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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_새로 쓰는 동화
깨어 가는 길 / 작가로서의 포부 /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 / 이혼 문제의 가부 / 소년의 지도에 관하여 / 미혼의 젊은 남녀들에게 / 어린이 찬미 / 맨 밑으로 돌아가 시작하자 / 동화 작법 / 조선 소년 운동 2장__나와 우리의 이야기 옛날 학교 이야기 / 내가 새로 실행하는 일 / 몸에 지닌 추천장 / 참된 동정 / 천도교와 유소년 문제 / 나의 어릴 때 이야기 / 남녀 학생들에게 / 조선의 학생 기질은 무엇인가 / 아무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 3장__새로운 시대를 위하여 없는 이의 행복 / 최의순·김근실 씨, 방문 가서 감탄한 부인 / 모를 것 두 가지 / 미행당하던 이야기 / 선전시대 / 아동 문제 강연 자료 / 학생들에게 / 여학교 교육 개혁을 제창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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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민족에 있어서나 한 국가에 있어서나 또는 세계인류에 있어서나 모든 새로운 사상, 새로운 사업은 항상 새로운 인물의 두뇌에서 생기고 또 그 손으로 되는 것이며, 그 새로운 인물은 반드시 소년의 세계에서 길러져 나오는 것임은 여기에 다시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동화는 그 소년-아동의 정신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이고 가장 필요한 것이다. 문화적으로 진화한 현대에 인간적 교양의 한 요소로 예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현대 아동에게는 그 인간적 생활의 요소로 동화가 요구되는 것이다.
--- p.51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 본 것, 느낀 것을 그대로 노래하는 시인이다. 고운 마음을 지니고, 어여쁜 눈을 지니고, 아름답게 보고 느낀 그것이 아름다운 말로 굴러 나올 때, 나오는 모두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여름날 무성한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고 ‘바람의 어머니가 아들을 보내어 나무를 흔든다’ 하는 것도 그대로 시요,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를 보고 ‘하느님 따님이 오르내리는 다리’라고 하는 것도 그대로 시다. --- p.92 조선의 학생들에게는 앞에 보이는 광명이 없습니다. 이렇게 해나가면 어떻게 출세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길이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아무 노력도 없고 원기가 생길 수가 없다고 누구든지 말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불쌍한 사람 중에도 더욱 불쌍한 사람이 조선의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찌하겠습니까? 불쌍한 처지에 있으니까 그것이 싫어서 자살해버린다면 모르거니와 불쌍하면 불쌍한 처지에 있을수록 남보다 더한 원기를 길러 갖춰야 하지 않습니까? 처지와 환경이 험난하면 할수록 그 험난을 능히 이기고 뚫고 나가서 새 세상을 가져올 기운을 길러 가져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에게는 이 기운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p.177 용기 있는 그만큼밖에 기쁨은 더 오지 못하는 것이다. 용기다! 아침 햇살처럼 내뻗을 줄만 아는 용기다, 네가 부잣집 자식이니 돈이 있느냐, 양반의 집 자식이니 세력이 있느냐, 내가 태평한 시절에 났으니 정해진 업이 있느냐, 무엇에 마음이 끌려 용기를 내지 못할 것이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의 힘은 여기서 나오는 것이니, 아무런 용기를 내기에도 거리낄 것이 없고, 얼마만한 용기를 내도 아까울 것이 없으며, 내서 밑질 것이 없지 않으냐. --- p.186 어린 사람이 성장에 제일 필요한 것은‘ 기쁨’이다. 어린 사람은 기뻐할 때 제일 잘 크는 것이다. 몸이 크고 생각이 크고 기운이 크고 세 가지가 일시에 크는 것이다. 그러면 어느 때 어린 사람이 제일 기쁨을 얻느냐? 어린 사람이 제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때, 즉 사소한 것이라도 방해가 없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때, 그때에 제일 기뻐하는 것이니, 그것은 움직인다는 그것만이 그들의 생명이요, 생활의 전부인 까닭이다. --- p.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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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보다 더 새로운 사람‘ 어린이’
어린이를 넘어 민족의 내일을 밝히다! 방정환은 한국 현대 아동 문학사의 상징적인 인물로, 아동문화 운동의 선구자이자 아동문학의 개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일제 치하라는 강압적인 현실과 경직된 사회에서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을 만들어 소년운동을 이끌었다는 점, 『어린이』를 창간하고 편집했으며, 색동회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아동문화와 아동문학의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방정환은 소외되었던 어린이들에게 존엄을 찾아주고자 했으며, 나아가 어린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립을 기원하고 건설적인 국가의 미래를 꿈꾸었다. 33세의 짧은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어린이의 권리를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실천했으며 이를 통해 민족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온 민족이 신음하던 시절, 그는 앞날의 주인공인 어린이를 잘 길러 그들이 나라를 되찾기를 꿈꾸었다. 방정환을 ‘어린이의 아버지’로 한정하기에는 활동 폭이 매우 넓고, 그가 추구한 세계 역시 아동의 울타리를 뛰어넘는다. 그는 일제의 숱한 검열에도 위축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문학인이었다. 그리고 일제에 ‘주의 인물’로 낙인찍혀 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받고 미행당하며 살아야 했을 만큼 민족의식 역시 강했다. 이런 면면은 그가 여러 지면에 발표한 글들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어린이를 위한 삶 민족의 내일을 여는 글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는 『개벽』 1921년 4월에 게재한 〈깨어 가는 길〉부터 『별건곤』 1931년 3월에 실린 〈여학교 교육 개혁을 제창함〉까지 방정환이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실은 글 27편을 게재 순으로 모았다. 이 글들은 어린이에 대한 사랑은 물론 개인적인 자기 고백에서 당대 교육 문제와 사회적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어린이 찬미〉를 비롯해 어린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글도 있으며, 〈새로 개척되는 동화에 관하여〉와 〈동화 작법〉 등 아동문학에 대한 생각, 〈소년의 지도에 관하여〉와 〈조선 소년 운동〉, 〈여학교 교육 개혁을 제창함〉 등 당대 교육 문제를 언급하고 해결 방안을 찾은 글도 있으며, 〈옛날 학교 이야기〉처럼 누구에게나 정겨운 글들도 지면을 차지했다. 이 안에는 현실에 대한 아픔과 이를 뛰어넘는 사랑이 멈추지 않으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믿음이 깃들어 있다. 33년의 짧은 생이었지만 어린이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밝힌 그의 삶과 꿈이 지금 우리에게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