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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7
잃어버린 고향을 찾아서 - 11 가야할 이유 - 18 코리안 드림 - 28 어색한 내국인 - 37 불협화음 - 47 비밀의 정원 - 56 한국인 연습 - 70 외로운 소환사의 협곡 - 81 소수 민족과 원더랜드 - 94 구조신호 - 115 다문화주의자 - 124 함께하고 싶은 것 -134 제임스 본드 - 149 신고식 - 159 민족주의자 - 170 신기루 - 185 어떤 설렘 - 196 아웃사이더 - 208 서울 이데아 - 223 청강생의 신고식 - 234 테니스 코트 - 247 언더그라운드 락스타 - 261 홍대병 - 276 이데아를 향하여 - 293 하람 - 307 총학생회 - 319 캐릭터 양말 - 328 제주의 유혹 - 341 그래 좋아 - 354 이데아를 위하여 - 363 금기의 저편 - 382 퍼즐 조각 - 393 도화선 - 406 약속의 날 - 418 고백 - 427 기다림 - 437 광화문으로부터 - 446 작가의 말 - 465 서울 이데아를 떠나보내며 - 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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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 서울을 방황하는 스무 살 청년의 이야기
정체성은 소속감으로부터 정의되는가, 아니면 개인 본연으로부터 연유하는가. 이우의 여섯 번째 작품 『서울 이데아』는 스무 살의 준서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서울을 방황하는 이야기다. 스무 살의 준서는 모로코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자랐다. 그가 살아온 모든 곳에서 사람들은 그의 생김새만 보고 그를 한국인이라 불렀지만, 정작 그는 한국에서 단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다. 늘 타인의 규정 속에 머물러야 했던 그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한국을 마음의 고향으로 상상하게 된다. 그곳이라면 더 이상 자신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믿으며, 준서는 처음으로 서울에 도착한다. 준서에게 서울은 드라마를 통해 먼저 접한 도시였다. 그는 화면 속 서울에서 다정한 관계와 자연스러운 소속, 평범하지만 안정된 삶의 이미지를 발견한다. 마침내 서울의 대학생이 된 그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장면들을 찾아 신촌의 캠퍼스를 걷고, 홍대의 밤거리를 헤매며, 광화문 광장까지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나 현실의 서울은 기대했던 환상과는 다른 얼굴을 한 채 그를 이방인으로 취급할 뿐이었다. 그는 이 도시에서조차 여전히 설명해야 하는 존재,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준서가 바랐던 것은 그저 어딘가에 자연스럽게 속해 있다는 안정적인 소속감이었다. 한국 사회에 무리 없이 스며들고, 친구를 사귀고, 사랑을 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것. 무엇보다 자신과 닮은 ‘한국 사람들과’ 이 모든 것을 함께하는 삶이었다. 그는 더 이상 이방인으로 살고 싶지 않았고, 진짜 한국인, 진짜 서울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의 말투와 사고방식, 몸에 밴 태도들은 끊임없이 서울과 부조화를 일으킨다. 친구들과의 관계, 캠퍼스의 법칙과 동아리의 규칙, 그리고 술자리의 분위기까지. 사소한 일상들은 계속해서 불편과 오해로 이어진다. 『서울 이데아』는 한 사람이 사회 속에서 소속감을 획득하려는 과정이 얼마나 지난한지를 조용히 추적한다. 이 소설에서 정체성은 이미 주어진 답이 아니라, 매 순간 부딪히고 실패하며 끝없이 질문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준서는 자신을 받아줄 관계와 자리를 찾아 서울을 떠돌지만, 그 여정은 점점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나는 어디에 속해 있는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서울 이데아』는 스무 살의 한 개인이 이 질문을 붙잡고 버텨내는 시간을 통해, 정체성의 증명을 갈망하는 인간의 본능적 열망을 끝까지 응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