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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완벽한 케이크의 맛
EPUB
김혜진
마음산책 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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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모르는 얼굴 앞에서

강사의 자질
밀 베이커리
재택근무
모르는 일처럼
기다리면 기다릴수록

아무것도 아닌 모든 마음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십 년
안강에서
극락조
아주 먼 여행

나지막한 주파수처럼

완벽한 케이크의 맛
수국
함께 산을 오를 때
호린

저자 소개 1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치킨 런」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2013년 장편소설 「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을, 2018년 장편 소설 「딸에 대하여」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빈티지 엽서』로 김승옥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관종들』로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 『어비』 『너라는 생활』 『축복을 비는 마음』, 장편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경청』 『오직 그녀의 것』, 중편소설 『불과 나의 자서전』, 짧은 소설 『완벽한 케이크의 맛』 등이 있다. 제12회,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치킨 런」이 당선되면서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2013년 장편소설 「중앙역」으로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을, 2018년 장편 소설 「딸에 대하여」로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빈티지 엽서』로 김승옥 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관종들』로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소설집 『어비』 『너라는 생활』 『축복을 비는 마음』, 장편소설 『중앙역』 『딸에 대하여』 『9번의 일』 『경청』 『오직 그녀의 것』, 중편소설 『불과 나의 자서전』, 짧은 소설 『완벽한 케이크의 맛』 등이 있다. 제12회, 제13회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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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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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77.9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8만자, 약 1.6만 단어, A4 약 31쪽 ?
ISBN13
9788960908161

출판사 리뷰

나의 진심은 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타인의 마음을 들을 수 있을까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타인에게 건너가는 사람들


‘소설가가 쓰는 것은 결국 하나의 주제에 대한 변용’이라는 작가 밀란 쿤데라의 말을 빌린다면, 김혜진 작가의 핵심적인 테마는 타인을 향한 이해의 가능성이다. 『딸에 대하여』의 엄마와 동성애자 딸, 『9번의 일』의 주인공인 통신회사 노동자와 회사, 『경청』에서의 임해수와 순무, 황세이는 오해와 이해를 오가며 상대를 파멸시키거나 구원한다. 『완벽한 케이크의 맛』은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온 소통의 가능성을 묻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는 비슷한 상황 앞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강사의 자질」과 「모르는 일처럼」은 소문이 급속도로 번져가는 상황에 처한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을 각각 서술한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소란스럽고 떠들썩한」 「안강에서」), 우연한 계기로 재회한 친구(「십 년」 「수국」), 미지근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연인(「함께 산을 오를 때」 「호린」) 들은 관계의 갈림길에서 각기 다른 선택을 내린다. 반복과 대조를 통해 펼쳐지는 관계의 스펙트럼 속에서 독자는 자신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고민해보게 된다.

김혜진 작가의 인물들은 오해의 가능성 앞에서 주로 반성하거나 제자리를 묵묵하게 지킨다. 흔히 반성은 수동적인 행위로 생각되지만, 김혜진 작가는 작품을 통해 반성(反省)이 때로 그 어떤 행동보다 적극적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재택근무」의 ‘나’는 코로나 시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할머니를 통해서 자신의 편견 어린 마음을 직시하고, 「수국」의 화자는 성공하지 못하리라 생각했던 친구의 시상식 자리에서 타인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한 자기를 돌아본다.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마음은 이내 타인을 이해하려는 용기로 나아간다.

그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건 너의 존재다. 내가 알던 오래 전의 네가 아니라 내가 한 번도 상상한 적 없는 네 모습이다. 내 편견과 오해 속에 갇힌 네가 아니고, 그것들을 너무나 가볍게 뛰어 넘은 어떤 사람이다.
―「수국」 중에서

광장에서 출발해 비로소 다다르는 마음이라는 골목

첫 장편소설 『중앙역』에서 서울역 노숙자들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퀴어, 노동, 가난 등의 사회적 의제를 성실히 다뤄왔으며, 광장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 『광장』에 참여하기도 한 김혜진 작가에게 “광장은 본토 같은 공간이다”(노태훈 문학평론가). 김혜진 작가의 광장은 정치적 의견이 모이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삶으로 번져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김혜진 작가에게 광장과 마음, 사회와 개인은 분리되지 않고 연결된다.

『완벽한 케이크의 맛』에서 광장은 동네 커뮤니티와 SNS 공간으로 확장된다. 「밀 베이커리」에서는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주민들의 수군거림을 통해 번져가고, 「모르는 일처럼」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인턴은 SNS에 피해 내용을 폭로한다. 사람들이 모이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가상의 공간으로 변화된 광장은 사람의 마음에 직접 가닿아 상처를 남긴다.

김혜진 작가에게 광장은 사회의 공론장인 동시에 일상적인 공간이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두 친구는 광장에서 만나 근처 카페로 향하고(「십 년」), 역시 광장에서 재회한 남자와 여자는 자주 가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관계의 미래를 각자의 방식으로 그린다(「완벽한 케이크의 맛」). 자주 오해하고 가끔 이해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사이에는 광장처럼 텅 빈 공간이 펼쳐져 있다. 광장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광장처럼 비어 있는 관계로 돌아온다.

두 사람의 대화는 나지막한 주파수처럼 커졌다가 작아지길 반복한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므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개인적이고 일상적이며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만 의미 있는 이야기들. 그러나 때때로 그는 그녀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진짜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그는 그녀 또한 가끔 그런 기분을 느끼는지 궁금하다.
―「완벽한 케이크의 맛」 중에서

찰나의 표정이나 제스처가 때로 어떤 사람의 본질을 요약하듯, 짧은 소설 역시 한 작가의 총체적인 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혜진 작가의 짧은 소설은 그의 이야기가 개인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한다. 김혜진 작가는 사회적인 문제를 폭로하기 위해 쓰기보다는 한 개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쓴다.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몸에 기입된 사회적 문제가 끌려나오기도 하고, 숨겨진 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 김혜진 작가가 수집한 목소리들을 듣다 보면, 그간 들리지 않던 타인의 이야기와 내면의 감정이 보다 선명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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