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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는 알고 있다
원제
Elena Sabe
베스트
스페인/중남미소설 top2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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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Ⅰ 오전 두 번째 알약 … 11
Ⅱ 정오 세 번째 알약 … 101
Ⅲ 오후 네 번째 알약 … 177

옮긴이의 말: 타자의 육체, 혹은 여성의 육체에 새겨진 그림자와 빛 … 249
추천의 말: 엘레나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 261

저자 소개 2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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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a Pineiro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범죄 소설을 다수 집필했으며, 높은 흡입력을 바탕으로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되어 사랑을 받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그의 작품은 심리학, 사회학, 여성학, 종교학, 도덕학, 철학 등 사회학 전반에 걸쳐 집요하게 인간성을 탐구하여 범죄 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그의 작품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사회를 향한 무자비한 분석”이라 평했으며, 문학비평가 후안 카를로스 갈린도는 그의 작품이 범죄 소설이 갖춰야 할 장르적 재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범죄 소설을 다수 집필했으며, 높은 흡입력을 바탕으로 작품 대부분이 영상화되어 사랑을 받았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그의 작품은 심리학, 사회학, 여성학, 종교학, 도덕학, 철학 등 사회학 전반에 걸쳐 집요하게 인간성을 탐구하여 범죄 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그의 작품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사회를 향한 무자비한 분석”이라 평했으며, 문학비평가 후안 카를로스 갈린도는 그의 작품이 범죄 소설이 갖춰야 할 장르적 재미는 물론이거니와 “문학적 헌신, 사회 비판, 탁월한 주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평했다.

이를 증명하듯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전 세계 문단의 주요한 상을 다수 거머쥐었다. 특권층의 지위를 사수하기 위해 발악하는 여성의 이야기 《너의 것Tuya》을 발표하며 강렬하게 데뷔한 그는 2005년, 《목요일의 과부들Las viudas de los jueves》로 그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하는 클라란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2010년 《엘레나는 알고 있다Elena Sabe》로 독일의 유명한 리베라투르상을, 《자라의 균열Las grietas de Jara》로 같은 해 최고의 스페인어권 여성 문학에게 수여되는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1년, 세 자매의 종교적 신념을 소재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제를 폭로한 《신을 죽인 여자들Catedrales》은 그해 가장 뛰어난 범죄 소설에 수여되는 대실해밋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였다. 이밖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상을 수여한 그는 세계가 신작을 기다리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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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카테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알베르또 푸겟의 『말라 온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 『우리였던 그림자』, 그 외 공살루 M. 타바리스의 『작가들이 사는 동네』, 『예루살렘』, 로베르토 아를트의 『7인의 미치광이』,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카테드랄 주점에서의 대화』,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알베르또 푸겟의 『말라 온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 『우리였던 그림자』, 그 외 공살루 M. 타바리스의 『작가들이 사는 동네』, 『예루살렘』, 로베르토 아를트의 『7인의 미치광이』,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인상과 풍경』, 리카르도 피글리아의 『인공호흡』,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의 『계속되는 무』, 돌로레스 레돈도의 『테베의 태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영혼의 미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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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32g | 137*197*20mm
ISBN13
9788934981725

책 속으로

가끔 파킨슨병이 남성명사인지 아니면 여성명사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파킨슨 씨라는 이름은 분명 남성을 가리키지만 엄연히 질병인 이상 여성명사로 불러야 마땅할 듯하다. 불행, 아니면 형벌이라는 단어가 으레 그렇듯이 말이다. 그래서 엘레나는 그 병을 ‘그 여자’라고 부르기로 한다. 병에 대해 떠올릴 때면 늘 ‘망할 년의 병 같으니!’ 하고 생각하니까.
--- p.16

장례식장 직원이 리타의 무표정한 얼굴 위로 나무 관 뚜껑을 덮으며 큰 소리로 말했다. 운구를 도울 남자분들이 있으시면 앞으로 나와주세요. 엘레나의 귀에 남자분들이라는 말이 들렸다. 그래도 그녀는 개의치 않고 앞으로 나갔다. 구태여 물어보지도, 허락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우선 왼발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고, 허공에 내디디면서 오른발을 어느 정도 지났다 싶었을 때 바닥에 발을 내려놓았다. 그러곤 오른발로 다시 똑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 p.72

그녀는 딸에 대해서 자기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니까, 아니 엄마였으니까 말이다. (…) 이젠 딸이 곁에 없는데 계속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만약 죽은 이가 그녀였더라면 리타는 지금 고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딸이 세상을 떠난 지금 그녀에게 어떤 이름을 붙이는 것이 좋을까? 리타의 죽음이 지난날 그녀의 삶을 모두 지워버렸을 수도 있을까?
--- p.89

하지만 나는 내 몸속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요. 내가 그렇게 말했어. 그러지 말고 아기에게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랬더니 여자가 계속 내 말꼬리를 잡는 거야, 엄마. 그러고는 또 내게 이런 말을 하더라고. 내 몸속에 있는 건 아이가 아니에요. 엄마도 없는데 무슨 아이가 있겠어요? 내 몸속에는 분명 아무것도 없어요.
--- p.184

부모님한테 받은 걸 되돌려드릴 때가 된 것 같구나. 오래전에 네가 어머니를 필요로 했던 것처럼 지금 어머니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너야. 리타,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어머니가 될 차례라고. 우리가 아는 엘레나는 이제부터 아기가 될 테니까.

--- p.233

출판사 리뷰

세계가 주목하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선봉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국내 초역 작품!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 & 리베라투르상 수상작


“독보적이다, 도덕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려 깊은 서사에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뒤섞여 물결친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작품 『엘레나는 알고 있다』가 비채에서 출간된다. “명실상부 아르헨티나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 “만일 히치콕이 여자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을 것” 등 찬사를 받은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이다.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파킨슨병을 앓는 어머니 ‘엘레나’가 딸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건과 탐정이 명확히 존재하는 고전적인 추리소설로서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는 한편 모녀 관계, 질병, 자기결정권 등 동시대 이슈를 깊이 있게 다뤄 평단과 대중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독일의 저명 문학상인 리베라투르상 수상에 이어 전세계 10개국에 판권 계약되었으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가 2023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곳 아르헨티나에서는 다른 삶을 꿈꾸는 여성의 선택에 대해 말할 길이 없었다. 그건 우리 문학에서 흔히 다루는 소재가 아니었을뿐더러 심지어는 아예 존재조차 하지 않는 화두였다.”_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삶과 자유로 나아가는 찬란하고 절박한 하루
“내 딸은 살해당했어요. 그게 이 사건의 유일한 진실이에요.”


천둥 번개를 동반한 큰비가 쏟아진 어느 밤, 독실한 가톨릭 신자 ‘리타’가 성당 종탑에 목을 맨 채 발견된다. 사건은 자살로 종결되지만 리타의 어머니 엘레나는 딸이 살해당했음을 주장하며 재수사를 요구한다. 딸을 가장 잘 아는 것은 자신이라고, 사건의 진실은 따로 있다고 확신하는 엘레나. 그러나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 또한 병을 앓고 있어 직접 수사에 나서기는커녕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처지다.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엘레나는 불현듯 이십 년 전 리타에게 큰 빚을 진 여자 ‘이사벨’을 떠올린다. 리타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낳아 가족을 이룬 이사벨. 엘레나는 이사벨이라면 진실을 대신 파헤쳐주리라 기대를 안고 기차에 오른다.

무지와 애증이 굽이진 가족
그 안에서 재편성되는 생과 돌봄의 무게


파킨슨병 중에서도 증상이 심한 파킨슨플러스를 앓고 있는 엘레나는 손발을 자유롭게 쓸 수 없고, 혀가 굳어 말 한마디 내뱉기도 쉽지 않다. 그뿐인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고개를 들 수 없어 시선은 오직 땅에만 고정되어 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엘레나의 시야에 포착되는 것은 바쁜 속도로 움직이는 무질서한 발뿐이다. 신체적 장애로 극도의 갑갑함을 느끼는 엘레나의 감정은 소설의 형식을 통해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먼 과거에서부터 이사벨의 집으로 향하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억이 교차하는 동안 본문 대부분은 문단 구분 없이 한 호흡으로 흘러가며 인물 간 대화는 부호 없이 서술문에 불쑥 끼어든다. 유일한 가족이자 보호자였던 딸을 잃고 홀로 진실 찾기 여정에 나선 엘레나의 고통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독자는 엘레나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엘레나의 생각에 집중한다. 독자는 엘레나라는 인물에 파묻혀버린다.”
_정보라(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파이널리스트 『저주토끼』의 저자)

어렵게 이사벨의 집에 도착한 후에도 이야기는 엘레나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십 년 전 일을 근거로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자 이사벨은 정반대의 기억을 풀어놓고, 뜻밖에 마주한 불편한 진실은 엘레나를 곤혹스럽게 한다. 두 인물이 과거 사건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논쟁을 벌이는 가운데 소설은 엘레나와 리타 모녀가 실제로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과거를 펼쳐 보인다. 채찍을 휘두르듯 서로에게 모진 말을 퍼붓던, 책임과 죄의식, 무지와 애증으로 얼룩진 나날……. 소설은 리타의 죽음 너머 자리한 진실을 암시하는 한편 모녀 관계, 나아가 모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길어 올린다.

문학을 통해 사회와 시대를 말하는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를 대표하는 화제의 문제작!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보르헤스와 코르타사르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을 전세계에 번역 출간한 아르헨티나 작가이다. 대중문학, 특히 추리소설계 거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자의 활동 분야는 소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04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작품 영상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희곡,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하며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안팎을 압도하고, 읽는 이를 단숨에 매혹하는 그의 창작 세계는 국경과 장르의 벽을 넘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2007년, 가톨릭 문화권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첫 출간되어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엘레나는 알고 있다』는 지난 십여 년간 미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등 다양한 문화권의 독자에게 읽히며 시대와 공명해왔다. 자기결정권과 종교 사회의 억압이라는 시의적 주제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뉴욕타임스] [코리에레 델라 세라] [타임스] 등 해외 유수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온전한 자유를 갖지 못한 육체적,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직서하는 동시에 여성 세대 간의 미묘한 갈등 관계까지 날카롭게 짚어내는 본 소설은 섣부른 미화를 배제한, 가장 진실한 여성 서사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는 덧없이 흘러가는 순간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려는 듯 삶의 흐름을 고정시키고, 미세하게 얽혀 있는 실재적인 것과 잠재적인 것을 모두 포착하려고 한다. 견고한 서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치밀한 사실주의적 묘사는 그 어떤 라틴아메리카 작품보다 더 환상적인 세계를 그려낸다. (...) 소설이 끝나는 순간, 본격적으로 ‘엘레나의 시간’이 시작된다.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누가 범인인가?”_옮긴이의 말

이 책에 보내는 찬사

“독보적이다. 도덕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사려 깊은 서사에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가 뒤섞여 물결친다.”_부커상 심사평

“세계를 통틀어 윤리적, 문학적으로 모범이 될 만한 작가.”_페페 카르발로상 심사평

“첨예한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모녀 관계의 현실을 꿰뚫어 보는 한편, 여성에 가해지는 종교적 억압과 돌봄의 무게를 폭로한다.”_[뉴욕타임스]

“슬픔이 허락되지 않은 한 여성의 서정성 짙은 초상화… 여성의 신체를 억압하는 가톨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논평.”_[퍼블리셔스 위클리]

“명실상부 아르헨티나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_[타임스]

“‘엘레나’라는 인물의 일상을 통해 가톨릭 사회의 위선이 개인의 판단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준다. 독창성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소설.”_[아이리시 타임스]

“만일 히치콕이 여자라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을 것이다.”_[코리에레 델라 세라]

“매혹적인 반전 소설.”_[리스너]

“모든 걸작이 그러하듯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소설은 거의 마법처럼 느껴진다.”_[루시 라이터스]

추천평

독자를 단숨에 몰입하게 만드는 추리소설. 딸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을 밝혀나가는 어머니의 여정 끝에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 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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