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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추억 : 얼룩 고양이와 쥐노래미 조림
두 번째 추억 : 검은 고양이와 첫사랑 샌드위치 세 번째 추억 : 줄무늬 고양이와 땅콩밥 네 번째 추억 : 꼬마 고양이와 정식집의 직원 식사 고양이 식당, 추억 요리 Recipe |
高橋 由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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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끝까지 알지 못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채로 있을 수 있었다면. 인도로 밀쳐진 고토코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그 순간을 목격해 버렸다. 눈을 감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것’을 보고 말았다. 고토코를 떠민 사람은 바로 오빠였다. 차에 치이기 직전, 오빠가 온 힘을 다해 고토코를 밀쳐 구해준 것이다.
--- p.16 내가 뭐라고. 구해주지 않는 게 나았을 텐데. 묘석을 보면서 중얼거릴 뻔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눈가가 젖어 들면서 눈물이 흐르려 했다. 울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고 있는데, 구마가이의 목소리가 귀에 와 닿았다. “고양이 식당이라고 알고 있니?” --- p.32 이상하네. 마치 시간이 멈춰버린 것처럼, 파도 소리도 괭이갈매기의 울음소리도 사라져버렸다. 바람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다. “뭐지?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질문하는 목소리에 답하듯이, 식당 안이 안개로 가득 찼다. 그리고 키가 큰 하얀 그림자가 다가왔다. 오빠였다. 오빠라는 걸 알 수 있는 목소리가 고토코에게 말을 걸어왔다. “고토코, 오랜만이야.” 죽은 오빠가 나타난 것이다. 오빠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기적을 찾아 여기까지 왔지만, 막상 정말로 나타나자 말이 나오지 않았다. --- p.54 “저, 다시 극단에 들어갈래요.” 고토코는 말했다. 오빠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무대 한가운데에 서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계속 연극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오빠를 잊지 않기 위해서기도 하다. 앞으로 살아갈수록 오빠와 함께 보낸 날들은 멀어져갈 것이다. 그러나 고토코가 무대에 선다면 계속 함께다. 배우를 계속하는 한, 오빠의 뒷모습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무리야, 아무것도 못해, 이런 생각은 어느새 사라졌다. 지금 당장이라도 연습을 시작하고 싶어졌다. “한 번 더 연극을 해보려고요.” 그렇게 말하자 가이가 고토코에게 응원의 말을 해주었다. “힘내세요. 꼬마와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p.73 |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때가 있다.
함께 먹었던 추억의 음식을 대할 때, 함께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올 때, 그리고 전하지 못했던,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 때. 만약 그 사람을 단 한 번이라도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저마다 사연을 품고 영혼을 만나러 찾아오는 바닷가 마을의 고양이 식당. 그 식당에서 마음속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따뜻한 마음을 찾아 현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 책의 내용에서 작가 다카하시 유타는 결국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 마음의 상처와 과거의 후회도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한 과정임을 이야기하고 이로써 삶의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책 표지 일러스트는 지브리스튜디오 감성의 그림을 그리는 임듀이 작가(@imduey)가 참여하여, 특유의 감성으로 『고양이 식당』 시리즈의 따뜻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는 주인공이 주문한 추억 요리의 간단한 레시피를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 ‘추억 요리 recipe’를 수록하였는데, 평소 요리에도 활용해 책의 감동을 또 다른 방면에서 느껴보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