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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발간사 신문기사 본문 부록 경성 영화상설관 상영일람 1911~1920 색인 기사 / 인명 / 극단 및 단체 / 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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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상고시대를 탐방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일제강점기 자료총서 05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1923》펴내 한국영상자료원이 일제강점기 자료총서 다섯번째 권이자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시리즈의 네번째 권인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1923≫을 출간했다.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는 일제강점기 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일간지에 나타난 조선 영화 및 연예 관련 기사 및 광고를 모아 정리한 시리즈다. 2008년 ≪신문기사로 본 조선영화 1911~1917≫을 첫 권으로 선보였던 이 시리즈는 한국영화사와 대중문화의 역사에 관심 있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무성영화 시대의 시작: 〈월하의 맹서〉, 〈춘향전〉의 개봉 1923년은 조선영화의 무성영화 시대가 시작된 중요한 해다. 공식적으로 최초의 극영화로 인정받는 윤백남의 〈월하의 맹서〉가 개봉한 해이고, 비록 일본인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으나 조선적인 내용과 조선인 배우를 기용하여 만든 조천증태랑의 〈춘향전〉이 개봉한 해이기도 하다. 윤백남의 〈월하의 맹서〉는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우편 저금을 장려, 보급하기 위하여 만든 선전용 국책영화였고, 그 후 각 지방에서 무료상영되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선인인 윤백남의 각본과 감독, 조선 최초의 여배우로 꼽히는 이월화를 비롯한 민중극단의 배우 15명이 출연하는 등 조선인의 본격 참여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춘향전〉은 이도령 역에 인기변사인 김조성, 춘향 역에 개성의 명기 한명옥을 캐스팅하였는데 이 영화의 흥행성공은 이후 조선에서의 극영화 제작 및 흥행의 신호탄이 되었다. 그 외 최초의 조선극영화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경〉 역시 이 해 개봉하였다. 말하자면 1923년은 본격적인 조선영화의 제작이 시작된 분기점이 되는 해였다. 이 책에는 한국영화사의 첫머리를 장식한 이 중요한 영화들의 관련 기사와 광고가 빠짐없이 제시되고 있다. 늘어가는 영화관객 수: 경성인구 한 명이 한 해 네 번 극장을 찾다 국내에서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가 제작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화관객의 성장이 한몫을 했다. 경기도 경찰부의 1922년도 경기도 흥행성적 조사에 따르면 1년 동안 활동사진 관객이 96만 1532인, 연극장 관객은 47만 4849인이었다. 당시 경기도에는 인천과 수원 외에는 활동사진관이 없었으므로 조사대상의 약 80%를 경성부 관객으로 볼 수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일인당 4회에 가까운 관람회수를 보였다고 당시 기사는 적고 있다. 이제 영화는 적어도 경성에서는 최고의 대중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1911~1920년 경성영화 상설관 영화상영 목록을 비롯한 충실한 부록과 색인 이번 권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1911년에서 1920년 사이 경성의 영화상설관에서 상영된 영화 목록이 정리된 부록이다. 60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양의 부록은 1910년대 조선영화의 흥행과 배급, 영화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 외 기사제목, 인명, 극장, 관련단체 등의 색인이 꼼꼼히 정리되어 있다.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발휘할 시리즈 이 밖에도 이 자료집에는 2,000여 건에 달하는 다양한 광고와 기사들이 산재해 있다. 이들 광고와 기사는 초기 한국영화사와 대중문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사연구소는 앞으로도 매년 이 시리즈의 각권을 발간할 예정으로 있다. 향후 이 시리즈는 일제강점기 한국영화사 연구를 위한 기초적인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