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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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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아이 마음

지구와 병아리
나팔꽃
초록이네 마을
민들레 시계
초여름에
하늘 바다
비행기 방귀
봄비
물비늘
그 애
소복소복
어떤 아이
꼬마 시인 민지

2부 사람살이

소주(燒酒)
그 섬
인생 치대다
속리(俗離)
시간
글쎄
별, 그리고 고독
토렴, 그 따뜻함
추억
기차를 타다
천붕(天崩)
촛불, 바둥대다
노둣돌
낡음과 늙음의 찬미
골목
바라보기
인생
지나가다
양철 지붕
마음
사람에게서 나는 몇 가지 소리
부모
모가지 힘 빼기
고독
울다

3부 사랑으로

추억
바람처럼
여생(餘生)
제발
편지
이유
아침
세레나데
만남
홀로 쏠로
꽃눈
잔설
내가 너를
제비꽃
오월에

4부 세월 가면

보슬비
복수초

향연
꽃 진 자리
홍매화
봄, 봄을 봄
유월
낙엽
가을 오다
가을 물들다
모과
나목
서설

전설과 어머니

저자 소개 1

김홍관 선생님은 ‘동심 대장’입니다. 맑음과 순수 속에서 동심을 가꾸는 시인이에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중앙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간 <아동문학>으로 등단하여 한국아동문학회, 수업 사랑연구회, 백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오랫동안 잠실초등학교에서 수석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꿈과 사랑을 심어 주는 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맑고 재미있고 감성 촉촉한 동시를 짓고 있습니다. 100여 편의 동시를 썼고, 그 중 <은행잎 편지>는 2025학년도 3학년 2학기 국정교과서 국어책에 실
김홍관 선생님은 ‘동심 대장’입니다. 맑음과 순수 속에서 동심을 가꾸는 시인이에요.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와 중앙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계간 <아동문학>으로 등단하여 한국아동문학회, 수업 사랑연구회, 백미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오랫동안 잠실초등학교에서 수석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꿈과 사랑을 심어 주는 데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틈틈이 맑고 재미있고 감성 촉촉한 동시를 짓고 있습니다.

100여 편의 동시를 썼고, 그 중 <은행잎 편지>는 2025학년도 3학년 2학기 국정교과서 국어책에 실려 있습니다. 시를 쓰는 작업은 ‘내 마음을 거울에 비추어 보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동시집 <얘들아, 동시랑 놀자!> 외에 출간한 시집으로 <씨>, <봄, 봄을 봄>, <기다림으로 피고 그리움으로 지고>가 있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베트남 꽝응아이성 틴토 초등학교에서 2년 동안 베트남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코이카 단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동시로 마음 표현하기 강연’과 더불어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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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3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128*188*20mm
ISBN13
9791197682049

책 속으로

병아리가 엄마 따라
두 발로 땅을 파요.

지구가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어요.
---「지구와 병아리」중에서

열한 살에 알던 그 애
열일곱에 만난 그녀
예순 넘은 나이에 소식 들었네
무슨 일인지 밤새 뒤척이다가
그 이유를 알았네
그 밤은 잠깐 열일곱 살이었네.
---「그 애」중에서

뭐랬더라? 뭐랬더라? 하다가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라니까
어느새 말버릇을 고쳤답니다.

많은 어른의 사랑을
아이는 듬뿍 먹고 자라
사랑 많은 눈으로
사랑 담은 글을 쓴답니다.

민들레 꽃시계로 은상을 받은
꼬마 시인 민지가
사람들 아픈 마음, 시린 가슴
글로 치료하는
말 시인 글 시인
의사 선생님이 되면 좋겠습니다.
---「꼬마 시인 민지」중에서

거간꾼의 흥정이 활발해지고
지루함에 죄 없는 돌멩이 툭툭 차고
드디어 피차에 맞는 선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아버지는 어린 새끼 차가운 뱃속을 채워 주셨지
쇠고기에 시래기 듬뿍 든 장국밥
나이 지긋한 아줌마는 뚝배기에 밥을 담고 토렴을 했지
대여섯 번 뜨거운 국물을 토렴질했어
그 따뜻함 가득한 장터국밥
아버지는 막걸리 한 사발 반주에 얼근히 취하시고
귀로에 호위병 눈은 전대를 놓치지 않았지

세월이 흘러 호위병은 그때 아버지보다 늙은 초로에 있어
왜 자꾸 허한 뱃속에 그 따뜻한 토렴이 생각나는 건지
왜 아버지의 흥겨운 노랫소리가 그리운 건지
---「토렴, 그 따뜻함」중에서

낡음에서 오는 고풍스러움
손때 묻은 손잡이의 광택
노년의 여유로움과 평안함
내려 놓을 줄 아는 지혜

낡음이 아름다운 것은 버려지기 때문이고
늙음이 아름다운 것은 죽어가기 때문이다.
---「낡음과 늙음의 찬미」중에서

만남은 기쁨이다.
아침에 햇살을 만나고
눈부심에 고마움을 전하는
하루의 시작이 기쁨이다.

오늘 우리에게는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린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채우면
큰 인연의 정이 되겠다.

만남은 행복이요 기쁨이요 정이다.
---「만남」중에서

홀로라고 모두 외로운 것은 아니다.
쏠로라고 늘 고독을 베개 삼아 잠드는 것이 아니듯

밀림보다 울창한 인생길은
누구나 혼자 걸어가는 여정이다.
가끔은 날 위해 피어난 듯한
들꽃을 만나고
청아하게 지저귀는 새들의
뮤지컬 잔치에 초대받기도 한다.

홀로는 폭풍이 몰아치는 날도
아픈 날도 견뎌야 하는
자유이자 설움이기도 하지만
자유의 사고가
내 영혼을 정화시키고
내 마음을 살지운다.

나의 홀로가 너를 만나는 행운이
내게 찾아온다면
내가 간직한 자유를
네 가슴 한아름 안겨 주고 싶다.
---「홀로 쏠로」중에서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그새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고.

나 잠든 사이에
보슬보슬 비가 온 것은 알았는데

온통 산마다
온통 들마다

새싹이 돋아나고
꽃들이 한바탕 피었어.

넌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민 것이야?
---「보슬비」중에서

교정을 걸으며 우연히 모과 한 개를 주웠다.
과일 망신은 모과라는 말이 떠오른다.
노랑도 이렇게 투명한 노랑이 있구나!
여름에 슬쩍 지나간 무지개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노랑만을 담았구나.

가을 색을 담은 노란 냄새를 맡는다.
겉이 조금 울퉁불퉁하면 어떠랴
이런 향기로운 냄새를 주는 너는
분명 내면도 향기로움으로 가득하겠다.
---「모과」중에서

옥피리 소리 절절하여
하늘 궁전까지 들렸더라.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말하기를
잠 못 이루는 공주님 잠들게 해 달라
피리소리 다시 청하였는디
피리쟁이 석주 그 청을 들어주었더라.

선녀가 고마워하며
옥비녀 뽑아 줄 제
하마 받지 못하고 땅에 떨어뜨리니
비녀 그만 깨져 버렸더라.

옥비녀 떨어진 자리
비녀 닮은 꽃이 피더라.

어머니는 생전 쪽진머리로 사셨다.
색경 앞에 앉으시고
대충 얼기빗으로 다듬고
이내 참빗으로 매무새를 하시곤
꼼꼼히 묶은 다음
쪽을 짓고 비녀를 꽂으셨다.

빗질 단정히 마친 다음
빠진 머리카락도
정성껏 다듬어 모아 두셨지.
한 주먹 모아지면
어김없이 동백기름 장수가 다녀가고
머리카락은 돈 좀 보태 머릿기름이 되었지.
요즘 쪽진머리야
테레비 드라마에서나 볼까?

여름이 익어 떨어질 즈음에
옥잠화 핀 정원을 걷는다.
화려한 향기는 어머니를 닮지 않았어도
어머니가 생각난다.
살아 계시면 옥잠화 닮은
옥비녀, 옥가락지 선물할 텐데...

---「전설과 어머니」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시를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경우에 따라 기쁘고 보람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편의 시를 완성하고 탈고하는 과정에서 수정, 재수정, 재재수정을 하며 한 작품이 완성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합니다. 40여 년 평생을 초등학교 아이들과 생활한 저이기에 가끔은 동시를 써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1장은 아예 ‘아이 세상’으로 이름 짓고, 졸시입니다마는 동시 열세 편을 실었습니다.

많은 어른의 사랑을
아이는 듬뿍 먹고 자라
사랑 많은 눈으로
사랑 담은 글을 쓴답니다.
민들레 꽃시계로 은상을 받은
꼬마 시인 민지가
사람들 아픈 마음, 시린 가슴
글로 치료하는
말 시인 글 시인
의사 선생님이 되면 좋겠습니다.

나 또한 꼬마 시인 민지처럼 아픈 마음, 시린 가슴을 글로 위로해 주고 싶습니다.가을의 끝자락에 곱게 물든 감잎 두 장을 주웠습니다. 두꺼운 책에 갈무리하여 잘 마르면 짧은 시 한 편을 쓸 계획입니다. 늘 드는 생각입니다마는 밥을 짓는 어머니의 손길에는 정성이 한가득 묻어납니다. 시를 짓는다는 표현 또한 저의 정성을 묻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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