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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9
제 1화 토닥토닥 쓰담쓰담 10 제 2화 2022학년도 28기와의 시작 15 제 3화 너의 이름은 20 제 4화 금과 은 나 없어도 27 제 5화 커피보다 텀블러를 31 제 6화 화양연화(花樣年華) 37 제 7화 그늘과 눈물 43 제 8화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49 제 9화 정답을 안다면 56 제10화 나이 듦에 대하여 62 제11화 친해진다는 것은 69 제12화 Someone to Watch over Me 76 제13화 구두 단상 82 제14화 호모 루덴스(Homo Ludens) 89 제15화 You Light up My Life 97 제16화 I'm Nothing without You 104 제17화 함께 시간 보내기 111 제18화 대체 불가능한 사람 117 제19화 인디언 서머(Indian Summer) 124 제20화 선을 넘는다는 것 130 제21화 비밀 이야기 137 제22화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1 145 제23화 허름한 … 152 제24화 기억해야 할 게 있다면 159 제25화 루틴(Routine) 165 제26화 책 같이 읽기 170 제27화 산다는 건 176 제28화 먹는다는 건 181 제29화 Me Time 185 제30화 Normal or Special 191 제31화 도서관 단상 198 제32화 The End? Pause? To be Continued! 203 제33화 웃음 부모 209 제34화 우리의 만남은 215 제35화 The Golden Age 222 제36화 말, 말, 헛된 말 229 제37화 무뚝뚝함 235 제38화 토요일 외출 241 제39화 흐린 날씨 249 제40화 결핍 256 제41화 교복 패션 262 제42화 슬렁슬렁 270 제43화 보이는, 보이지 않는 276 제44화 러브레터 -너에게만 말하는 건데 283 제45화 혼자만의 시간 291 제46화 유행을 거스르다 299 제47화 Yes! 304 제48화 역사를 이루다 311 제49화 돕는 손길 316 제50화 브이로그 323 제51화 할렐루야 전교생 합창 329 제52화 얼죽코 334 제53화 자취생활을 끝내며 339 제54화 같이 칼춤을 춰줄 망나니 345 제55화 꽃 349 제56화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샘물 같은 청년 355 제57화 각자의 전장에서 힘들게 싸우고 있으니 362 제58화 섭씨 22도의 온도 369 제59화 Good to Great 374 제60화 인연(因緣) - 2 380 작가의 말 3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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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면서 때마다 정답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마치 〈에어컨 사용 설명서〉처럼 〈인생살이 매뉴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뉴얼에 적힌 대로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하니, 꼬인 상황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 p.59 학생 A에게 물었다. - 취미가 무언가요? - 수학 문제 풀기요. -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수학 문제 풀기? - 네! --- p.89 나도 모르는 내 모습을 알려주고 나를 더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며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었던, 그리고 지금까지 허술한 내 모습을 받아주던 아이들에게 쑥스럽지만 고마운 마음을 작게나마 적어본다. - 너희가 없었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어. --- p.108 가제본 책을 받고는 울었다. 사실, 그냥 책으로 묶는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내가 혼자 보낸 시간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갑자기 울컥하고 속상했다고나 할까. 글을 쓰는 시간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시간이니까. D에게 말했다. - 제가 말이 많지 않아서 글로 쓴 것 같아요. 말이 많았다면 이렇게 진중하게 글을 쓸 수 없었을걸요. 생각만 했던 일이 실제로 이루어졌지만,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방학을 맞이했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는 토요일이다. 혼자서. --- pp.150~151 - 선생님은, 선생님이 가진 것 중에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C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했을 때, 나는 즉각 대답했다. - 음악을 전공한 것! 음악을 전공한 것이 가장 감사하고 가장 귀하고 마음에 들어요! 나를 나타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라는 것이 가장 자랑스럽고 소중하다는 것을 요즘 더욱 느끼고 있다. - 음악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pp.329~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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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누구에게나 ‘처음’ ‘첫 번째’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희망을 기대하는 미지의 시간입니다. 경험이 없어서 잘 모르기에 실수와 오류가 있더라도 이해와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귀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놓쳐서는 안 되는, 누구나 경험해 보아야 하는, 반드시 시도하고 잡아야만 하는 기회입니다. 일상이자 습관이던 글쓰기가 열매 맺으며 한 권의 책으로 태어난 2022년의 첫 책은 그렇게 이해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에 이은 두 번째 작업은 이상하게도 자세가 달라졌습니다. 처음이어서 용감하게 진행하던 작년과는 달리 무언가 아는 상태에서 진행하니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단번에 달렸던 작년과 달리, 잠깐 잠깐씩 멈칫하고 시선이 멈추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때 이런 심정이었구나…’라고 기억해 내며 지금보다 더 애틋한 마음으로 글을 썼던 저를 위로했습니다. 작년에 글을 쓸 때, 그리고 올해 학기 초나 학기 말이나 동일하게 흐르는 감정은, ‘외로움, 고독’입니다. 이 글에 ‘밝음, 건강함’이 있었다면 공감받기가 더 어렵지 않았을까 하며 스스로 위안합니다. 제 글에 위로받고 공감하며 생각에 잠기게 된다는 이야기들 덕분에 제가 계속 글을 쓰게 되니까요. 사실 다른 사람보다 글을 쓰는 저 자신이 가장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찾으려 애썼지만, 이제는 저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하려고 합니다. 변함없이 기댈 수 있는 사람은 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글을 쓸 때 가장 이성적이라는 말을 확인합니다. 보기보다 감정과 감성이 넘치고 정리되지 않은 채 사는 제가 감정과 생각이 진정되고 차분해지고 정리되는 때가 바로 글을 쓸 때라는 것을 또 경험하며, 글을 쓰는 시간을 가장 사랑하고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과거를 기억하며 현재에 글을 쓰지만,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2023.02.14.(화)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