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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저
열림원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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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 나는 피조물이었다
2.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3. 나 아닌 사람을 진정 사랑한 적이 있던가
4. 생명은 사랑이다
5. 내가 매일 기쁘게
6. 이어령 박사를 만나다
7. 지성에서 영성으로

저자 소개 1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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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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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0.96MB ?
ISBN13
9791170401773

출판사 리뷰

“나는 매일 죽고 매일 다시 태어납니다.”

세례를 받고 믿음의 길에 들어서기까지,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남긴 일곱 편의 영성 고백


‘이어령 대화록’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작년 1월, ‘이어령 대화록’ 제1권 『메멘토 모리』로 삼성 故 이병철 회장의 스물네 가지 질문에 답하며 “팬데믹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시대의 지성 이어령. 제2권 『당신, 크리스천 맞아?』에서는 그가 “세례를 받고 믿음의 길에 들어서기까지”의 과정과 신앙인으로서 변화된 삶, 그리고 생명력을 잃고 변화하는 시대 속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이번 대화록은 생전 저자가 직접 구성한 차례에 따라, ‘기독교’를 주제로 신문사 및 방송사와 진행한 일곱 편의 대담을 묶어 펴냈다. 세례를 받고 1년 후인 2008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초판에 있던 「나는 피조물이었다」를 다시 실었다)부터 2018년 『크리스천투데이』와의 대담까지, “지성의 사다리를 한 칸 한 칸 올라” “신앙의 문지방” 위에 서 있던 선생의 영성 고백을 담았다.

“내게 신이 존재하는 세계가 어떤 거냐고 물으면 말 못해요. 정말 그 세계에 들어가봤다면 이런 인터뷰도 안 하겠지요. 왜? 무의미하기 때문에. 이런 인터뷰가 가능한 건 아직도 내가 문지방 위에서 서성대기 때문이지요.” _본문에서

“당신, 크리스천 맞아?”
신앙의 문지방 위에서 ‘이어령’이 ‘이어령’에게 묻다


“내가 신앙 얘기를 되도록 안 하려고 하는 이유는, 위선으로 흐르기 쉽고 내가 믿는 것 이상의 얘기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정말 믿냐? 정말로 크리스천이냐?’ 물으면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자다가도 몇백 번씩 얘기를 하거든요. ‘아니다’라고요. ‘매일 죽고 매일 다시 태어난다’라고.” _본문에서

책에 기록된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선생은 꾸준히 “크리스천으로서 내 신앙이 단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 책은 여전히 “지성의 문턱을 넘어 영성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고 “문지방 위에 서 있”음에 대한 고백이다. 선생은 그 시간을 “탐스러운 열매를 맺지 못한 10년”이라 평가한다. 제목 “당신, 크리스천 맞아?”는 선생이 그런 당신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실명 위기에 있던 딸을 통해 기적을 체험하고 세례도 받았지만,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할 만큼”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선생은 끝없는 성찰과 의심의 태도로 임한다.

“세례받기 위해 죄인처럼 무릎 꿇고 고개 숙인 그 순간이 나에게는 지적 허영심을 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는 시대의 지성은, 여섯 살 때 굴렁쇠를 굴리며 신의 존재를 느꼈던 순간을 회상하며 그때부터 “보이지 않는 끈에 의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이어져왔음을, “돈과 권력을 따르지 않고 일상적인 것을 초월한 가치를 추구해 글을 쓰고 말하고 살아온” 자신의 삶 자체가 신앙의 문지방에 서성였기에 가능했던 것임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신앙이 아닌 다른 얘기에 대해서라면 나는 내가 가진 지식으로 자신 있게 말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대상은 지식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나에게 문학을, 세계정세를, 문명을 얘기하라고 하면 진짜 잘난 체하죠. 하지만 신앙에 대해서라면 내가 지금껏 쌓아온 지식은 의미가 없습니다.” _본문에서

선생은 자신에게 “가장 결여돼 있는 부분은 영성”이라고 말한다. “지성은 이미 50년간 제가 쓴 글에 다 들어” 있기에 한 발짝 더 나아가 영성의 세계를 탐구하고, “문인 저술가로서” 성서 속 놓치기 쉬운 행간의 의미에 공감하며, 누구에게든 아주 가까이 있는 “예수님의 숨소리를 듣게” 해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내기도 한다.

선생은 지성의 세계와 영성의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 않고”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당신처럼 “크리스천과 논크리스천의 경계선에서”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언젠가 문지방을 넘어가는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

대표지성의 비전이자 꿈,
생명과 사랑의 실천


그동안 ‘생명자본주의’를 주장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해온 선생은 추위로 꽁꽁 얼어버린 금붕어를 살려낸 경험과 천적이 모두 떠난 남극에 터를 잡은 황제펭귄 이야기 등으로 우리에게 생명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를 한 번 더 일깨워주고자 한다. 선생은 생명을 잃고 “죽음조차 죽어버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세대를 안타까워하며, 생명과 사랑의 회복만이 무너져가는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내 남아 있는 생 가운데 ‘이게 정말 사랑이다, 이게 정말 살아 있는 거다’ 하는 생명과 사랑을 찾는다면, 혹은 그런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나는 내가 여태까지 살아온 삶을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_본문에서

선생이 생전에 가졌던 “비전이자 마지막 삶을 살아가는 꿈”은 “생명과 사랑을 발견했다 외칠 수 있는, 그런 유레카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그는 당신이 그랬듯 사람들이 “삶에서 사랑과 사람을 찾”길 바랐다. 겸손하고 투명한 영성 고백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영성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길 바랐던 그 마음처럼, 이 책은 사랑의 실천과 영성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리뷰 총점 9.8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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