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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행복 : 검은 고양이와 두부 된장 절임
두 번째 행복 : 가르마 무늬 고양이와 삼겹살 가라아게 세 번째 행복 : 고양이 소라와 정어리 양념구이 덮밥 네 번째 행복 : 삼색 고양이와 어제 만든 카레 고양이 식당, 행복 요리 Recipe |
高橋 由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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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생각하면 몸이 떨려왔다.
무섭다. 죽고 싶지 않다. 도망치고 싶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 죽음은 어디로 가든 따라온다. 1초가 지날 때마다 더 가까이 다가온다. 이런 괴로움에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엄마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 p.16 “누가 오기라도 하니?” 나기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고양이 식당의 문이 열렸다. 어느새 안개가 자욱해서 밖이 보이지 않았다. 구름 속에 있는 듯 진한 안개가 주위를 뒤덮고 있었다. 그 안개 저편에서, 여자가 한 명 나타났다. 뿌옇게 흐려 보여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식당을 확인하는 듯이 멈춰 섰다가, 고양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나기는 말문이 막혔다. 묵묵히 바라보는 동안 그림자는 나기의 테이블로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말을 건넸다. “오랜만이구나.” 그 순간, 그림자의 얼굴이 보였다. 잘 아는 목소리, 잘 아는 얼굴이었다. --- p.57 “나, 잘못한 거 아니죠? 그러길 잘한 거죠? 헤어지는 게 정답이었죠?” 하지만 엄마는 고개를 끄덕여주지 않았다. 딱 잘라 나기의 말을 부정했다. “아니, 잘못 생각한 거야.” 충격이었다. 엄마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왜요?” “왜냐니, 넌 지금 슬프잖니? 사실은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 “하, 하지만 나……. 앞으로 5년밖에 살지 못한단 말이에요. 5년 뒤에 죽는다고요. 결혼해도, 금방 죽을 거란 말이야.” --- p.60 나기의 남은 수명과 같은 5년.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이다. 자신의 일로 머리가 가득 차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5년밖에 없었지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네가 태어나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5년 뒤에는 죽었는데도요?” 되묻자 엄마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행복은 시간의 길이와는 상관이 없어. 네가 없는 50년보다, 함께 보낸 5년 쪽이 더 행복했으니까.” --- p.62 “나기…….” 그가 이름을 불러주었다. 심장이 더 크게 뛰고 볼이 달아올랐다. 행복했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나기는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요! 저와 결혼해 주세요!” 나는 여행을 떠날 것이다. 도시야와 함께. 이제 포기하지 않는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는다. 이 잔혹한 세계에서 도망가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 걸어갈 것이다. --- p.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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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때가 있다.
함께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대할 때, 함께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올 때, 그리고 전하지 못했던,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 때. 만약 그 사람을 단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마다 사연을 품고 영혼을 만나러 찾아오는 바닷가 마을의 고양이 식당. 그 식당에서 마음속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따뜻한 마음을 찾아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 책의 내용에서 작가 다카하시 유타는 결국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마음의 상처와 과거의 후회도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한 과정임을 이야기하고 이로써 삶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책 표지 일러스트는 지브리스튜디오 감성의 그림을 그리는 임듀이 작가(@imduey)가 참여하여, 특유의 감성으로 『고양이 식당』 시리즈의 따뜻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주인공이 주문한 추억 요리의 간단한 레시피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 ‘추억 요리 recipe’를 수록하였는데, 평소 요리에도 활용해 책의 감동을 또 다른 방면에서 느껴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