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ifer Lynn Barnes
제니퍼 린 반스의 다른 상품
주정자의 다른 상품
‘피야.’ 목구멍 안의 근육이 꺾쇠처럼 조였다. ‘핏자국이야.’ 심장에 바로 아드레날린 주사를 맞은 것처럼 내 몸에 공포가 엄습했다. ‘나가. 나가. 어서 나가라고…….’ 하지만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너무 무서워서 활짝 열린 창문 아래 놓인 하얀 침대 시트를, 피로 흠뻑 젖은 침대 시트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움직여. 어서 움직여야 해, 에이버리.’ 하얀 시트 위에 놓인 것은 심장이었다.
--- p.119 “너 지금 테디 베어에 850달러를 제시한 거야?”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밍크 테디 베어잖아. 저쪽에 있는 진주 귀걸이 보이지.” 맥신은 칠십대로 보이는 여자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저분이 테디 베어를 원해. 테디 베어를 얻을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든 하겠대.” 몇 분 후 테디 베어를 들고 의기양양하게 걸으며 다른 경매품에 가격을 휘갈겨 쓰는 진주 귀걸이 할머니가 보였다. “난 정말 박애주의자야. 지금까지 나 때문에 이곳 사람들이 만 달러는 썼어.” 맥신이 주장했다. --- p.183 제트기가 하강하기 시작한 순간 나는 창문 밖을 응시했다. 멀리 산과 구름과 눈이 보였다. 그리고 늘어선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나는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용 비행기를 타고 있다. 임무에 집중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광활한 풍경에 푹 빠지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런 인생은 내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떨칠 수 없었다. --- p.213 제임슨은 나를 옷장 속으로 끌어당겼다. 아까는 노천탕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 힘든 정도였는데 지금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그레이슨 형의 능력이 좀 과한 것 같네.” 제임슨은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며 내 목에 대고 속삭였다. 우리는 옷들이 끝없이 걸린 옷걸이 뒤로 몸을 숨겼다. 나는 꼿꼿이 서서 숨을 쉬었다. 내 뒤에 서 있는 제임슨도 나처럼 서 있을 게 뻔했다. --- p.271 장검은 이렇게 근거리에서 휘두르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데도 그는 계속 다가왔다. 이제 내 칼이 수직으로 서고 나와 그 사이에 두 칼만 남을 때까지 다가왔다. 그의 호흡이 보이는 것 같았다. 숨소리가 들리고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내 어깨와 팔 근육이 쑤시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곳은 더 아팠다. “우리 지금 뭘 하는 거죠?” 내가 속삭이자 그는 두 눈을 감으며 몸을 살짝 떨었다. 그레이슨은 뒤로 물러서더니 칼을 내리며 대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 p.334 |
빈털터리 소녀 에이버리가 텍사스의 최고 부자 토비아스 호손의 상속녀가 된 이유를 마침내 알아냈다고 생각한 순간, 진실은 또 다른 수수께끼를 던진다. 죽은 줄 알았던 호손의 아들이 살아 있다! 그는 에이버리와 체스를 두었던 노숙자 ‘해리’였다. 에이버리는 대중과 매스컴의 악의, 목숨을 노리는 위협 속에서 호손의 손자들과 함께 모든 질문에 답을 해줄 이 남자의 행방과 그의 과거를 파헤쳐나간다. 진실을 찾으며 위험에 빠질 때마다, 마음이 괴로울 때마다 적극적으로 돕고 위로하는 그레이슨과 제임슨에게 에이버리는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세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 속에서 호손 가문에 깊은 어둠이 있음이 밝혀지고, 에이버리는 상상도 하지 못한 곳에서 과거와 현재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다.
|
더 강력한 게임이 시작된다
토비아스 호손의 유산(약 57조 원)을 상속받기 위해서 호손의 네 손자와 함께 호손 저택에 1년간 머물기로 한 에이버리. 하지만 아직 토비아스 호손의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1권에서 밝혀진 폭탄선언을 해결하기 위해 에이버리는 친아빠일지, 혹은 유산을 차지하려는 경쟁자일지 모를 ‘한 남자’의 흔적을 뒤쫓는다. 그는 누구인가? 그와 호손 가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그는 에이버리와 어떤 관계인가? 『상속 게임2: 호손가의 위험한 유산』은 비극적인 사고와 예상하지 못한 배신, 아슬아슬하고 로맨틱한 삼각관계 속에 부모와 자식, 형제, 자매, 진정한 가족이라는 친숙한 키워드를 적절히 배치해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았다. 수십 년을 거스르는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무대는 더 넓어지고, 인물들 사이의 더 감정은 깊어졌다. 여기에 익살스러운 캐릭터들의 캐미스트리가 다채로운 색을 더하여 순식간에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모든 오락거리가 들어 있는, 화려한 드라마 같은 소설 미국 최고의 출판 소식지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주목할 만한 도서로 선정했던 『상속 게임』은 후속편에서도 그 역량을 증명했다. 『상속 게임Ⅱ: 호손가의 위험한 유산』은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2023년 1월 현재 YA 소설 New Experience 1위를 차지해 독자들의 여전한 기대와 호응을 짐작할 수 있다. 벼락부자가 된 평범한 소녀가 상속 예정자이었던 네 손자와 얽히는 전개는 ‘꽃보다 남자’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을 보여주고, 범인을 알 수 없는 위협과 목숨을 노리는 폭발 사고는 스릴러 소설, 저택과 별장, 사람들 사이에 숨겨진 단서를 찾는 과정은 추리 소설과 닮았다. 여러 장르의 장점만을 드러내며 이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은 흡인력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주인공이 되어야 할까?”란 설문이 돌기도 했을 만큼 주인공 에이버리와 네 명의 손자들, 주변 인물 모두가 생동감이 있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소녀와 그 재산의 전 상속 예정자라는 관계는 호감과 경계, 애정과 불신이라는 아이러니를 선사해 재미를 더한다. 수수께끼로 가득한 저택, 사립학교, 화려한 사교계 생활, 연속되는 사건과 매력적인 캐릭터는 드라마로 제작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호손가 사람들이 감춰왔던 치부, 오해, 사랑과 죽음에 관련된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이 책은 한번 잡으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오락 소설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반스는 플롯과 퍼즐을 꼬는 데 장인이다. 내가 올해 읽은 책 중 제일 재미있다. - E. 록하트 (『우리는 거짓말쟁이』의 저자)
|
가족의 비밀, 위험한 로맨스, 스릴 넘치는 게임, 끊임없이 이어지는 반전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 캐서린 맥기 (『아메리칸 로열스』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