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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픽션 그레이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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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후보 지명
2. 탈락
3. 우승자

저자 소개 2

Ben Elton

벤자민 찰스 ‘벤’ 엘튼은 1959년 영국의 캣포드에서 태어났다. TV와 연극 무대, 영화를 넘나들며 작가에서 연출가,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영국 문화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주로 코미디 장르를 통해 현실을 비꼬고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유명 록밴드 퀸(Queen)과 합작하여 그들의 명곡들로 만든 뮤지컬 [We will rock you]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Popcorn》은 책과 동명의 연극이 모두 뛰어난 흥행을 기록하고 CWA 골드 대거 상과 TMA 바클레이즈 연극 상, 올리버 상 최우수 코미디 부분을 수상했다. 보다 자극적이고
벤자민 찰스 ‘벤’ 엘튼은 1959년 영국의 캣포드에서 태어났다. TV와 연극 무대, 영화를 넘나들며 작가에서 연출가,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능을 뽐내며 영국 문화계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주로 코미디 장르를 통해 현실을 비꼬고 풍자하는 작품을 선보였으며, 유명 록밴드 퀸(Queen)과 합작하여 그들의 명곡들로 만든 뮤지컬 [We will rock you]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Popcorn》은 책과 동명의 연극이 모두 뛰어난 흥행을 기록하고 CWA 골드 대거 상과 TMA 바클레이즈 연극 상, 올리버 상 최우수 코미디 부분을 수상했다. 보다 자극적이고 교묘하게 대중을 현혹하는 매스미디어와 아무런 자각 없이 정신을 잠식당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섬뜩하게 묘사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벤 엘튼의 소설들은 재미와 주제의식을 모두 갖춘 뛰어난 작품들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발표하는 책들 모두 영국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되며 여러나라에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틱!』(공역), 『순간의 힘』, 『넘버스 스틱!』, 『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 『초거대 위협』, 『돈의 본능』, 『내러티브 경제학』, 『사라진 내일』, 『샤르부크 부인의 초상』, 『한니발 라이징』, 『아머』, 「몬스트러몰로지스트」 시리즈, 「부서진 대지」 3부작, 「유산 시리즈」 3부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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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2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510g | 150*210*30mm
ISBN13
9788925551821

책 속으로

콜리지가 읽은 것은 [하우스 어레스트]의 유명 프로듀서 제럴딘 헤네시에 관한 특집 기사였다.
“우리는 BBC가 아닙니다.” 별명이 ‘교도소장 제럴딘’인 그녀는 인터뷰어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B‘P’C TV예요. 대담(Bold)하고 도발적(Provocative)이고 문제적(Controversial)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게리의 무의식적이고 무신경한 인종차별적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창문을 이 세상에 제공합니다.”
콜리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도발적? 문제적? 그게 다 큰 여자가 꿈꾸는 야망이란 말인가?
--- 본문 중에서

레일라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처럼 보였다. 게리와 재즈는 같이 낄낄거렸다. 시청자들이 레일라보다 이 두 남자를 더 좋아할 만도 했다. 시청자 대다수가 그들과 동질감을 느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쾌하고 큰소리 뻥뻥 치는 진짜 사나이. 화려하고 자신만만한 멋쟁이. 그렇지만 콜리지는 궁금했다. 만약 하루 종일, 24시간 내내 이들과 붙어살아야 한다면 그때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매일같이 잠시도 쉬지 않고 저 뻔뻔스럽고 거만한 인간들을 받아줘야 한다면 누구나 죽을 맛이지 않을까? 이런 상황에서라면 남몰래 저들을 증오하는 사람도 있을 법했다. 어쩌면 그런 누군가가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해서 자기방어를 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든 건 아닐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살인이 일어났다면?
하지만 과연 짜증스럽고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을까? 아, 가능하고도 남는 일이다. 충분히 가능하고말고.
--- 본문 중에서

‘한 지붕 아래 열 명의 경쟁자. 카메라 서른 대. 도청기 마흔 개. 생존자는 단 한 명뿐.’
단어들이 마치 얼굴에 주먹을 날리듯 화면에 꽝꽝 찍혀 나왔다.
거친 영상과 펑크풍 그래픽 위에 정신없이 시끄러운 록 음악이 활개를 쳤다.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성급한 카메라.
가시 철망으로 두른 담.
으르렁거리는 경비견.
카메라에 등을 돌린 채 브래지어를 벗는 여자.
분노로 일그러져 마구 소리 지르는 입술이 클로즈업된다.
아까보다 한층 시끄러운 기타 소리, 더 거칠고 알아보기 힘든 어수선한 그래픽.
오프닝만 봐도 재미와 유행을 좇는 ‘쿨한’ 젊은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상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명백했다. 시시한 인간들은 가라! 자극을 원하는 젊고 건강한 젊은이들이여, 이 프로그램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것이다.
‘9주일 동안의 감금 생활. 핑계는 없다. 탈출도 없다.’
‘하우스 어레스트.’
--- 본문 중에서

살인은 27일째에 발생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살인,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
열광하는 대중들, 치솟는 시청률!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대국민 살인마 색출 프로젝트, 블랙 코미디 추리 소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

한 지붕 아래 열 명의 경쟁자. 카메라 서른 대, 도청기 마흔 개. 생존자는 단 한 명뿐.
철저한 통제 속 피핑 톰 하우스에서 벌어진 대담한 살인사건에 전 세계가 열광한다!


대담하고 문제적이며 도발적인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하우스 어레스트]에 지원한 열 명의 남녀들. 총 9주의 감금 생활 끝에 최후에 남는 단 한 명의 우승자는 전국적인 유명세와 함께 50만 파운드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돈이 필요해서, 얼굴을 알려 유명해지고 싶어서 등등 제각각의 이유로 출연하게 된 열 명의 남녀들은 우승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의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일주일에 한 번 시청자들의 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서바이벌 방식에 참가자들은 서로에 대한 견제와 맞지 않는 성격 등으로 인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결국 고조되던 긴장감은 살인이라는 최악의 사건으로 폭발하고 만다.

24시간 내내 밀착 촬영하며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체크하는 범죄 불가능의 촬영장에서 살인을 저지른 대담한 범인은 누구일까? 또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촬영을 중단해야할 최악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치솟는 시청률에 흥분한 제작진에 의해 방송은 예정대로 최후의 1인이 남는 마지막 주까지 강행된다. 더 자극적인 방송을 원하는 제작진과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해 미친 듯이 들끓는 대중들. 1분 1초, 0.1퍼센트의 시청률에 천문학적인 돈이 걸린 상황. 세계에서 가장 극적인 무대 그 절정의 순간에, 이 모든 상황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도 묵묵히 수사를 진행한 ‘꼰대’ 경감 콜리지가 모두의 앞에서 진실을 밝힌다.

집단 관음증에 빠진 사회와 그 뒤틀린 애정을 먹고 흉측하게 자라난 매스미디어의 끔찍한 공생.
엿보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조소와 후더닛(whodunit)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결합한 블랙 코미디 추리소설!


이름부터 ‘피핑 톰(Peeping Tom: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 프로덕션’인 제작사에 의해 만들어진 [하우스 어레스트]는 노골적으로 시청률만을 좇는 상업적인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소위 ‘악마의 편집’으로 특정 출연자를 전국적인 스타로 만들거나 ‘국민 밉상’으로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으며, 오직 방송을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하우스 어레스트]에 출연한 열 명의 남녀들은 탈락에 대한 공포와 감금 상황에 대한 불안 속에서 서서히 신경질적으로 변해가고,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상처를 입고 서로에 대한 적의를 키워가며 견제한다. 24시간 내내 시청자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고, 그들의 투표에 의해 탈락자가 결정되는 방송의 룰 때문에 출연자들은 자신의 인기관리에만 몰두한다. 거짓말과 가식적인 태도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 또한 불순한 의도가 담겨있다.

제작진은 이 모든 과정을 보다 더 우스꽝스럽고 자극적으로 편집한다. 소통이 부족한 시대, 타인의 삶이 궁금한 현대인들의 욕구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하는 시청자의 습성을 이용해 보다 더 높은 시청률과 광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시청자는 실제와는 다르지만 보다 더 자극적이고 드라마틱한 방송의 내용에 만족하고 열광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출연자들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우월감을 느낀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엿보기’라는 행동은 점차 어둡고 뒤틀린 욕망이 담긴 대중들의 ‘집단 관음증’으로 변질되고, 탈락하는 사람을 끌어내리고 파멸시켜 희생자를 만들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 폭력적인 성향까지 띠게 된다.

작가 벤 엘튼은《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를 통해 집단 관음증에 빠진 사회와 그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먹고 흉측하게 자라난 매스미디어를 공격하고 있다. 살인 사건이 벌어졌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흥행을 위해 촬영을 계속하는 제작진과 연일 오르는 시청률에 각종 상업 광고와 판권 계약이 불티나게 이루어지는 전개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희생자에 대한 어떠한 연민도 없이 살인자 색출이라는 새로운 게임에 열광하는 대중들의 모습 또한 우리와 닮아 있어 씁쓸하기까지 하다.

벤 엘튼은 ‘훔쳐보기’에 중독되어 정작 자신을 보지 않는 사람들, 눈앞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대중을 현혹시키고 부추기는 매스미디어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런 한편으로 ‘누가’ 죽었고 ‘누가’ 죽였는지에 대한 이야기, 추리소설 본연의 재미까지 완벽하게 살려 한 편의 완벽한 ‘블랙 코미디 추리소설’을 완성한다. 《엿보기 톰의 집에 어서 오세요》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벤 엘튼의 책으로, 뛰어난 극작가이면서 배우, 베스트셀러 작가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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