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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첫 번째 지혜 | 신앙과 사랑 신도시 아이들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 구원 어쩌면 사랑인가? 두 번째 지혜 | 이성의 시대 다짐 나에 대한 발견 반항 계몽 플라톤교와 우울 세 번째 지혜 | 감성의 시대 이면 속의 존재 느낌 관능과 실존주의 니체, 프로이트 그리고 다윈 카르페 디엠 네 번째 지혜 | 관계의 시대 연결 나의 틀을 깨다 사회적 동물 스마트한 사람들 관계와 손절의 자존감 에필로그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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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임무가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다른 말로 하면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가’ ‘무엇을 믿고 따라야 하는가’를 쓰는 것이다.
--- p.42 나는 자유를 갈망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놀고 싶은 게 아니라 내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었을 뿐이지만, 이 사회는 우리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 p.92 내가 가진 욕구와 느낌이 남들에게도 똑같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나도 남의 것을 잘 알 수 없다. 내가 아는 건 나의 것이 실존이라는 것이다. --- p.171 “진정으로 자기비판을 할 수 있으려면 틀을 깨야 해요. 갇힌 틀 안에서 그것을 고집하고 그 도구를 사용하는데, 자기비판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요? 계속 자신을 믿고 있을 뿐이지요.” --- p.226 “모두 노란색인 세상에 사는 사람은 자기 세상이 노란색이라는 걸 몰라요. 외부와 비교를 통해서 자기 세상이 노란색이라는 걸 알게 되지요. 서양의 지혜가 자신을 믿는 것이고 동양의 지혜가 자신을 믿지 않는 것이라는 점도 그 내부에만 있으면 몰라요.” --- p.227 《데미안》은 이성과 절대성의 시대라는 알을 깨고 새로운 감성의 시대로 변화를 재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관주의는 더욱 강력해졌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더 큰 알 속에서 벌어진 일이고, 이제 그 알에도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 이성과 감성은 모두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반면에 관계는 내 외부에 존재한다. 이제 내 밖에 있는 것이 왜 중요한지 깨달았다. --- p.243 “정민 군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죠? 본인의 생일도 모른다고 하고, 내가 인류의 궁극적인 지혜를 찾고 있다고 하니까 자신도 그렇다면서 그걸 물어보고…. 혹시 정민 군은 외계에서 보낸 사람이 아닌가요? 지구인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궁극적 지혜를 찾아 전달하라는 임무가 있지 않나요? 혹시 그 별 이름이 트란 아닌가요?” --- p.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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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야 하냐고요?”
누구나 자신에게 물을 수밖에 없는 성장 여정 인문학, 자연과학, 사회과학을 통합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인지과학자 모기룡이 집필한 이 소설은 어른이 되기 위한 문턱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지적 방황을 그려낸 수작이다. 고아로 자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의심하던 고등학생 정민은 지구를 움직이는 지혜를 알아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정민은 성장하며 조금씩 세상을 탐구하고 또 스스로 깨달으며 사랑, 이성, 감성, 관계 등의 지혜를 정립한다. 지혜는 책에서, 관계에서, 공부에서 올 때도 있었고 스스로 생각 안에서 일어날 때도 있었다. 정민은 여러 시행착오와 도전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긍정하고 시야를 넓혀나가는데 이런 여정은 전 세대 독자 누구에게나 가닿을 공감을 자아낸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세상은 어떤 힘이 지배하고 있는가.’ 누구나 한번쯤 물을 수밖에 없었던 성장의 질문을 정민도 한다. 그리고 문화현상에서, 철학에서, 풋사랑의 아픔 속에서, 무수한 선택의 기로에서 정민은 이에 대한 답을 독자와 생각하고 찾아간다. 《데미안》과 SF, 판타지가 결합된 도발적 성장소설 《네 번째 지혜》에서는 영웅이 없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도, 사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지극히 평범하고 어떤 면에서는 지질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현실감 가득한 일상을 이어간다. 그래서 이 평범한 에너지가 빛나는 작품이다. 주인공 정민은 “지구의 지혜를 찾으라”는 외계의 임무를 받는다. 하지만 임무를 받았다고 해서 특별한 능력까지 받은 것은 아니다. 어떤 미래를 약속받은 것도 아니다. 정민은 결핍과 콤플렉스를 가진 상태 그대로 지구의 지혜를 찾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본다. 소설 《데미안》에서 모티프를 얻은 《네 번째 지혜》는 스스로를 마주하며 한계를 깨고, 나와 내가 속한 세상을 성장시키는 도발적 성장소설이다. 또한 판타지 세계관과 SF 영화 같은 장면이 함께하며 서사의 재미를 갖췄다.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ㅡ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다만 언제나 내부의 힘만으로 깨뜨리는 것은 아니다. 가끔 외부에서 알 깨기를 도와주기도 한다.“ 철학과 문학의 하이브리드 《네 번째 지혜》에서는 동서양 철학사와 문화의 흐름을 탐구한다. 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시대의 마음과 정신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19세기와 20세기를 지배했던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을 사유하며 이성과 감성을 돌아보고, 다원주의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새로운 시대 흐름도 짚어보며 인간의 자유의지를 깊이 탐구한다. 또한 동양철학을 다면적으로 살펴보며 비판적 시각의 의미를 들여다본다. 철학사와 문학에서 정민은 사랑, 이성, 감성, 관계 등의 지혜를 모아가지만 그것이 온전한 지혜라고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지금의 지혜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해 깨져야 할 하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