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작가. 서울 신촌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발표한 음반으로 1집 , 2집 <나의 쓸모>, 단편영화로 만든 ep앨범 <나는 아직도 당신이 궁금하여 자다가도 일어납니다>를 비롯해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이름들> 등이 있다. 『오늘도, 무사』 『눈이 아닌 것으로도 읽은 기분』 『아무튼, 떡볶이』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만지고 싶은 기분』 등의 책을 썼다.
좌충우돌. 일본문학 번역가의 도쿄 한 달 살이를 ‘좌충우돌’이라는 말로 소개하게 되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혹시 이 책 앞에서 직업적으로 능숙한 언어와 문화 경험을 지닌 사람의 느긋하고 여유로운 일본 생활을 기대했다면, 그 기대는 가차 없이 빼앗길 것이다. 대신 전혀 다른 기대 하나를 선사한다. ‘안식월’이라는 오래된 소망이 사랑하는 존재들을 떠나보낸 뒤의 진한 슬픔과 고독 속에서 비로소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지켜보는 동안, 그 새로운 기대가 슬그머니 당신 곁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속삭일 것이다. 못마땅한 현실 어딘가에서, 당신의 오래된 꿈도 조용히 당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을지 모른다고.
개는 인간에게 무엇보다 인간이 되는 법을 알려 주는 것 같다.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배우는 인간. 이 책은 그 아이러니한 배움에 전심으로 임한 사람의 기록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에서 가장 무겁고 무서운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었던 디디와 그 답을 책임으로 보여 준 최수향, 이 두 스승의 이름을 오래 기억할 것이다.
솔직함, 그건 나는 잘 못하는 것그래서 타인을 위해 내 감정을 숨기거나나를 낮춰가면서 나의 치부를 말하면서 까지도타인을 올려 치켜세워주곤 했다나는 낮아져도 그게 그 공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곤 했다.타인의 상처와 마음을 어루만져 주기 위해서 아무도 묻지 않은 자신의 실패와 아픔을 드러내는 솔직함을 사용해왔다.근데 요즘 굳이? 내가 왜? 내 감정도 솔직히 중요한 걸 하면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타인이 소중한 만큼 나도 이쁘고 귀엽고 소중하다