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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간성의 회복과 인격의 완성을 위하여

1부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

1장 철학
1 왜 철학인가?2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칼 포퍼?3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4 왜 동양철학인가?5 철학하라! ?읽어볼 책들

2장 종교
1 새뮤얼 헌팅턴과 비판자들?2 편협함은 어디에서 오는가?3 신화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4 종교의 문제는 곧 현대사회의 문제다 ?읽어볼 책들

3장 심리학
1 데카르

저자 소개 1

전 가톨릭대학교 교수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현대사회철학을 공부하면서 스물다섯 해를 배웠다. 서강대학교 교양학부와 철학과에서 가르치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으로 옮겨 스물다섯 해 가르치는 걸 채우고 학교를 떠나 세 번째 스물다섯 해를 글 쓰고 책 읽으며 살기로 했다. 강연도 하고 칼럼도 연재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의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지식과 체제에 순치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며 사고의 전환과 발상의 전복으로 기존의 사고방식과 지식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 『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자 김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현대사회철학을 공부하면서 스물다섯 해를 배웠다. 서강대학교 교양학부와 철학과에서 가르치다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으로 옮겨 스물다섯 해 가르치는 걸 채우고 학교를 떠나 세 번째 스물다섯 해를 글 쓰고 책 읽으며 살기로 했다. 강연도 하고 칼럼도 연재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의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지식과 체제에 순치되는 것을 가장 경계하며 사고의 전환과 발상의 전복으로 기존의 사고방식과 지식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

『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사고혁명 6i』, 『생각의 융합』을 비롯한 많은 인문교양서를 썼다. 『엄마인문학』은 2016년에 순천·정읍·포항에서 동시에 ‘한 도시 한 책’으로 선정되었고 『김경집의 통찰력 강의』는 2018년 ‘고양시민이 뽑은 올해의 책’에, 시대비평서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골든타임』은 ‘전라남도 올해의 책’에 뽑히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는 2012년 부평시에서 ‘한 도시 한 책 읽기’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에서 ‘올해의 청소년 도서’로 선정된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를 비롯,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등 여러 권을 썼고, 교육과 종교 그리고 사회비평 등의 분야에서도 『언어사춘기』, 『눈먼 종교를 위한 인문학』, 『어른은 진보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책들을 썼다. 또한 『나이듦의 즐거움』, 『생각을 걷다』 등 여러 에세이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40여 권의 책을 썼으며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틈틈이 집 앞산의 둘레길과 집 뒷산인 북한산을 오르며 생각을 다듬고 글밭을 정리하는 일상을 누리며 ‘뜻은 높게, 생각은 깊게, 영혼은 맑게, 가슴은 뜨겁게, 삶을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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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13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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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7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2.3만자, 약 9.7만 단어, A4 약 202쪽 ?
ISBN13
9788925590592

책 속으로

데카르트 자신도 교회에 맞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는 가톨릭 신자였다. 네덜란드에 머물고 있던 데카르트는 1633년 자신의 첫 작품을 완성했는데 그즈음에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서 출간을 포기했고, 상당 부분을 폐기했다. 4년 뒤 《방법서설》을 익명으로 출간한 것도 혹시 모를 위험에 대한 대비책이었다. 데카르트는 조심성이 많았고 갈릴레이와 브루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곧바로 신이 존재한다는 명제의 증명을 꾀했다. 그는 신 존재 증명을 통해 자신의 견해가 교회의 가르침이나 태도와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다른 이론에 비해 초라할 만큼 빈약했던 증명으로는 교회를 안심시킬 수 없었다. 교회는 데카르트를 이단으로 여겼으며, 그가 죽은 뒤 13년 후 그의 저서들을 금서목록에 올렸다. 18세기에 이르기까지 공식적으로 거론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인물로 취급되기도 했다.--- 「1부 1장,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흥부전〉을 보면 착한 동생 흥부가 복을 받고 욕심 많은 형 놀부가 벌을 받아 전세가 역전된 것은 제비가 물어다준 박씨 때문이었다. 그런데 흥부는 몇 개의 박을 탔을까? 아마 그걸 기억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그냥 박에서 나온 온갖 재물로 부자 된 것만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관심은 그것뿐이었으니. 흥부가 박을 탔던 건 배가 고파서 박속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박을 탔다. 그런데 엉뚱한 게 나왔다. 그게 뭐냐고 물으면 대답은 거의 한결 같다. “금은보화, 고래등 같은 기와집, 산해진미……” 하지만 그 박에서 나온 건 풀뿌리와 나무껍질 같은 것들이었다. 그런 말을 해주면 사람들의 표정이 묘해진다. ‘재물이 아니고? 그런데 그것들은 도대체 뭘까?’ 대충 그런 심정인 듯하다.--- 「2부 1장, 문학에서 역사 읽기」

서태지 전까지 우리 언어는 랩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ㄱ, ㄷ, ㅂ, ㅈ’으로 끝나는, 즉 무성음으로 끝나는 말들은 발음을 짧고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연음에 적절하지 않다. 영어의 경우는 유성음들이 많아서 이어서 발음하는 데에 매끄럽다. 그래서였을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의 대표작 〈난 알아요〉의 가사에는 무성음으로 끝나는 단어들이 별로 없다.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 울잖아요. 난 알아요. 이 밤이 흐르면 Yo!”
대단한 감각이다. 하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음악은 진화를 거듭했다. 2집의 대표작 〈하여가〉는 강렬한 기타 연주에 전통악기를 조합하는 파격을 선보이며 음악적으로 진보했다. 여전히 가사는 유성음 받침으로 끝나는 낱말들이 많았다. 다만 조금씩 무성음 받침이 사용되었다.--- 「3부 3장, 랩의 바탕은 저항정신이다」

1776년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해야 할 연대다.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이기 때문이고,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했던 해이기 때문이다. 책의 정확한 제목은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즉 ‘국가의 부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고찰’이다. 흔히 경제학의 바이블이라고 평가되는 《국부론》은 본격적인 경제학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고, 그것으로 인해 경제학이 비로소 독립된 학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부론》은 단편적인 정책 주장만을 해오던 이전의 저술들과는 달리 최초의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저작이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는 정작 이 책보다는 《도덕감정론》을 더 중요하게 여겼던 도덕철학자이기도 했다. 사실 ‘보이지 않는 손’도 이 책에서 먼저 언급했던 개념이었다.

--- 「4부 2장, 인간의 욕망과 자본주의」

출판사 리뷰

왜 인문학은 밥인가?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저자는 최근의 인문학 열풍이 인문학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고, 인문학을 제대로 활용하는 데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 제조업의 시대에서는 인문학 없이 사회적 경제적 발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이 상징적으로 구현했듯, 이제 더 이상 복제 방식과 지식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이 최전면에 내세우는 “인문학은 밥이다”라는 명제는 인문학이 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선언, 그리고 밥이 되는 인문학은 어떤 학문인가에 대한 모색을 내포하고 있다.

여전히 사람들은 낡은 질문을 던진다. 인문학이 밥이 되냐고, 떡을 주냐고. 그 물음에 대해 인문학은 어떻게 대답해왔는가. 그동안은 “사람이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고 반문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답도 아니다. 단순 제조업과 저임금의 시대를 통과한 지금, 인문학의 대답은 달라질 것이다. 달라져야 한다. “인문학은 더 맛있는 밥, 더 몸에 좋은 떡을 준다”로. - 「프롤로그」

〉수박 겉핥기식의 단편 지식 섭취를 넘어
시간과 공간과 인물을 하나로 엮는 생각하는 인문학


《인문학은 밥이다》는 철학/ 종교/ 심리학/ 역사/ 과학/ 문학/ 미술/ 음악/ 정치/ 경제/ 환경/ 젠더, 총 12개 인문학 분야에 걸쳐 입문자들이 꼭 알아야 할 맥락과 배경지식을 담았다. 또한 각 학문이 추구해야 할 사회적 목적에 대한 제언도 덧붙이고 있다.
1부 〈마음의 깊이를 더하는 인문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 ‘죽음 다음에 무엇이 있을 것인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인류 보편의 질문들에 대해 각각 철학, 종교, 심리학의 힘을 빌려 답하고 있다. 특히 1장 철학에서는 고대철학부터 현대철학까지의 철학사를 명제와 반명제, 이를테면 일원론 대 다원론, 소크라테스 대 소피스트, 플라톤 대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대 칼 포퍼, 데카르트 대 중세 교회, 합리론 대 경험론, 합리론+경험론 대 칸트, ‘최대 다수 최대 행복’ 대 ‘누구나 행복할 권리’, 아리스토텔레스+밀 대 헤겔 등의 대립 구도로 설명한다.
2부 〈진보하는 인류와 인문학〉에서는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이끌어온 역사와 과학의 사건들을 생생하게 그렸다. ‘신은 기원전 4004년 10월 23일 월요일 오전 9시에 천지를 창조했다’는 대주교 제임스 어셔의 주장이 일반적이었던 시대로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이 이룩해낸 과학적 성취들을 다루면서 이들과 데카르트 철학, 히틀러 나치즘의 연관성을 명쾌하게 해설한다. 또한, 우리 인문학에 학제간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제와 역사의 학제간 연구가 충실하게 이루어졌다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주장을 지금처럼 오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상공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했고 각종 보호무역 장치를 마련했다. 군주는 더 나아가 국내 상공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상공업자들에게 각종 독점적 면허를 부여했다. 애덤 스미스가 비판한 것은 바로 상공업자의 이익과 국익을 동일시하는 사고방식이었다. 그가 《국부론》에서 주장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간섭, 즉 약자를 억압하고 상공인들의 배를 불려서 국부를 증대시키려는 국가의 개입에 대한 비판이었다. 애덤 스미스는 아무리 재화의 총량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시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보았다. …(중략)…그러니까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국민 복지를 실질적으로 증대시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요즘의 경제민주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 2부 1장 「경제민주화, 역사로 곱씹어보기」

3부 〈감성을 깨우는 인문학〉은 “인문학은 성숙한 사람이 되는 방편이어야 한다”는 기치 아래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고 우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분야로서 문학, 미술, 음악을 다룬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적 성향이 각기 달랐던 이유를 프랑스혁명과의 상관관계로 분석하며 장르와 문예사조로 예술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합당한 기준인 동시에 모순인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마지막 4부 〈인문학은 관계 맺기다〉에서는 “너와 나,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위한 인문학”을 논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는 그리스의 개혁가 솔론의 말을 되새기며, 정치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가운데, 거버넌스(Governance, 協治) 등 새로운 정치 개념을 소개한다.
각 장의 뒷부분에 마련한 〈읽어볼 책들〉은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독자들에게 더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책들의 목록이다. 초심자를 위한 책부터 전문적인 책까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매일 힘이 되는 진짜 공부를 위한 인문학 사용 설명서

《인문학은 밥이다》에서 저자는 최고의 인문학 교재로 희곡을 추천한다. 특히 기업에서 창의력, 상상력, 리더십, 팀워크에 대한 강의를 할 때 꼭 희곡을 다룬다고 한다. 개인에게 주어진 조각조각의 업무에서 떨어져나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으려면 연출가가 희곡 분석하듯 큰 그림을 그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 자체가 비주얼과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키는 일이다.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요구되는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다루는 셈이다.
상호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제정치 무대에서 인문학은 어떤 쓸모를 가질 것인가. 2010년 천안함 사건이 발발했을 때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은 외교부 부부장 추이텐카이가 천영우 당시 외교통상부 2차관에게 액자에 글귀를 담아 전달하는 것으로 답을 갈음했다. “천하의 크게 용기 있는 자는/ 갑자기 큰일을 당해도 놀라지 않으며/ 이유 없이 당해도 노하지 않는다/ 이는 그 품은 바가 심히 크고/ 그 뜻이 심히 원대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이었다. 국가 대 국가의 관계에서 민감한 국면에 대한 최전방의 응수로 한 편의 시가 사용되었다는 점이 놀랍다. 그러나 외교도 결국 사람의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감성적 접근도 문제 해결의 방법일 수 있고 문학은 이토록 실용적일 수 있다.

저자 김경집은 1989년 가톨릭대학교에 ‘인간학’ 강의를 개설했다. 고등학교까지 입시 기계로만 살아온 학생들에게 기초교양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한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긴박감으로, 각자 전공이 다른 학생들에게 ‘인간’이라는 연결고리로 상이한 학문의 접점을 찾아낼 수 있고 이를 무한히 통섭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인문학은 밥이다》는 그의 일상이자 소명이었던 가톨릭대학교의 인간학 강의가 바탕이 되었다. 독자들은 12개 분야의 학문을 통해 우리 시대 지식사회의 큰흐름을 한눈에 통찰하는 동시에 세상 이해의 한 방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인류가 이룩한 지적 성취물들을 성실하게 탐독하는 한편, 끊임없이 우리 현실을 돌아보기했던 인문학자 김경집의 30년간의 치열한 행적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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