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마일리 도프렌의 다른 상품
파니 뒤카세의 다른 상품
이세진의 다른 상품
|
밤은 정말 어둡기만 할까요?
이 책은 밤을 두려움의 시간이 아니라 천천히 감각을 열어 가는 시간으로 그려 냅니다. 로즈 할머니는 셀레스틴에게 별보다 먼저 밤의 냄새를 알려 줍니다. 박하와 솔잎, 밀밭과 숲의 냄새, 부서진 햇살과 개양귀비 냄새를 이야기하며 ‘밤은 참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말하지요. 처음에는 밤에 무슨 냄새가 나냐며 투덜대던 셀레스틴도 이내 새끼를 찾는 뾰족뒤쥐와 가면올빼미의 깃털, 플라타너스와 나무딸기 냄새를 발견합니다. 밤이 더는 무서운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을 만나는 세계로 바뀐 거예요. 이어지는 산책길에서 로즈 할머니는 반딧불이를 가리키며 별 같다고 말합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작은 빛들은 어둠 속에도 아름다움이 숨어 있음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셀레스틴은 밤이 무섭고, 로즈 할머니는 낮이 외롭습니다. 낮에는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할머니의 고백 앞에서 셀레스틴은 말합니다. “하지만 할머니가 없었다면 제 삶은 지금 같지 않았을” 거라고요. 누군가를 바꾸려 하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두 존재의 대화는 이 그림책이 전하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함께 걸어 주는 일, 이야기를 들어 주는 일, 곁을 내어 주는 일이 한 사람의 세상을 얼마나 달라지게 하는지를 담담하게 보여 줍니다. 두려움은 용기로, 외로움은 우정으로! 매일 밤, 로즈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폴의 사진에 손가락으로 뽀뽀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가족사진에도 다정한 인사를 건넨 뒤 벽시계 종이 열한 번 울릴 때 불을 끄는 것. 할머니의 오랜 밤의 루틴이죠.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 난데없는 소리에 잠을 깬 할머니는 방 안을 맴도는 꼬마 박쥐 셀레스틴과 마주합니다. 밤을 무서워해 갈 곳을 잃은 셀레스틴에게 할머니는 함께 밖으로 나가 보자고 손을 내밀지요. 처음에는 할머니 뒤에 숨어 떨기만 하던 셀레스틴은 밤의 냄새를 맡고, 별빛을 바라보고,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조금씩 밤과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로즈 할머니의 친구 셀레스틴”이라고 당당히 소개할 만큼 한 뼘 성장하지요.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는 누군가가 곁에 있어 줄 때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세대를 잇는 우정, 밤을 물들이는 아름다운 그림 섬세한 펜 선과 감각적인 패턴, 독창적인 색채로 사랑받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파니 뒤카세는 이 작품에서도 밤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그려 냅니다. 검은색과 빨간색, 그리고 노란색이 어우러진 화면은 밤을 두려움이 아닌 포근한 풍경으로 바꾸고, 로즈 할머니와 셀레스틴의 감정을 섬세하게 비춰 주지요. 그림 한 장 한 장은 마치 한 편의 회화를 감상하는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독자는 어느새 셀레스틴과 함께 밤길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마지막에 로즈 할머니와 셀레스틴, 이웃집 소년 오스카가 함께 차를 마시는 장면은 나이와 종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누는 관계의 힘을 보여 줍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올에이지 그림책 《아름다운 밤을 알려 줄게》는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용기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어른에게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올에이지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두려움을 이겨 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가 네 옆에 있을게.”라는 한마디로 누군가와 함께 걷는 용기를 이야기하지요. 밤은 여전히 어둡지만, 셀레스틴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닙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독자 역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천천히 밤길을 걸어 보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문득 오래 잊고 지낸 다정한 한마디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네 옆에 있을게.”라는 말을요. 잠들기 전 아이와 함게 읽으면 밤이 조금 더 다정하게 느껴지고,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누군가의 온기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 《아름다운 밤을 알려 줄게》는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모든 독자에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특별한 밤을 선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