나

처음으로 칭다오에 가다
사람 ‘인人’자의 구조
베를린에서의 연극 관람
개, 새, 말
그대는 물고기
홋카이도의 사람들
러시아 스케치
우주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자
군더더기 머리말
말괄량이 삐삐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
루쉰의 잡문을 읽고
포크너 노인과 나
엄청나게 쏟아지는 눈
요시다 도미오 교수에게 감사하며
〈꽃 파는 처녀〉를 보고
쪽빛의 성

제4부 초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가 뻔뻔스럽게 계속 살아갈까

베이징의 어느 가을날 오후의 나
고을 원님과 고향의 일
케케묵은 소설
독서 이야기
‘본드걸’의 등장을 환영하며
꼭두각시극을 관람하고 나서
인터넷을 하기만 하면 낯가죽이 두꺼워진다
연설
술 마신 뒤의 횡설수설
수다쟁이
아마도 ‘재물신’을 한 적이 있어서겠지
《연지》에서 《호수와 바다》 까지
배추 팔기
무강과 연극광
초원을 노래하는 가객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3

Mo Yan ,莫言,관모예管謨業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며 2007년 중국 문학평론가 10명이 선정한 ‘중국 최고의 작가’ 1위로 꼽힌,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현재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겸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글로만 뜻을 표할 뿐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라는 필명을 쓴다. 1955년 산둥성 가오미시 둥베이향 다란핑안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서 소와 양을 치다가 열여덟 살에 면화가공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일했다. 1976년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중국의 윌리엄 포크너,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며 2007년 중국 문학평론가 10명이 선정한 ‘중국 최고의 작가’ 1위로 꼽힌, 중국 현대문학의 거장. 현재 중국작가협회 부주석 겸 베이징사범대학 교수다.

본명은 관모예管謨業. 글로만 뜻을 표할 뿐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의 ‘모옌莫言’이라는 필명을 쓴다. 1955년 산둥성 가오미시 둥베이향 다란핑안촌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문화대혁명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서 소와 양을 치다가 열여덟 살에 면화가공 공장에 들어가 노동자로 일했다. 1976년 고향을 떠나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했고,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베이징사범대학 루쉰문학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단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로 등단한 그는 1985년 발표한 「투명한 홍당무」로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87년 발표한 장편 『홍까오량 가족』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작품의 일부를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 「붉은 수수밭」으로 제작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2000년 중편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가 영화 「행복한 날들」로 제작되면서 모옌과 장이머우 감독은 다시 한번 조우했다.

중국 다자문학상, 이탈리아 노니노 문학상, 홍콩 아시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사부님은 갈수록 유머러스해진다』 『달빛을 베다』 『개구리』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술의 나라』 『풍유비둔』 『탄샹싱』 『사십일포』 『인생은 고달파』 『풀 먹는 가족』 『열세 걸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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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과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 특수법인 한국문학번역원 이사, 중국사회과학원 계간지 『當代韓國』 편집인, 한국대만홍콩해외화문연구회 회장, 한중문학비교연구회 회장, 한중문화포럼 조직위원장 등을 겸했다. 저서로 『중국현대 한인제재소설의 통시적 고찰』, 『韓國的中國現代文學硏究通論』(중문), 『韓國魯迅硏究論文集』(중문, 공저), 『일제시기중국현대문학수용사 1, 2, 3』(공저) 등 20여 종이 있고, 논문으로 『중국현대작가의 한인 항일투쟁에 대한 반영과 묘사』 등 5
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타이완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중국현대문학학회 회장과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 특수법인 한국문학번역원 이사, 중국사회과학원 계간지 『當代韓國』 편집인, 한국대만홍콩해외화문연구회 회장, 한중문학비교연구회 회장, 한중문화포럼 조직위원장 등을 겸했다.

저서로 『중국현대 한인제재소설의 통시적 고찰』, 『韓國的中國現代文學硏究通論』(중문), 『韓國魯迅硏究論文集』(중문, 공저), 『일제시기중국현대문학수용사 1, 2, 3』(공저) 등 20여 종이 있고, 논문으로 『중국현대작가의 한인 항일투쟁에 대한 반영과 묘사』 등 50여 편이 있다. 역서로 『만사형통』(모옌, 톄닝 등 저, 공역), 『애정삼부곡』(바진), 『안계계절의 비가』(마오둔), 『중국현대소설유파사』(옌자옌) 등 10여 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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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리루이 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문화대혁명 이후의 중국 현대문학을 연구하고 있으며, 한국시인협회가 주관한 『2017년한·중·일 시인축제 시선집』과 『2017년 한·중·일 시인축제기념문집』 번역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편역서 『중국 당대 12시인 대표시선(中國當代12詩人代表詩選)』(공저)이 있고, 역서로는 베이다오의 『한밤의 가수(午夜歌手)』, 리루이의 『장마딩의 여덟째 날(張馬丁的第八天)』, 『바람 없는 나무(無風之樹)』,『 만리에 구름 한 점 없네(萬里無雲)』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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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46*206*20mm
ISBN13
9791156626213

책 속으로

나는 몇 년 전에 아주 유행한 텔레비전 연속극의 삽입곡 〈세계의 축소판이 가정이야〉 속 가사 한 구절 “인人 자의 구조가 바로 서로 받쳐주는 거야.”라는 것부터 말하였다. 재난을 당한 사람은 서로 받쳐주어야 하고 평화를 누리는 사람도 서로 받쳐주어야 한다. 중국 사람이 서로 받쳐주어야 하고 온 세계의 사람, 심지어 정치적 관점이 일치하지 않은 사람, 종교 신앙이 다른 사람도 서로 받쳐주어야 한다. 서로 받쳐주어야만 그래야 생존 공간이 생긴다. 지진의 재난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다수는 건축 재료가 받쳐주어서 만들어진 공간을 빌려 숨을 쉴 수 있었고, 그런 다음에 또 서로 받쳐주고 있는 사람들의 구조를 받아 새로이 살아갈 희망을 얻었다. 당신이 자신의 몸으로 다른 사람을 받쳐줄 때, 다른 사람의 몸도 당신을 받쳐주는 것이다. 당신이 참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줄 때, 당신 자신의 영혼도 승화되고, 당신이 재난을 당하였을 때도 누군가 당신을 위로해주러 올 것이다.
---「사람 ‘인人’자의 구조」중에서

나는 김유정의 창작과 그의 고향 사이의 관계를 미처 진지하게 정리해보지 못하였지만, 그의 작품의 성취가 문학창작 속의 보편적인 규율을 증명하였다고 추측한다. 그것은 바로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가 말한 바와 같다.
“우리가 만들고 말하고 노래한 모든 것이 모두 다 대지와의 접촉에서 나왔다.”
미국의 남부 작가 포크너가 예전에 이렇게 말하였다.
“나의 우표만 한 크기의 고향땅이 훌륭하게 묘사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고 게다가 한평생을 쓴다 해도 그곳의 사람과 일을 다 쓸 수 없다.”
---「우주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듣자」중에서

인터넷은 문인과 고상한 선비들이 굉장히 신기하다고 허풍을 떨고 허세를 부리는 장소이자 같은 문인과 고상한 선비들이 한 푼의 가치도 없는 비난을 벌이는 공간이다. 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나 자신이 모르거나 어렴풋이 아는 것에 대하여서는 언제나 말을 신중히 하고 감히 좋고 나쁨을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작년에 어떤 사람에게 억지로 끌려가서 온라인문학의 심사위원을 한 차례 맡은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인터넷 엘리트들을 아주 불쾌하게 하고 말았다. 그들이 인터넷도 하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발표하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온라인문학의 심사위원이 될 자격이 있냐고 따졌다. 엘리트들의 비평은 나를 마음속으로부터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점이 있었다. 인터넷도 하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발표도 할 수 없는 사람은 확실히 온라인문학의 심사위원이 될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음악을 감상하지도 않고 음악을 창작할 수 없는 사람이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이 될 자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터넷을 하기만 하면 낯가죽이 두꺼워진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에세이집은 모옌의 『새로 엮은 모옌의 산문莫言散文新編』에 수록되어 있는 59편을 번역한 것이다. 다만 한국어판에서는 독자들이 좀더 체계적으로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대체적인 내용에 따라 ‘붉은 수수, 그 고향은 어떻게 내 소설이 되었는가?’, ‘삶을 질투하지 않는 문학, 문학을 질투하지 않는 삶’, ‘다른 세계와 나’, ‘초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가 뻔뻔스럽게 계속 살아갈까’ 등 4부로 나누어 『고향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라는 제목으로 상권을, 『다른 세계와 나』라는 제목으로 하권을 묶었다.

3부는 ‘다른 세계와 나’이다. 이 부분에서 모옌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현지 사람을 만나고 그곳 문화, 문학과 예술을 접하며 그것을 통하여 세계와 소통하고 있음을 서술하였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다 똑같았고, 사람들은 어디서나 소박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기에 그래서 이 세상은 아름답다고 보는 것이다.

4부는 ‘초원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가 뻔뻔스럽게 계속 살아갈까’이다. 이 부분에서는 모옌의 소박한 성격과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다. 등단 초기에 지역 간행물을 통하여 차츰차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경력, 검찰관으로 초원을 노래하는 가객 먀오퉁리苗同利의 시에 대한 공감과 그의 문학 세계에 대한 높은 평가, 현직 부서기 정진란鄭金蘭의 업무와 관련하여 저술한 저작에 대한 경의 표시, 문학적 재능을 지닌 작가들의 등단과 발전에 손뼉을 치고 기대하는 것 등은 중국의 문학 발전과 작품 세계의 확장을 기원하는 작가적 소망을 담아낸 글이다.

산둥 가오미 시골 출신으로서 모옌의 겉도는 도시 생활, 그리고 도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이 동화하지 못하고 거리감을 느끼는 이야기, 꼭두각시극을 관람하고 나서의 연상, 인터넷 문학에 참여해본 경험과 개혁개방 이후 현대화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중국 사회 새 풍속에서 탄생한 『술의 나라』 이야기 등에서 모옌의 평소 사색과 생활의 한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재배한 배추를 장에 내다 판,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고, 초등학교 5학년 때 퇴학당한 학력 이야기도 들어있다. 그러면서 그는 좌충우돌하면서 실수도 하며, 절대 결점 없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이 에세이집을 통해 독자는 희대의 이야기꾼 모옌이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 속에서, 어쩌면 가벼움 속의 무거움, 무거움 속의 웃음, 웃음 속의 애환, 애환 속에서 우리네 삶의 진정성과 치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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