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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멍양은 평생 루쉰을 연구해 온 대표적인 루쉰 연구자다. 1945년 생인 그는 이 책의 원제처럼 ‘루쉰의 바다’(魯海)에서 평생을 바친 것이다. 이 책은 루쉰 연구자로 평생을 산 장멍양의 대표적인 글을 수록하고 있다. 장멍양의 루쉰 연구의 개성은 루쉰 개별 작품 연구에서도 드러나지만, 루쉰 작품을 다른 나라 문학, 다른 작가 문학과 비교하여 검토한 비교 연구, 그리고 루쉰 연구사 정리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이 책은 장멍양 루쉰 연구의 그러한 개성이 여실히 드러난 글이 들어 있어서, 장멍양의 루쉰 연구의 개성과 총체적 면모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멍양을 루쉰 연구 성과를 따라가다 보면, 중국 루쉰 연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경과를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학술적인 루쉰 연구 논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특히 루쉰의 대표작인 『아Q정전』의 주인공인 아Q라는 인물, 아Q주의, 이른바 아Q정신승리법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아Q를 위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자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위화 소설인 『허삼관 매혈기』의 주인공 허삼관과 비교한 글도 들어 있다. 장멍양이 아Q와 허삼관을 연결하여 분석하는 글은 루쉰 소설 연구나 중국 문학연구를 넘어 아Q와 허삼관을 통해 중국인의 원형이자 중국인의 무의식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나아가 장멍양이 아Q를 단지 중국인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보편 인성의 차원에서 해부한 점은 우리 자신들 속에 들어 있는 아Q와 같은 속성들, 우리 안의 정신승리법과 아Q속성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준다. 『아Q정전』을 읽은 독자라면 꼭 일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