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서문
1부 인어장군이 살던 신화의 섬 - 수우도 해녀 섬의 황홀한 섬길- 대매물도 사람과 도깨비가 함께 살던 섬 - 학림도 그대, 매화꽃 피거든 꽃섬으로 오시라 -좌도 2부 마당만한 가오리 집채만 한 고래가 살던 바다 - 비진도 섬으로 간 지리산 - 사량도 자기 땅에 세 들어 사는 섬 - 소매물도 미륵이 머물던 섬- 두미도 3부 우리 섬의 오래된 미래 - 연대도 바다 위에 핀 연꽃이여! -연화도 수상가옥에 불이 켜지면 -용초도 구멍 섬을 지나면 이어도에 갈 수 있을까? -우도 “술을 안파는 섬, 술을 더 마시더라”-노대도 4부 유토피아로 떠나는 여행 -욕지도 “딱섬 어머니 합창단이 통영 스타였지!” -저도 대한민국에 그런 섬 없다-곤리도 “우리 님은 어딜 가고 날 찾을 줄 모르는가!” -지도 여신의 목욕 물소리 들리던 섬 - 죽도 5부 술병도 곧잘 고치는 물메기 섬 -추도 포로수용소의 기억 -추봉도 성웅이 아닌 인간 이순신 -한산도(상) 한 장수가 공을 이루려면 만 사람의 뼈가 마른다! -한산도(하) |
강제윤의 다른 상품
|
섬 지역 주민들을 살육하고 약탈하던 왜구들을 격퇴시켰다는, 남해 바다의 전설적인 영웅 설운 장군. 수우도의 당집에는 설운 장군이 수호신으로 모셔져 있다. 겨드랑이에 아가미가 달려 육지는 물론 바닷속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던 장군을 섬사람들은 ‘인어장군’이라 불렀고 하늘이 내린 영웅으로 숭배했다.
---「인어장군이 살던 신화의 섬(수우도)」 중에서 오늘 수우도 바다는 더없이 고요하다. 늙어 가는 섬. 섬의 주민은 대부분 노인들이다. 마을은 가파른 산비탈 아래 들어섰고 집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로 살아간다. ---「인어장군이 살던 신화의 섬(수우도)」 중에서 고래가 살았다. 통영 바다에도 거대한 고래 떼가 헤엄쳐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통영의 어느 섬을 가나 고래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래 때문에 생긴 지명도 한두 곳쯤은 꼭 남아 있다. 집채만한 고래와 마당만한 가오리, 염소를 통째로 삼키고 바다를 유유히 헤엄쳐 가던 구렁이, 산란철이면 섬으로 찾아오던 상어떼들. 통영 섬 곳곳에는 믿기지 않는 전설처럼 거대한 대물들의 이야기가 넘쳐난다. ---「마당만한 가오리, 집채만한 고래가 살던 바다(비진도)」 중에서 어두워지는 섬을 느리게 걷는다. 섬을 걷는다는 것은 단지 길가의 풍경을 보며 가는 것이 아니다. 풍경이란 어느 섬이나 엇비슷하다. 그러므로 풍경만을 찾아서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이란 같은 것을 되풀이하는 지루한 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나그네가 지치지 않고 길을 가는 것은 생각의 길을 따라 가기 때문이다. 생각의 길은 끝이 없고 막힘이 없다. ---「섬으로 간 지리산(사량도)」 중에서 해변의 고구마 밭을 지나면 바로 앞 바다에 구멍섬이 있다. 구멍 섬은 작은 무인도다. 섬의 앞뒤로 구멍이 뻥 뚫려 있다. 그래서 구멍섬이다. 섬에 구멍을 뚫은 것은 파도일 것이다. 문득 일전에 태백에서 본 자개문(子開門)이 생각난다. 구문소의 자개문 또한 물이 바위를 뚫어 생긴 구멍이다. 옛날 사람들은 매일 자시에만 열리는 자개문을 지나면 사철 꽃이 피는 오복동(五福洞)이란 유토피아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다. 물이 큰 바위를 뚫는 일은 희유한 일이니 그 문을 지난다면 이상향엔들 어찌 못 가랴. 저 구멍섬을 지나도 유토피아에 이를 수 있을까. 이어도로 이어지던 문도 저런 문이었을까. 구멍섬 옆에서는 늙은 해녀가 세찬 물결 가르며 물질하는 중이다. 그런데 저처럼 문이 열려 있는데 해녀는 어째서 아직 이어도에 도달하지 못한 것일까. ---「구멍 섬을 지나면 이어도에 갈 수 있을까?」 중에서 통영은 섬나라다. 그래서 사람들은 통영을 바다의 땅이라 부른다. 통영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섬들이 모여 연화열도를 이룬다. 연화열도의 중심 섬인 욕지도는 그 중에서도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다. 통영항에서 32킬로미터, 한 시간 거리의 뱃길이다. 청보석의 바다와 점점이 떠 있는 섬과 여들. 욕지도 바다의 풍경은 한편의 산수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욕지도는 주변에 크고 작은 섬들을 올망졸망 거느리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탁 트인 남태평양 바다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다도해의 소담함과 대해의 장쾌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섬이다. ---「유토피아로 떠나는 여행(욕지도) 」 중에서 |
|
새들과 바람과 숲과 바다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섬 길을 걷자. 그 자연의 길, 인문의 길을! “바다는 이 행성의 피다.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든지 바다는 우리 모두의 기에 영향을 끼친다. 바닷물은 이 해안에서 저 해안으로 물리적 정보뿐만 아니라 천상의 정보까지 운반하기 때문이다.” ?찰리 라이리 고향 섬 보길도에서 지낸 스무 해, 그리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섬들을 순례해 온 지 열 해, 도합 서른 해 세월을 섬에서 보낸 강제윤 시인. 그는 우리나라의 유인도 480여 개 중 지금까지 300여 곳을 걸으며 사진과 글로써 섬과 섬사람들의 삶을 기록해 오는 한편, 섬에 대한 글쓰기와 강연과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섬의 가치와 원형 보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한마디로, 강제윤은 섬 순례를 통해 ‘섬 인문학’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걷고 싶은 우리 섬」 시리즈를 시작하며 ‘섬 길 걷기’를 권유한다. “섬도 바다에 뿌리내린 육지의 일부다. 그러므로 우리가 섬을 육지의 일부로 되살리는 행위는 ‘잃어버렸던’ 우리 영토를 되찾는 성스러운 행위”라고 역설하면서, 이제 더 자주 섬으로 가서, 섬을 걷자고 제안한다. 제주 올레길이 등장한 뒤로 대중의 여행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관광 여행 일색이던 것이, 일정한 구간의 트레일을 걷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만큼 여행의 주요 패턴이 되었다. 그에 따라 전국 각지의 산과 숲과 바닷가, 강가에 수많은 트레일이 생기고 있다. 육지뿐 아니라, 섬에도 새로운 트레일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 그러나 섬 순례자 강제윤이 보기에, “섬의 길들은 부러 만들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 트레일이다.” 그것은 대부분의 섬 길이 자동차의 방해 없이 걸을 수 있는 안전한 길이요, 섬의 고유한 생활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빚어진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섬 길은 아름다운 자연의 길인 동시에, 마을과 집들과 사람과 유리되지 않은 “인문의 길”이라는 것이다. 인문학적인 섬 길 걷기를 제시하는 강제윤의 「걷고 싶은 우리 섬」 시리즈는 ‘통영의 섬들’로 첫 출발을 한다. 통영시는 한려수도가 시작되는 아름다운 바다에 유인도, 무인도를 통틀어 무려 570개의 섬을 아우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신안군에 이어 두 번째로 섬이 많은 ‘섬 왕국’이다. 청보석처럼 푸르른 통영 바다의 물빛, 그 푸른 물빛 속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통영의 섬들은 빼어난 풍광만큼이나 걷기 좋은 트레일이 풍부하다. 통영 내륙에서 대부분 한 시간 안팎의 거리에 위치한 통영 섬들은 내륙과의 교통도 편리하다. 이 책 「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은 강제윤 시인이 네 해 남짓 통영 주민으로서 통영 사람들과 섞여 살면서 통영의 섬들을 순례한 결과물이다. 수우도의 인어 장군 이야기, 학림도의 도깨비 이야기, 소매물도의 남매바위, 사량도의 옥녀봉에 얽힌 전설과 설화에서부터 섬의 곡절 많은 역사, 그리고 임진왜란 때 바다를 굳건히 지켜낸 한산도의 “인간 이순신”의 면모에 이르기까지 풍성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섬에서 만난 사람과 삶과 풍경이 구성지고도 애틋하게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지은이 강제윤은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바라보고 섬의 숲과 바람이 들려주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섬 길을 걸으면서, 아직까지는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섬의 생태계를 보존할 방법을 수시로 일깨우기도 한다. 그리고 안태봉(태를 묻은 고향에서 평생 산 사람), 허칭이(허깨비), 뜸(한동네 안에서 몇 집이 따로 모여 형성된 작은 마을), 강정(파도의 침식으로 암벽이 뚫리거나 무너져 움푹하게 패인 곳) 같은 통영의 섬사람들이 쓰는 고유어, 그리고 시미기(마을에서 십릿길), 꼬돌개, 고래건턱여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유래를 가진 지명을 만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이 책은 그 많은 통영의 섬들 중에서 ‘걷기 좋은 섬’을 중심으로 통영을 대표하는 스물한 개 섬을 뽑아, 맛깔스러운 글과 아름다운 컬러 사진으로 소개한다. 교통편(배편)과 숙박, 걷기 길과 같은 여행정보도 곁들였다. 통영의 섬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친절하고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