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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필 4
어둠의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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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부. 약속
제2부. 함정
제3부. 카오스

저자 소개 2

앨리 앤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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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 Anderson

엘리 앤더슨의 본명은 티에리 세르파티로,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NGO 단체인 세계의사회에서 일했다. 소아과 전공으로 소아암을 연구했고 병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오스카 필’ 시리즈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티에리 세르파티라는 이름으로 알뱅 미셸 출판사, 미셸 라퐁 출판사에서 여섯 권의 스릴러 소설을
엘리 앤더슨의 본명은 티에리 세르파티로, 프랑스, 덴마크, 캐나다에서 의학 공부를 마치고 NGO 단체인 세계의사회에서 일했다. 소아과 전공으로 소아암을 연구했고 병이 아동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썼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 바로 ‘오스카 필’ 시리즈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티에리 세르파티라는 이름으로 알뱅 미셸 출판사, 미셸 라퐁 출판사에서 여섯 권의 스릴러 소설을 발표한 어엿한 장르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다섯 번째 환자』, 『금지된 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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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
스물다섯 살에 번역을 시작했고 서른이 넘어 전업으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번역 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온 세월이 더 긴 출판번역가.

서강대학교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영화를 보기 위해 당시 종로구 사간동에 있던 프랑스 문화원을 드나든 것이 계기가 되어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 문학에 매력을 느껴 대학원에서 계속 공부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공부를 하기 위해 프랑스에도 잠시 다녀왔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사 과정을 포기하고 대학원 재학 시절 처음 발을 들였던 번역 일로 돌아왔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학도 잠시 다녀오고 회사도 잠시 다녀보고 하면서 출판번역이야말로 나의 적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잘 맞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는 27년 차 출판번역가로서, 단어 몇 개로 이루어진 유아용 서적에서부터 세계적인 학자의 저서들까지 누구보다 다양한 책을 다루어왔다. 번역가는 정적인 직업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딪히고 문제를 해결하거나 기대 이상의 보람을 느끼는 과정은 꽤 역동적이기도 하다. 업계의 사정은 27년 전보다 결코 좋다고 할 수 없지만 다른 직업을 택했더라면 지금 누리는 이 평온한 만족감이나 지적 자극을 느끼기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옮긴 책으로는 『돌아온 꼬마 니콜라』,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모두가 세상을똑같이 살지 않아』, 『아노말리』 외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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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700g | 153*224*30mm
ISBN13
9788973817245

책 속으로

“모두 뜻을 같이한다면 지금 바로 뉴클레오폴리스로 떠납시다.”
그들은 위더스 부인, 앨리스테어, 모린의 뒤를 따라갔다. 노부인은 자신이 누구보다 잘 아는 네 번째 우주를 활달하고 기민한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다. 그녀는 흡사 다시 젊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키 큰 나무에서 떨어지는 식물 더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날카로운 울음소리 속에서 눈을 감고 유유히 앞으로 나아갔다. 반면에 모스는 짜증을 내며 이리저리 펜던트를 휘둘러댔지만 그들을 에워싼 존재들의 정체를 알아내진 못했다.
옆에서 걸어가던 다른 메디쿠스가 모스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저건 구아닌이야.”
“구아닌이 뭔데요?”
“레티 쿨룸 숲에 사는 원숭이들이지. 그들이 이 숲을 지키는 거야. 구아닌은 메디쿠스를 좋아해. 그렇지 않다면 우리 머리통을 진작 박살냈을걸?”
공기는 점점 더 질식할 것처럼 무거워졌다. 숨을 한 번 들이마실 때마다 펄펄 끓는 물이 폐로 흘러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덥기도 더웠지만 미지의 식물들이 뿜어내는 지독한 악취도 고역이었다. 그래도 메디쿠스들은 여기저기 튀어나온 나무뿌리를 뛰어넘고, 이상한 열매가 달린 무거운 나뭇가지들을 밀어내고,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던 구덩이들을 피하고, 도저히 통과할 수 없는 비탈길을 돌아서 앞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나무들이 조금 듬성듬성해지고 볕이 점점 잘 들어오면서 숲을 다 통과한 것 같다는 희망이 움텄다.
모두들 위더스 부인 옆에 모여 하늘만 쳐다보았다.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레티 쿨룸을 통과한 사람들은 이 지점에 이르면 어김없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숨이 턱 막혔으니까.
그들 앞에는 거대한 반투명 돔이 우뚝 솟아 있었다. 아무리 봐도 직경이 1킬로미터는 넘을 성싶은 돔이었다. 살아 숨 쉬는 무성하고 압도적인 숲이 돔을 화관처럼 에워싸고 있었다.
“제네티스의 제노돔이군.” 에이든이 얼이 빠져 중얼거렸다. --- pp.98~99

펜던트들과 접촉하자 벽면의 선이 에메랄드 빛으로 작열했다. 메디쿠스들이 선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처음에는 분명 단단했던 벽이 중앙부를 향해 구부러지는 게 아닌가! 돔의 내부에 불투명한 유리 거품 같은 것이 서서히 형성되면서 메디쿠스들을 가두었다.
“펜던트를 선에서 떼면 안 돼요!” 위더스 부인이 명령했다.
이번에는 유리 구에 수직으로 선이 나타났다. 눈부신 빛과 함께 구는 그 선을 따라 두 쪽으로 쫙 갈라졌다. 모두들 눈을 감지 않을 수 없었다. 겨우 눈을 떠 보니 그들은 돔 안에 들어와 있었다. 벽은 처음과 같은 상태로 돌아왔고 구는 산산이 부서져 바람에 다 쓸려 가고 없었다.
메디쿠스들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그들 앞에는 어마어마한 탑들이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인간이 지상에 세운 그 어떤 건축물보다 높은 탑들이었다. 높이뿐만 아니라 건축 양식도 압도적이었다. 각각의 탑은 구불구불한 기둥을 감싸는 나선을 이루고 있었다. 탑들은 두 개씩 짝을 이루고 있었는데 중간 높이에는 짝을 이루는 탑과 각각 연결되는 다리가 있었다. 각 쌍은 높이, 색상, 모양새가 매우 달랐고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그래도 한 쌍을 이루는 두 개의 탑은 완전히 똑같은 모양이었다.
아찔한 탑들 사이로 은색 비행선 수천 대가 빛나는 꼬리를 늘어뜨리며 날아다녔다. 메디쿠스들은 그 놀라운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비디오 게임에 들어온 기분이군.” 샐리가 한마디 했다.
위더스 부인이 미소를 지으며 메디쿠스들을 돌아보았다.
“크로모솜 타워는 스물세 쌍, 그러니까 모두 마흔여섯 채가 있지. 지금까지 설계된 순환 네트워크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위대한 것이란다. 뉴클레오폴리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 pp.101~102

그들은 네 개의 문이 모두 뚫리고 검은색과 붉은색의 군대가 뉴클레오폴리스로 진격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경악했다. 제노돔의 하늘마저 파톨로구스 특유의 색상으로 무장한 공군기들로 뒤덮였다. 벙커 안에서나 돔 아래 도처에서 사이렌이 귀 따갑게 울렸다. 하늘에 번쩍이는 점들이 나타났다. 인터류킨 알파와 베타가 대장의 부름을 받고 적들을 향해 돌진하는 중이었다.
유카리아는 서둘러 연단 한복판의 탁자로 달려갔다. 그녀가 손을 뻗자 빛나는 원과 그 중앙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나선형의 타워가 나타났다.
“유카리아, 이래도 되는…….” 드미가 유카리아를 저지하려 했다.
“지금이야말로 크로마틴 플랜을 가동할 때 아닌가요? 파톨로구스들이 타워에 침입해서 모두 몰살당할 때까지 기다릴 거예요?”
유카리아는 양손을 뻗어 손바닥을 펴고 두 손을 원을 향해 점점 가까이 가져갔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원이 줄어들었고 타워의 삼차원 상징도 거무스름한 공 안으로 오그라들었다. 바로 그 순간, 스크린으로 기막힌 광경이 펼쳐졌다. 뉴클레오폴리스 중앙부의 타워들이 갑자기 제멋대로 동요하며 서로 거리를 좁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고층 빌딩들이 서로 휘감기며 복잡하게 얽히고설켰다. 어느새 타워들은 아무도 뚫고 들어갈 수 없는 하나의 빽빽한 덩어리가 되어 있었다.
“아마 조금은 더 버틸 수 있을 거예요.” 유카리아가 한숨을 쉬었다.
스크린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그녀는 옷자락 스치는 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렸다. 위더스 부인이 케이프를 홱 두르며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부인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이제 앨리스테어 말대로 하는 수밖에 없군요. 맞서서 싸워야 할 때가 왔습니다. 당신은 기드온 노블의 타워와 소중한 유전자들을 지키는 데 힘써주세요. 나머지는 우리가 맡겠습니다.”
문이 열리고 위더스 부인과 뜻을 같이하는 스무 명 남짓한 메디쿠스들이 뛰어 들어왔다. 부인은 무기 가방의 내용물을 확인하고 트로피 허리띠를 단단히 여몄다. 그러고는 스크린에 비친 타워들을 바라보았다.
“라즐로 스카스데일, 전쟁을 원한다고? 그 소원, 이제 들어주지.”

--- pp. 187~188

줄거리

저명한 유전학자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유전적인 변형을 겪고 연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백악관으로 한 편의 영상이 전달된다. 영상을 보낸 자는 바로 어둠의 왕자 스카스데일. 그는 자신에게 모든 권력을 넘기라고 대통령을 협박하며, 생각할 시간을 단 엿새 주겠다고 경고한다. 한편 메디쿠스의 수장 윈스턴 브레이브의 무서운 비밀을 알아버린 오스카가 쿠미데스 서클에서 쫓겨난 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리고 열여섯 살이 된 오스카의 생일날, 오스카의 메디쿠스 친구들은 펜던트가 빛나며 네 번째 다리의 시험이 임박했다는 연락을 받지만, 오스카의 펜던트는 빛나지 않는다. 이에 오스카는 음흉한 웜과 동맹을 맺고 윈스턴 브레이브 몰래 제네티스에 잠입한다. 오스카가 친구들과 다른 경로로 제네티스에 들어가는 동안, 제네티스에 도착한 어린 메디쿠스들과 기사단은 파톨로구스의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돔 안에 갇히게 되는데……. 과연 그들은 파톨로구스의 공격을 물리치고 무사히 제네티스를 빠져나올 수 있을까? 그리고 오스카는 네 번째 트로피를 가져와서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마법사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지팡이를 흔들며 이상한 주문을 외우고, 마법의 약을 만드는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에 싫증이 났다면? 이제 메디쿠스 소년의 이야기 『오스카 필』 시리즈에 눈을 돌려보자! 지금까지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바로 인간의 몸속에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몸속에 들어가서 병을 치료하는 메디쿠스였으며, 자신도 그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생명체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오스카 필』! 이 시리즈는 소아과 의사 출신 작가 엘리 앤더슨이 아이들이 신체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하기 위해 지은 책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총 5권으로 완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판 쥘 베른의 넘치는 상상력과 현직 의사로서 의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한 독창적인 의학 판타지 소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은 『80일 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해저 2만 리』, 『지구 속 여행』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소재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결합한 과학ㆍ모험 소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저한 연구, 조사와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를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사실적으로 그려낸 모험담을 많이 썼다. 그리고 여기 현대판 쥘 베른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 필』의 저자 엘리 앤더슨이 있다. 저자는 『오스카 필』에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그의 과학적(의학적) 지식을 녹여냈는데 그의 소설은 쥘 베른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스카 필』은 배경과 소재가 다를 뿐 흡사 쥘 베른의 대표작인, 미지의 바닷속 세계를 넘치는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으로 그려낸 모험 소설의 걸작, 『해저 2만 리』나 아이슬란드의 분화구를 통해 지구의 중심을 여행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인 『지구 속 여행』을 읽는 듯하다.

본업이 의사인 작가 엘리 앤더슨은 그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의학 판타지인 『오스카 필』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과학 분야 소설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미 여러 장르소설을 발표한 작가답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주요 배경이 사람의 몸인 만큼 지극히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한 소설이지만, 판에 박힌 듯한 어렵고 딱딱한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한 식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모험담이며, 몸속 세상 혹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매우 탁월하다.

『오스카 필』에 나오는 생명체의 몸속은 그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근육과 피, 장기들로 이루어진 몸속이 아닌 침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나 간세포가 담즙(쓸개즙)을 생산하는 벌집 같은 동굴, 거대한 협곡처럼 생긴 호흡기관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상상력 넘치면서도 구체적인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개의 몸속에 들어갔다가 딸꾹질을 하는 과정에서 지진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트림에 튕겨 나오기도 한다. 혈구 잠수정을 타고 혈관 속을 탐험하고, 침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모터보트를 타기도 하며 알코올 중독자나 골초 할아버지의 몸 안에서 피폐해진 몸속을 보고 경악하기도 한다. 또한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관 속에 들어가서 아기가 만들어지는 신비로운 과정에 대해 배우고, 인체의 모든 정보가 담긴 유전자가 생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유전자에 대해 공부하기도 한다.
신기한 등장인물들, 낯설고도 흥미로운 몸속 세계를 탐험하는 위험한 여정, 다양한 의학적 지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넘어서는 박진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

소아과 전공의인 작가는 소아암을 전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오스카 필’ 시리즈가 탄생했다.
이 책에 나오는 지명과 생명체들은 상당수가 실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예를 들어 몸 안의 다섯 우주 중 헤파톨리아(Hepatolia)는 간을 의미하는 ‘hepato-’로 만들어진 단어이며, 엠브리예(Embrye)는 태아, 배를 뜻하는 접두사 ‘embry-’를, 제네티스(Genetys)는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을 변형해서 만든 단어이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도 몸속의 세포나 성분들을 의인화한 것으로 주인공 오스카는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의 한 과정으로 몸 안을 탐험하면서 에피데르마(표피) 장벽을 지키는 랑거 한스 세포(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멜라노 맨(적외선의 침투를 차단하는 흑갈색 색소인 멜라닌 색소), 혈구를 타고 산소를 운반하는 에리트로사이트(적혈구),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담즙을 만드는 헤파토사이트(간세포)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특징과 역할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데,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재미있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몸속에서 오스카가 경험하는 것들도 다 의학적 지식과 관련된 것들이다. 오스카는 생명체의 몸 안을 탐험하면서 사람이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침이 있어야 한다든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에리트로사이트)는 골수(모엘)에서 생성된다든지, 백혈구(루코사이트)는 감염성 세균과 싸워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든지 하는 인체에 관한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런 의학적 지식들을 신나는 모험담 혹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 넣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를 즐겁고 흥미롭게 다룬다.
열두 살 소년이었던 오스카는 『오스카 필 4: 어둠의 동맹』에서 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려는 어둠의 왕자 스카스데일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열여섯 살 소년으로 성장한다. 또한 인류의 모든 정보를 담은 정교한 유전자의 세계, 제네티스를 탐험하면서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는 길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오스카 필』시리즈에는 교훈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오스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 속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애정이 가득 담긴 충고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대가를 항상 요구하지만 남에게 대가 없이 주는 연습을 하다 보면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것, 아무 것도 해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난 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 무작정 포기하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평생 살아가게 된다는 것 등 엄마는 오스카에게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새겨두면 좋은 여러 조언들을 한다.
몸속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위기일발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스카는 평범한 소년에서 어엿한 메디쿠스로 성장해나간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적이라고 생각했던 집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친구로서 혹은 메디쿠스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오스카의 모습에서 우리는 용기와 우정, 사랑, 책임감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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