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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끝까지 해낸 일이 하나도 없어요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의 쓸데없는 관심이 싫어요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눈물도 나오지 않아요. 감정이 메말랐나 봐요 그냥 이유 없이 싫은 사람이 있어요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 저만 맞춰 주면, 저만 잘하면 모두가 편하대요 갑자기 탈진 상태가 되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친구가 없어요. 너무 외로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자꾸 서운해지고 어린아이처럼 굴게 돼요 필요할 때만 나를 찾는 사람들이 괘씸해요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엄마가 싫습니다 밤에 잠이 안 와서 너무 괴로워요 저만 잘해 주는 관계 때문에 지쳤습니다 전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 꿈이 없어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가 답을 좀 알려 주면 좋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추신 1: 당신에게 조금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 추신 2: 항우울제 대신 힘이 되어 줄 시 처방전 다시 읽기 시의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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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던 ‘원인조건’을 향해 “No”를 외쳐야 합니다. 동시에 이젠 조건도 상황도 달라졌다는 사실을 스스로 ‘천명’해야 합니다. 현실의 장벽보다 더 높은 것이 마음속에 있는 무력감의 벽입니다. 나를 무력하게 만들었던 그 장벽은 가슴에 남은 잔상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만 알면 됩니다. 적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에 있습니다. 요즘은 ‘나의 적은 바로 나’라는 뜻으로 ‘나적나’라는 말을 쓴다고 하던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내 안에는 내가 정말 원하지 않아도 관성처럼 작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내 안의 낡은 관습과 관성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걸 명심하세요.
---「끝까지 해낸 일이 하나도 없어요」중에서 아주 사소하고 작은 감정이라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소중하게 돌봐 주어야 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도 마찬가지예요. 슬픔, 분노, 좌절, 질투 같은 감정도 다 당신의 것입니다. 그건 옳고 그름이나 좋고 나쁨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에요. “기쁨, 절망, 슬픔/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그 모두를 환영하고 받아들이라./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 가 버리고/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눈물도 나오지 않아요. 감정이 메말랐나 봐요」중에서 세상에 옳고 그름 이상으로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자기 자신에게 ‘합당한 것’인가 하는 거예요. 아무리 좋고 귀한 것이라도 내게 맞지 않는 옷은 결국엔 입을 수 없고, 제아무리 고급 음식이라고 해도 나와 맞지 않으면 구토를 일으키는 법입니다. 되려 몸만 상하기 십상이지요. 당신에게 맞는 길이라면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지 말고 우직하게 계속 가면 됩니다. 만약 내게 맞는 길이 아니었다면 이제는 한 번도 선택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 그대가 걷고 있는 그 길을/자세히 살펴보라./필요하다면 몇 번이고 살펴봐야 한다./만일 그 길에 그대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그 길은 좋은 길이고,/만일 그 길에/그대의 마음이 담겨 있지 않다면/그대는 기꺼이 그 길을 떠나야 하리라.(마음이 담긴 길을 걸어라, 돈 후안) ---「앞으로 나아갈 수도, 뒤돌아 갈 수도 없습니다」중에서 “봄에 피어도 꽃이고 여름에 피어도 꽃이고/몰래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이름 없이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 (모두 다 꽃이야, 류형선 작사·작곡) 내 마음속엔 정말 다양한 욕구와 감정들이 있는데 그 어느 것 하나 빼 버릴 것이 없고,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지요.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참 ‘가지가지하는’ 내 마음에 대해서도 “모두 다 내 마음이야” 하는 다정한 말로 응답해 주어야 합니다. 나의 연약함, 부족했던 부분, 결핍을 알아주게 된다면 그 자체가 당신이 이전보다 성장했다는 증거가 됩니다. 부끄럼 없이 나를 안아 줄 수 있다면, 나의 부족하고 못난 부분까지 포근하게 품어 줄 수 있다면, 다 큰 거예요. 그러면 한 번 더 말해 주세요. “이야, 많이 컸네!” 그리고 한 번 더 자신을 꼭 안아 주세요. ---「사소한 일에도 자꾸 서운해지고 어린아이처럼 굴게 돼요」중에서 어린 시절 부모로 인해 생긴 상처도 내 것이고, 갈등도 내 것입니다. 내가 풀어야 할 ‘나의 매듭’임을 분명히 하자는 얘기입니다. 오롯이 나만이 해결할 수 있는, 내가 해결해야 할 나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매듭이 생겨난 원인부터 찾아내고 이해해 나가야겠지요. (…) 이때 조심할 것이 있어요. 다 큰 자식은 나이 든 엄마를 무조건 이해하고 돌봐야 한다는 압박과 올가미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올가미는 자신의 편에서 스스로를 이해하는 것을 끊임없이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이 나이가 되어도 여전히 엄마가 싫습니다」중에서 잊지 마세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는 결국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지나친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그럴 일이 없어요. 관심이 나와 상대방의 관계가 아니라 내 내면으로 향해 있으니까요. 잠시 친구에 대한 서운함은 걷어 내고 당신 자신의 내적 필요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필요하다면 친구와 연락이나 만남을 잠시 미뤄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고독’은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아니라 의미 있고 심지어 즐거울 수도 있는 시간입니다. (…) “다른 사람들이 교회의 축복을 느끼는 방식으로/나는 고독을 느낀다./고독은 내게 있어 은혜의 불빛이다./나는 내 방문을 닫을 때마다/스스로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음을 느낀다” (고독의 축복, 페터 회) ---「저만 잘해 주는 관계 때문에 지쳤습니다」중에서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쉴 권리가 있다’는 암묵적 룰도 우리를 괴롭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일을 시작하기 전 일종의 ‘준비 과정’으로 스스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 충전 모드를 취하는 것에 대해 당당해야 합니다. 명령에 의한 일이든, 자율에 의한 일이든 상관 없이요. 충분히 쉼을 누리면 충전이 완료되어 빨간불은 초록 불로 바뀝니다. 내 마음에 진짜 초록 불이 환하게 켜질 때 몸도 마음을 따라 절로 움직일 것을 믿으세요. ---「전 왜 이렇게 게으를까요?」중에서 문제는 밖이 아니라 대개 내 안, 내 마음 바닷속에 있거든요. 답답한 현실 조건만 들여다보지 말고 고독하더라도 자신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그래야 당신을 정말 기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 희미하지만 전에는 들리지 않던 어떤 마음의 물소리가 들려 오면 그 흐름을 따라가세요. 두렵거나 불안하더라도 바로 돌아서면 안 됩니다. 주변이 온통 지뢰밭같이 느껴질 때일수록 섣불리 도망치지 마세요. 그러다가는 인생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거나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으니까요. 더욱 신중해지되 막 듣게 된 마음의 작은 물소리를 놓치지 말고 꼭 붙들어 매세요. 그것만이 ‘답’으로 향하는 유일한 끈이자 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누가 답을 좀 알려 주면 좋겠습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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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베스트셀러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자 신작 국내 단 26명뿐인 국제정신분석가 성유미 원장이 건네는 ‘심리학+시’ 처방전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신과 진료실에서는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들이 있습니다. 이 시들이 괴롭고 지친 마음을 털어 내고 삶의 생기를 되찾아 줄 거라 믿습니다.” 15년차 정신과전문의이자 국내 단 26명의 국제정신분석가 중 한 명인 성유미 원장은 내담자들의 고민을 들어 주고 항우울제를 처방해 주는 게 자신의 일이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심리학과 항우울제 약만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다독일 수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오랜 고민 끝에 내놓은 답이 바로 이 책이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정신과 진료실에서 나와 사람들의 고민에 답하는 다정한 편지를 쓰는 것. 그리고 그 편지에 심리학뿐만 아니라 마음을 어루만져 줄 시 한 편을 같이 담는 것. 이 책은 진료실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19가지를 엄선해 그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과 따스한 시를 함께 엮어 냈다.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문제이기에 나이와 성별, 상황을 막론하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담아 우울과 불안을 털고 오늘을 잘 살아 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전해 준다.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대신 외면해왔던 마음속 목소리를 듣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시’를 따라 당신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정신과 의사가 ‘시’를 이야기하다니, 연관성 없는 분야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마음을 치료하는 시의 효과는 고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역사가 깊으며, 19세기 이후부터는 정신건강과 심리를 치료한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시가 활용되었다. 시에 무의식이 반영되어 있으며, 숨겨 왔던 판타지와 상징들이 시로 드러나게 된다는 점에서 정신분석가 프로이트의 이론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현재는 정신의학과 레지던트 과정에서 수련할 수 있는 공인된 마음 치료법이다. 즉, 시는 마음을 씻어 내리고 감정을 쏟아 내며, 자신도 깨닫지 못한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유용한 심리 치료 도구다. 이 책의 저자 성유미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던 10대, 20대 시절, 시가 제 곁에 있어서 그 시절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시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얼마나 강한지 먼저 경험했기에 이 책을 쓰는 동안 무척 설렜습니다. 보다 많은 분들이 마음의 처방제로서의 시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저자가 그러했듯 독자들 또한,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심리학과 시의 콜라보를 통해 ‘온전한 나’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 믿는다. “선생님, 저만 뒤처지는 것 같아요, 너무 외로워서 자꾸만 눈물이 나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어울리기가 힘이 들어요…….” “약 나왔습니다. 심리학에 따스한 시 한 편 같이 드세요” 대부분의 심리학 책은 구체적인 상담 사례와 깊이 있는 심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해 다소 어렵고 전문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환자와 의사로서의 관계가 아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의도에 따라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언어로 말을 건네고 있어 심리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가까운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는 것처럼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내성적이라서 고민인 사람에게는 “연하고 부드럽고 고운/쬐꼬만 알 속에/야무진 진실이 들어” 있는 앵두처럼 당신만의 야무지고 단단한 씨를 싹틔워 보라고 사려 깊은 응원을 건네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는 고민에는 무작정 “친구 따라 찾아갔다가/눈물만 머금고 돌아”오게 될 거라는 따끔한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모두 아름다운 시의 구절구절을 인용해 읽는 이의 마음에 다정하게 다가가 따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유미 원장의 ‘시 처방전’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마음속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세요. 거기에 귀를 기울일수록 당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정답을 무작정 따라갈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흔들림 없이 걸어갈 때,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 때론 또 다른 나를 만난 것 같은 뜨거운 공감을, 때론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는 날카로운 조언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면서 힘이 드는 순간마다 다시금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