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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건 당신
정성은 대화 산문집
정성은
안온북스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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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당신이 궁금하다는 건 사랑한다는 말] 정성은의 대화 산문집. 어디서든 질문할 준비가 되어 있는 그는 낯선 사람에게서도 그의 위대한 삶 이야기를 끌어내는 사람이다. 평범한 우리의 삶이 그를 만나면 특별해지는 건, 사람에 대한 사랑을 기반에 두었기 때문일 것. 귀엽고 사랑스러운 정성은식 대화가 담긴 책. - 에세이 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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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당신이 궁금해서

1부 다 주고 싶은 마음

부모는 다 그래 13
견뎌내는 것 20
얼룩, 희미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30
몸 쓰는 일에 대하여 49
당신은 착한 사람이군요 62
슬픔에 잠겨 있을 시간이 없어 74
떡볶이를 대접하다 85

2부 내가 비로소 내가 될 때

당신은 단점이 없나요? 91
이게 내러티브예요 100
섹시한 할머니가 될 때까지 114
TRUE INTEREST 125
음악 하는 남자라니 136
I가 U보다 먼저 145

3부 너에게 몰입하는 일

슈퍼히어로가 되는 꿈 157
결성, 동굴 탐험대 170
선을 넘을까 179
손 잡고 걷기 193
다시 하고 싶은 사랑 202
카메라로 할 수 있는 일 211
지금 너무 좋다 223

에필로그 진짜로 궁금한 건 233

저자 소개 1

1989년 개천절에 태어났다. 국가 공휴일이라 그런지 생일이면 자주 외로워지는 유년기를 보냈다. 취업이 잘 되는 과에 들어갔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어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 글 쓰고 영상 만드는 일을 하며, 사람들이 솔직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워크숍을 연다. 최근엔 스탠드업 코미디에 빠져 ‘서촌코미디클럽’을 차렸지만, 남을 웃기기보단 자신이 웃는 거에 관심이 많다. 특히, 자신이 만든 영상을 계속 돌려 보며 웃는 걸 좋아한다. 메일링 서비스로 ‘치부 노트’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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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296g | 130*205*15mm
ISBN13
9791192638157

책 속으로

《궁금한 건 당신》은 삶에서 스치듯 마주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한 대화 산문집이다. 길을 가다 마주친 사람들, 오랜 친구였던 누군가, 소문으로만 듣던 사람, 반한 사람, 돈을 내고 고용한 사람, 관심 없어 모르고 지나칠 뻔한 사람 등등. 이 책은 그 기록의 결과물이지만, 어쩌면 약간의 상상이 묻어 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입에서 나온 말이 완벽한 진실일 수는 없을 테지만 어떤 예술은 사실이 아닌 걸 적어냄으로써 진실을 전달하기도 한다.
---「프롤로그」중에서

누군가와 깊이 나눈 대화는 마음속에 남아, 위기의 순간마다 나를 구했다. 어쩌면 이 책은 인터뷰를 빙자한 절규 모음집일지도 모른다. 내 안에 풀리지 않은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묻고 다녔으니까. 그렇게 구한 지혜들로 나는 세상을 좀더 사랑하게 되었다. 사람들을 덜 판단하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의 그늘을 헤아리고 싶어졌다.
---「에필로그」중에서

그렇다고 딸에게 무조건 커리어우먼이 되라 하고 싶진 않아요. 사람이 어떻게 자로 잰 듯 똑같이 살겠어요.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가 오기도 하니까. 여유 있게 해, 괜찮아, 네 한도 내에서 하면 되지, 남들이 뭐 해봐라, 하는 거, 여기까지 했으니 저기까지 더 해봐라 하는 거예요. 그거 안 들어도 된다고. 결국 선택은 네가 하는 거라고.
-베를린 식당 주인 김선혜

그러니까 많이 깔아놔야 하죠. 내가 이 한 사람에게 잘해주면 한 명이 두세 명 될 수 있으니까요. 한 사람이 꼭 그 한 사람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지금만 보면 입 잘 털어서 추가 요금 더 받고 가격을 올릴 수도 있겠죠. 그럼 당장 수익은 좋지만 가지가 안 퍼져나가요. 고객이 열 명 있다 하면 신규 고객은 여섯 명 정도 되고 나머지는 리고객이나 추천으로 받아야 하거든요. 열 명 모두를 신규로 할 순 없어요.
-포장이사 고수 조대원

내 인생을 왜 남의 손에 맡기죠? 인생의 설정값은 자신이 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위치도 사실 남들이 정해주는 게 아니에요. 제가 정하는 거죠. 세상엔 남들의 시선 신경 쓰지 마라, 하는 말들 정말 많잖아요. 그걸 더 구체화해서 얘기하면 내가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자기 자신을 괜찮다고 생각해야 해요.
-유튜버 헤어몬

이상하고 뭔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당연히 이상하고 뭔지 모르죠. 제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제가 만들고 싶은 걸 타인이 완벽하게 알 수는 없죠. 그냥 뭔가 어떤 한 덩어리가 나오는 게 재밌어서 하는 거지.
-단편영화 감독 이윤선

정말 그래요. 글도 그래서 써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게 좋아서. 글쓰기는 내가 나로부터 떨어질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나를 무섭게 하는 문제들도 글로 쓰면 안 무서워져요. 내 문제가 너무 커 보여도 그걸 글로 쓰면 다룰 만한 문제가 돼요.
-작가 물개(가명)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신

서로 들어줘서 고맙다, 말해줘서 고맙다, 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문을 닫으려는데 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김설문 “그러니까 혹시 부모가 상처 주는 말 해도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그 말에 햇살로 목욕한 기분이 들었다. 때마침 오던 비도 그쳐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다

인터뷰가 아닌 대화라는 것은, 대화를 나눈 둘에게서 특별한 교감이 있다는 뜻이다. 교감의 시작은 택시기사 김설문 씨다. ‘설문’이라는 가명이 앞으로 이어질 정성은의 질문 공세와 맞장구를 예감케 한다. 많은 승객이 택시기사의 질문을 내심 귀찮아하시는 시대, 정성은은 그의 질문을 받아 자신의 질문을 다시 던져,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이야기를 끌어낸다. 그의 현재 고민은 무엇인지, 택시 일을 얼마나 했는지, 돈을 얼마나 모았고, 앞으로 계획은 어떠한지 정성은이 만든 흐름을 쫓다 보면 어느새 그는 추상적이고 전형적인 택시기사가 아닌, 생생한 이야기를 지닌 택시기사로서 우리 앞에 존재하게 된다.

정성은은 질문과 경청, 호응과 대꾸를 반복하며 우리가 관심 없었던 누군가의 삶을 이야기의 무대로 이끈다. 그가 말을 할 수 있게 한다. 그를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정성은의 무대에 선 주인공들은 우리가 이제껏 주인공으로 삼지 않았던 주인공이다. 청소 노동자, 숨고 어플의 이삿짐 고수, 세탁소나 식당 등 자영업을 하는 교포, 청년 공무원, 프리랜서 작가, 30대 부부, 레즈비언 커플 등등. 그들의 이야기를 대화하듯 읽으며, 그들에게 드리운 그늘을 더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비추는 햇살을 더 사랑하게 된다.

■ 이야기의 주제는 사랑

장기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 평생 글을 쓸 운명이라면, 앞으로 써야 할 글이 더 많을 테니까.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다 자연스레 주제는 사랑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속삭이고 소리친다. 그것은 연인은 물론이고 부모와 자식, 일과 나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일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이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사랑을 발견하는 이는 물론 정성은이다. 정성은은 대화를 이끌고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서로 다른 기억과 신념과 슬픔과 희망을 엮어낸다. 이는 『궁금한 건 당신』을 인터뷰집이 아닌 대화 산문집이라 일컬을 이유가 된다. 이 대화에서 우리는 부모의 사랑, 연인의 사랑, 일에 대한 사랑, 나에 대한 사랑…… 그 모든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정성은 재구성한 사랑의 세계에 진입한 것이다.

작가는 그들의 말에 자신의 사랑을 빗대어도 보고, 그들의 사랑에 감탄하거나 때로 의심한다. 심지어 대화의 상대방과 사랑을 꿈꾸기도 한다. 작가는 언제나 사랑하고 싶은 상태이기에 언제든 묻고 들을 수 있었다. 쉽사리 판단하고 구별하는 대신 그의 사정을 묻고 이해하려 한다. 그리고 자신은 어떠한지 늘 되묻는다. 그건 어쩌면 독자에게 던지는 작가의 질문일지도 모른다. 당신의 사랑은 어떤 모양인가요? 얼른 대답하고 싶다면, 그 대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마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추천평

정성은의 인터뷰는 바로 그 자신에게서 시작한다. 그가 택시를 탈 때, 이사를 할 때, 선을 보거나 영화관에 갈 때, 움직이는 그의 몸으로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계가 갑작스레 펼쳐진다. 정성은에게 붙잡힌(?) 가명의 인물들이 꺼내놓은 놀라운 사연을 정신없이 따라가며 나는 그동안 몇 번이나 심드렁하게 지나쳤던 어떤 말 하나를 떠올렸다. 세상을 움직이는 건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말. 나는 그 말에 꼼짝없이 포위된 기분을 느낀다. 정성은이 계속 움직여주기를 바란다. 언제든, 어느 쪽으로든 말이다. 그로부터 이어지는 세계를 나는 기꺼이 포로가 되어 끝까지 지켜보고 싶다. - 요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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