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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서문 ?영화순보? 1943년 해제 조선영화에서 남방영화로―‘대동아영화’라는 구상 ―양인실 1940년대 초반 경성의 영화흥행계 ―정종화 부록 기사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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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영화잡지 ≪영화순보≫가 기록한 일제 말기 조선영화의 풍경
한국영상자료원이 2010년 출간을 시작한 『일본어 잡지로 본 조선영화』시리즈의 네 번째 권을 발간했다. 그동안 『일본어 잡지로 본 조선영화『 시리즈는 ≪국제영화신문≫ 등 여섯 종의 잡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1권, ≪키네마순보≫ 등 3종의 잡지에서 조사한 2권, ≪영화순보≫의 1941~1942년 기사를 대상으로 한 3권을 출간한 바 있다. 이번 4권에는 일제 말기의 대표적인 전시 영화잡지인 ≪영화순보(映?旬報)≫의 1943년 발간분에서 조사한 조선영화 관련 기사를 번역·수록했다. 특히 ≪영화순보≫ 1943년 7월 11일호로 발간된 ‘조선영화특집호’가 전체 번역되어 수록되었음을 주목할 수 있다. ‘조선영화특집호’라는 지면을 통해 ‘일제 시기 한국영화’의 전체상이 정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어 잡지로 본 조선영화 4』의 특징 ≪키네마순보≫(1919년 7월~1940년 12월)의 후신인 ≪영화순보≫는 1941년 1월, 일제의 1차 영화잡지 통제로 창간된 전시 영화잡지이다. 1941년 1월 1일 창간해 2차 영화잡지통제로 1943년 11월 21일 종간될 때까지 3년에 걸쳐 모두 100호를 발간했다. 이번 4권에는 지난 3권의 편집 방침을 이어, 조선영화와 조선영화계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기사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 제국의 영화권역과 영화국책 전반에 대한 기사들까지 포함시켰다. 식민지 조선영화는 일제의 영화국책에 의해 일방적으로 영향 받는 수동적 위치였다기보다 나름의 대응과 협상으로 조선의 영화(cinema)를 구성해나갔기 때문이다. 일제시기 한국영화 연구의 일순위 참고문헌 조선영화특집호 가 수록된 이번 4권은 앞으로 식민지 영화 연구에 일순위의 참고문헌으로 자리 잡으리라 기대한다. 당시 ≪영화순보≫의 지면을 통해 ‘조선영화특집호’가 기획된 것은 국책영화로서의 조선영화의 역할을 규정하고 조선영화 각 부문을 관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획을 통해 조선영화 30년사 조선영화 작품 연표 조선영화 등록기능자 명부 전 조선 영화관 목록 등 1943년까지의 조선영화 역사와 그 면면들 그리고 통계까지 정리되었다는 점은 후대의 연구자들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즉 귀중한 일제 시기 한국영화 사료가 발굴되고 정리되었다는 차원을 넘어, 이 사료들 자체가 식민지/제국 구도의 복잡한 양상을 말해주고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사 관련 새로운 사료들의 발굴 이번 4권에서도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선영화 관련 사료들이 다수 발굴되었다. 특히 법인 조영의 창립작으로 ‘내지’ 일본의 3대 스튜디오가 가세해 만든 〈젊은 모습〉과 2회작으로 조선인 스태프로만 만든〈조선해협〉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일련의 기사들은 일제 말기 조선영화계의 구도를 살필 수 있는 핵심적인 사료로 판단된다. 그리고 일제 말기의 영화통제 상황에서도 예전 조선 무성영화들에 조선어 해설자를 붙여 상영하거나 서양영화를 재상영하면 조선인 관객이 쇄도했다는 기사와, 그 반면 일본영화를 상영하는 내지인 측 영화관의 관객 중 절반이 놀랍게도 조선인이라는 기사는 식민지 관객성의 문제가 그리 단순치않음을 말해준다. 비교영화사 연구자들의 해제 원고 이 책에는 지난 시리즈와 동일한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역시 권말에는 두 편의 해제 원고를 실었다. 먼저 일본 이와테대학 준교수 양인실은 조선영화에서 남방영화로―‘대동아영화’라는 구상 이라는 글에서 ≪영화순보≫의 기사를 분석, 일제가 ‘대동아영화’라는 프레임을 꿈꾸면서 조선영화를 어떻게 위치시키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어 한국영상자료원 연구원 정종화는 1940년대 초반 경성의 영화흥행계 에서 ≪영화순보≫에 실린 흥행계 관련 기사를 통해 1940년대 초반 경성의 영화관과 흥행 양상에 대해 분석했다. 내년 5권에 포함된 사료들 내년에 출간될 5권에는 ≪영화순보≫ 기사 중에서 ‘영화배급사 직원양성소 강연록’ 연재를 모아 수록할 예정이다. 현재 영상자료원에도 보존 중인 『사단법인 영화배급사 제1회 직원양성소 강연록『은 일제의 영화국책 시스템에서 식민지 조선영화가 실제 작동된 방식을 깊이 있게 검토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930년대 ≪키네마주보≫에서 추가 발굴된 조선영화 관련 기사도 향후의 수록 대상이다. 『일본어 잡지로 본 조선영화』시리즈가 조선/한국영화사 연구의 시야 확대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