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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 담론의 차원
고행자의 길 루쉰이 보는 아름다움 탐색자의 정신 형상 번역의 혼 마르크스주의 비평관에 대한 루쉰의 또 다른 이해 저우 씨 형제의 안과 밖 광기 있는 지식인들 오키나와의 루쉰 언어 모옌, 루쉰과 만난 노래꾼 |
孫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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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중국 루쉰연구 명가정선집’ 시리즈의 한 권으로 중국의 저명한 루쉰 연구가로 중국루쉰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런민대학人民大學 쑨위孫郁 선생의 『루쉰과 현대중국魯迅與現代中國』 중 주요한 부분들을 편역한 책이다.
쑨위 선생은 중국의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루쉰연구가 중 특히 한국 지식인들의 루쉰 정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수용 태도에 감동하고 그를 자국의 지식인에 대한 반성 촉구로 연결시키는 보기 드문 학자이자 실천성을 추구하는 지식인이다. 그는 말한다. 한국인의 루쉰에 대한 독해는 다른 국가와는 달랐으니, 그것은 길을 찾으려는 갈증과 노역에 대해 저항하는 열정이었다. 반역정신으로 충만한 이웃 나라의 친구들은 특히 루쉰이 남긴 유산에 대해 흥미를 갖고 있었다. 그들은 이 중국 문인의 몸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것들을 찾아냈으니 그것은 바로 옛 전통에 대한 초월과 인간의 해방에 대한 탐색이었다. 루쉰의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가는 용기는 그들에게 있어서는 상징적인 등불이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새롭게 하는 하나의 가능성이었다. 한국의 지식계에는 자기 성찰의 충동이 있어 늘상 자신 사회의 암흑이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말하자면 루쉰의 어떤 사유방식은 오히려 그 나라에 보존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 중국의 청년들은 대개 이웃 나라 친구들이 갖고 있는 그러한 열정이 없다고 느껴진다. 우리의 많은 교수들과 학자들은 이미 안이한 정신상태에서 신변의 황당하거나 처참한 일에 대해 보고도 못 본 체, 태연자약 명사와 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한국을 떠나기 전날 밤, 우리는 한 술집에 모였다. 그 날 서울 및 기타 외지로부터 루쉰 애호자들과 시인, 교수들이 많이 왔다. 술잔이 두세 순배 돌자 한 시인이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중국어로 “루쉰! 루쉰! 루쉰!”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방안의 모든 사람들이 큰 소리로 함께 외치고 서로 끌어 안으며 미친 듯한 열광의 경지로 들어 갔다. 그것은 내 일생 중에 루쉰과 관련한 첫 번째의 미친듯한 열광의 경험이었다. 국내의 어떠한 루쉰 학술회의에서도 이러한 격정적인 장면은 없었다. 나의 눈가에 눈물이 흘러 내렸다. 새로운 친구들을 알게 된 때문인지 다른 연유가 있었는지 일시에 분명히 설명할 길이 없었다. 그 때 나는 다만 루쉰이 이미 우리 서로 다른 나라 사이의 공통적인 언어가 되었다는 것만을 느꼈을 뿐이다. 한국과 일본에 이미 루쉰 전집 20권본이 자국어로 발간되고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쑨위는 루쉰이 이미 동아시아의 한 공통언어가 되었다고 보고 큰 감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비판과 미래지향적 자세로 일관하는 그의 루쉰 연구는 다른 중국의 루쉰 명가들과는 다른 보다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안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 철학적인 연구 시야와 정치한 분석과 논술은 탄복할 만하다고 할 것이다. 이 ‘중국 루쉰 연구명가정선집’의 한국어 번역은 분량 문제상 부득이 “루쉰과 일본” 등 일부 문장은 생략하였으나 쑨위의 루쉰연구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루쉰 담론의 차원”, “고행자의 길”, “루쉰이 보는 아름다움”, “탐색자의 정신 형상”, “번역의 혼”, “마르크스주의 비평관에 대한 루쉰의 또 다른 이해”, “저우씨 형제의 안과 밖”,“광기 있는 지식인들”, “오키나와의 루쉰 언어”,“모옌, 루쉰과 만난 노래꾼” 등 문장을 포함시켰다. 루쉰 애호가들은 이 책을 통해 루쉰 연구와 관련하여 많은 깨달음 혹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