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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 황금박쥐에서 지브리까지 5
프롤로그 마징가 파괴 욕구 16 1 유아기 기억저장소의 수문장, 황금박쥐 21 2 황금박쥐가 봉인한 유아기의 기억 25 3 황금박쥐의 빤쓰와 결핍 30 4 요괴인간과 엄격한 엄마 37 5 요괴인간의 끔찍한 변신 44 6 요괴인간과 버려진 아이 콤플렉스 53 7 남자는 힘센 자를 숭배한다 ― 철인 28호 59 8 SF 7인의 사무라이 ― 로빈 특공대 65 9 이기적이고도 앙큼한 성장 70 ― 빠삐, 마린보이, 사파이어, 레오 10 아톰 ― 착하고 올바르게 78 11 아톰 ― 과학의 힘, 정의의 승리 84 12 아톰 ― 친여성적 평화주의자 90 13 완전체의 강력함, 무적 009 96 14 009, 사회성 vs 공격성 103 15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1) 108 ― 타이거마스크 16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2) 114 ― 최배달 ‘대야망’ 17 꺼벙이 ― ‘열등생’의 함이 없는 함(無爲) 120 18 이원복의 지적(知的)인 서양 소개 129 19 바벨 2세, 아직 깨어나지 않은 소명 136 20 ‘우주 삼총사’와 항공모함의 풍만한 가슴 142 21 마징가 Z와 멋진 쇠돌이 150 22 마징가 Z와 보스, 애리, 아수라, 브로켄, 헬 158 23 그레이트 마징가: 부활한 영웅 169 24 성진국 만화영화와 사춘기 176 : 나가이 고, 태극호, 승리호, 은하철도 999 25 일본산 순정만화와 사춘기 186 : 캔디 캔디, 베르사이유의 장미 26 미국산 슈퍼히어로들의 습격 195 : 육백만불의 사나이, 소머즈, 원더우먼 27 원더우먼의 섹시한 위기 202 28 원더우먼과 헤어질 결심 213 29 드래곤볼, 기생수와 유예된 성인식 222 30 지브리와 아비 되기 233 에필로그 외전(外傳) 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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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맛보는 이런 순간에 그 사람의 의식 속에서 어떤 의미심장한 심리적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막연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선 어떤 은밀하고도 깊은 의미를 담은 사건이...
--- p.5 우리는 너무 바빴고 허둥거렸으며, 여전히 삶에 대해 어리둥절한 채였으니, 어린 시절 우리의 영혼에 스며들었던 수많은 만화와 만화영화는 기억 창고 깊숙한 곳에 유물처럼 묻혀서 서서히 망각의 늪 속으로 가라앉고만 있었을까? --- p.11 마징가 Z라! 끝없이 적들을 물리치고, 싸우고 또 싸워도 끝나지 않는 싸움,그게 바로 마징가 Z와 쇠돌이가 처한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적은 갈수록 더강해져서 싸움을 버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결국 마징가는 미케네 군단의적군들에게 처참하게 파괴된다. 반파된 마징가의 모습이 어린 시절 나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그렇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유는 뭘까? 영웅의 패배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컸기 때문인가? 일종의 ‘동심 파괴’의 트라우마였을까? --- p.16 그 시절의 TV 만화영화 중에서도 특히 TBC 동양 방송에서 방영했던 〈황금박쥐〉의 도입부가 강렬한 인상과 함께 내 기억 창고에 저장돼있다. 도입부는 “으흠하하하하!” 하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시작했다. 바로 황금박쥐의 웃음소리다. 호칭은 ‘박쥐’이지만 실은 박쥐가 아니라 해골괴인이다. 이 황금박쥐가 악당을 물리치기 위해 등장할 때도 이 웃음소리를 동반했다. 단, 황금박쥐는 호쾌하게 웃기만 할 뿐,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 p.22 |
序: 황금박쥐에서 지브리까지
다시 꿰맞춘 과거사가 현재를 바꾼다. ― 이수헌, Ph.D. 흔히 사람들은 높은 산봉우리, 망망한 바다의 물결, 넓은 강의 흐름, 끝없는 대양, 별의 운행을 구경하러 여행을 떠납니다만 자신들에 대해선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 A. 아우구스티누스, 최민순 옮김 (2010). 고백록. 바오로딸, 401p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에 대한 향수가 나이를 먹을수록 진해지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1960년대 이래로 세상에 쏟아져 나온 수많은 만화영화 작품의 복원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며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가 보다. 옛 만화영화나 만화책을 중·장년이 되어 다시 보면 어릴 적에 그것을 보며 느꼈던 정서를 다시 맛볼 수 있게 되고, 향수의 감정은 한층 더 자극받는다. 그런데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진하게 맛보는 이런 순간에 그 사람의 의식 속에서 어떤 의미심장한 심리적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닐까? 막연한 어린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넘어선 어떤 은밀하고도 깊은 의미를 담은 사건이…. (후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