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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

요조
Yozoh 신수진
아티스트
출생
1981년 06월 11일
직업
가수
데뷔작
요조(Yozoh) With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작가이미지
요조
아티스트
글쓰고 노래하고 영화 만들고 제주에서 책방 무사를 운영하는 여자. 본명은 신수진. 1집 [Traveler], 2집 [나의 쓸모], 스페셜 앨범 [My Name Is Yozoh], 단편영화로 만든 EP 앨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를 발표했다. 지은 책으로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등이 있다. 더불어 제주 ‘책방무사’의 대표로, 소설가 장강명과 도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 네이버 오디오클립 ‘요조의 세상에 이런 책이’를 진행하고 있다.

2004년 : 허밍 어반 스테레오 객원보컬, 2006년 : 015B ‘처음만 힘들지’ 피쳐링, 2007년 : MBC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OST 참여 (‘커피한잔 어때?, 'Go Go Chan!!'), 2007년 : 스페셜 앨범 ‘My Name is Yozoh’ 발표, 2007년 : 영화 ‘내 사랑’ OST 참여, 2007년 : 파리바게트 크리스마스편 CF 가창, 2007년 : MBC드라마 '뉴하트' OST 참여 ( 모닝 스타 ), 2008년 : 아이리버 캠페인 송 참여 ‘37.2°C Pink’, 2008년 : 올림푸스 뮤CF ‘김태희’ [사진을 말을 한다]편 ( 바나나파티, 마이네임이즈요조 ) 삽입, 2008년 6월 : MBC 로고송 가창, 2008년 6월 : ‘에릭’과 함께 디지털 싱글 ‘nostalgia’ 발표, 2008년 8월 : TV CF ‘네스프라페’ 출연 , 2008년 10월 : 정규 1집 ‘traveler’발매 이력이 있다.

아티스트의 클래스24

아티스트의 전체작품

아티스트의 추천

  • 한강 다리 위에 불쑥 놓인 작은 공중전화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꼭 잡은 두 손을 생각한다. 죽음을 말하며 내미는 손과 그 손을 끝내 놓지 않는 수화기 너머의 손. 그렇게 생명의전화가 구원한 소중한 삶들이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숨 쉬고 있다. 우리가 서로의 생명의전화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손에 손 잡은 우리의 대열이 이 세상의 안전벨트가 되어 모두가 모두를 지키는 세상이 된다면. 이 책을 읽으며 내 손을 자꾸만 맞잡았다. 소망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 좋은 독서를 하고 나면 꼭 몸이 덥다. 나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창문을 열어 얼굴을 식혔다. 먼 여행에서 막 돌아온 사람처럼 내 동네의 밤냄새를 꼼꼼히 맡으며 방금까지 머물렀던 대만 자이시의 작은 마을 훠샤오좡을 생각한다. 훠샤오좡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회고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이야기는 환상과 리얼리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 형식적 낯섦 속에서 - 더군다나 대만의 지명이나 역사에 무지한 외국인인 나는 - 마음껏 기쁘게 어지러울 수 있었다. 훠샤오좡에서 태어나고 자란 화자 ‘나’의 삶에는 가족으로부터, 고향으로부터 멀어지고 싶다는 지속적인 도망의 욕구가 있다. 그러나 ‘나’는 그 끝에서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한 개인적 비감은 훠샤오좡의 곳곳을 떠도는 ‘야신’, ‘고혼’, ‘야관’ 같은 귀신이나 ‘선녀’, ‘나한’처럼 어딘가 정상의 경계 밖에 선 인물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비감으로 확장되고, 2·28 사건 같은 대만의 비극적 역사와 겹쳐지며 더 거대한 슬픔의 서사로 이어진다. 심지어 들개나 벌레들, 자전거와 절벽, 용안나무와 허수아비 같은 사소하기 그지 없는 것들에게까지 슬픔은 샅샅이 닿아 있다. 나는 산 자와 죽은 자, 생물과 무생물을 아우르는 이 슬픈 공평함에서 동시에 묘한 활기를 느꼈다. 어쩌면 이 역동적인 에너지는 독서 내내 함께했던, 음악가이기도 한 장자샹의 동명의 앨범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었기에 그저 타이완의 전통 악기와 록 사운드가 어우러지며 전달되는 느낌과 장자샹의 목소리에 깃든 정서에 의지해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아마도 나는 이 책과 음악을 분명 내멋대로 오해하고 있을 터이지만,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들의 환상성에 아주 충실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무섭다. 하지만 사랑하는 존재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겐 귀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더 무섭다. 어디서든 조심스레 귀신 이야기가 시작되면, 나는 오싹하면서도 이상한 안도를 느낀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내 동생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귀신이 되어 이 세상을 떠돌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서 귀신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함께 망고 나무 터널을 통과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을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작품의 원제는 ‘야관순장’이다. 밤의 신이자, 낮은 자들을 위한 신인 야관이 어둠 속을 순찰하는 의미라고 한다. 나는 창문에 기댄 채로 봄밤의 미풍에 몸을 식히며 어둠이 내려앉은 나의 동네를 순찰하듯 둘러본다. 고양이 한 마리가 느긋하게 어디론가 향하고 있고, 멀리서 누군가 재채기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분명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저 어둠 속에서 숨을 죽이고 있을 것이다.

아티스트 인터뷰

  • [커버 스토리] 요조 "책방 주인, 너무 잘한 일"
    2023.02.28.
  • 요조, 임경선 “단호하고 예리한 작가, 그리고 웃긴 편집자”
    2019.12.12.
  • 요조 “좋아하는 곳이 ‘무사’하려면”
    2018.07.06.
  • 요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이요?”
    2013.12.05.
  • 마이 네임 이즈 요조, 요조의 달콤한 첫번째 프러포즈
    2008.05.29.

아티스트의 동영상

작품 밑줄긋기

p.27
솔직함, 그건 나는 잘 못하는 것그래서 타인을 위해 내 감정을 숨기거나나를 낮춰가면서 나의 치부를 말하면서 까지도타인을 올려 치켜세워주곤 했다나는 낮아져도 그게 그 공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곤 했다.타인의 상처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 아무도 묻지 않은 자신의 실패와 아픔을 드러내는 솔직함을 사용해왔다.근데 요즘 굳이? 내가 왜? 내 감정도 솔직히 중요한 걸 하면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타인이 소중한 만큼 나도 이쁘고 귀엽고 소중하다

아티스트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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